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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베이 옆에 남는 약간의 공간에 전원 단자와 페러렐 단자를 배치해 놓았다. 협소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페러렐 단자까지 갖춰놓은 것은 IBM TP가 전통적으로 비지니스 라인에서 강세를 나타낸 업무용 노트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실 이 공간을 살려 1394 포트나, 광출력 단자, 아니면 하다못해 USB 단자를 하나 더 추가시켜 놓는 것이 훨씬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어쨌든 페러렐 포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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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바닥면으로 살펴보자.
바닥면은 뭔가 상당히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지만 실상은 램슬롯 단자 외에는 별다른 장치가 없다. 배면 상부로 배터리 베이가 있고 오른쪽 윗부분엔 방열구가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다.
하단 왼쪽을 보면 하드디스크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가 있는데, 이 볼트를 풀어내면 내장되어 있는 하드디스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배터리가 본체 밖으로 한마디 정도 더 돌출해 있는데, 이는 리뷰 모델인 G1U가 최상위 모델인 탓에 기본 4400mAH가 아닌 66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기본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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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램슬롯을 제거한 모습이다. 재미있는 점은 센트리노 플렛폼을 장착하여 본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삼성 센스 X10, 소니 바이오 Z1, IBM T40 모두 배터리 베이를 본체 후면으로 배치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배터리 베이 옆에 남는 공간에는 랜단자나 외부모니터, 페러랠 단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이는 현재 노트북 제조사간의 기술의 격차가 그만큼 좁혀졌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벤더의 역량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천차만별이었으나 최근 각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인력 확충과 과감한 투자로 인해 선발 업체와 후발 업체 사이의 기술적인 간격이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T30에는 돔형의 완충장치가 배면 바닥에 있어 하드디스크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T40에서는 돔형의 완충장치가 삭제되어 있다. IBM의 주장으로는 하드디스크의 삽입 베이를 이중 구조로 설계하여 충격에 대비하였기 때문에 T30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배면의 스티커부 오른편을 보면 재미있는 그림을 보게 된다. 각각 크기가 다른 4개의 막대기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다름 아닌 배면에 조여져 있는 볼트의 종류이다. 볼트가 사용된 삽입구마다 특정 장치의 그림과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이는 노트북을 수리하는 AS 기사를 위한 세심하고도 대단히 유용한 배려이다. 노트북을 분해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봤을 것이다. 무엇을? - 분해후 나름대로 잘 조립한다고 했는데도 '여전히 남아도는 몇 개의 볼트'들을 말이다.
사실 노트북 내부의 장치들을 비롯하여 외부 케이스는 충분한 수의 볼트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몇 개 정도 볼트가 빠진다해도 작동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 백 만원이나 하는 내 노트북이 뭔가 완전치 못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는 점은 여간 찜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BM은 이러한 점까지 감안하여 램이나 액정 등 내부 장치 교체를 위해 노트북을 분해한뒤 조립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는 각기 다른 길이의 볼트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각 길이에 맞는 볼트가 들어가는 곳을 숫자로 표기하여 깔끔하게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사용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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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ThinkPad 노트북에 빠져서는 안될 것같은 ThinkLight의 모습을 T40에서도 어김없이 볼 수 있다.
배터리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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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사용된 T40 G1U에는 최상위 모델답게 10.8V 6600mAh 용량의 9셀 대용량 배터리가 기본 부속된다. 이 베터리는 원래 별매로 제공되는 배터리이며 G1U를 제외한 다른 T40 시리즈엔 4400mAh용량의 6셀 중용량 배터리가 부속된다. 용량이 말해주듯, 배터리 구동시간에 있어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수치를 보여주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셀이 증가하여 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난 용량치보다 더 많은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가령 2200mAh 소용량 배터리로 1시간 정도 구동이 가능했다면 4400mAh로는 2시간 정도를 예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2시간 30분 이상의 구동 시간을 보인다. 6600mAh용량이면 4400mAh 용량 대비 50%의 증가지만 실제 구동에 있어서는 거의 두 배 가까운 효율을 나타낸다.
배터리 구동시간 테스트 결과 액정 밝기를 최고로 지정하고 전원 관리 기능 없이 DVD 타이틀을 연속해서 4시간 15분간 실행 가능했으며 최저 밝기, 전원 관리 기능을 최대로 지정한 상태에서는 5시간 25분간 작동이 가능했다. 워드, 오피스등의 일반 작업의 경우 최대 밝기로 지정한 상태에서 약 5시간 50 정도를, 최저 밝기 상태에서는 무려 7시간 30분 정도의 구동시간을 보였다. 배터리가 워낙 오래가는 통에 4번의 배터리 테스트에 소비된 시간만도 꼬박 이틀이다. -.-;;
그러나 이것은 최상위 모델에만 기본 포함되는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했을 때의 경우이다. 일반 T40모델에는 중용량 6셀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T40의 배터리 성능은 소니 바이오 Z1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센트리노가 출시되기 직전에 인텔은 '1일 1충전'이라는 거창한 선전문구를 동원하여 센트리노 모델의 저전력 특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소비전력이 대폭 감소한 CPU, 보드의 채용으로 어느 정도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트북에서 가장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부품은 CPU도, 보드도 아닌 액정의 백라이트이기 때문에 실제 제품이 출시되고 난 뒤의 결과는 기대치에 한참을 못미치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사실 인텔의 선전대로라면 일반형 배터리로도 T40 G1U에 부속된 대용량 배터리만큼의 고효율을 발휘할 수 있어야 했지만 삼성, 델, 소니 등에서 출시한 센트리노 대부분이 기존 모델에 비해 약 30% 내외의 성능 향상만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 정도를 가지고 획기적이라는 말을 사용하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겠는가?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최소한 T40 G1U에 내장되어 있는 대용량 배터리 성능을 중용량 6셀 배터리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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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0에는 히타치사의 'C25N040ATCS05' 모델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이 하드디스크는 원래 IBM 제품이였으나 IBM 하드디스크 사업부가 히타치사에 매각됨에 따라 올해부터 히타치 상표를 달고 출시된다. TravelStar 제품은 모델명만으로도 하드디스크의 제원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단 앞번호 '25'는 2.5인치 규격의 하드디스크라는 의미이고 '40'은 40GB 용량이라는 의미이며 'AT'는 'ATA-5'를, CS는 유체베어링 방식임을, DA라고 표기된 모델은 유체베어링 방식의 하드디스크가 아님), 끝에 '05'는 5400RPM 속도의 하드디스크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T40에 부속되는 하드디스크는 유체베어링 방식의 ATA100 5400RPM의 속도를 내는 40GB용량의 고성능 하드디스크이다. 이 모델은 버퍼메모리를 기존의 하드디스크보다 4배나 큰 8MB를 갖고 있어 멀티태스킹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기존 IBM 제품답게 작동시 '딸깍딸깍' 비슷한 규칙적인 소음은 여전하다.
그럼 IBM이 그간의 노트북 제조 기술을 총동원한 T40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자.
T40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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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