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컴팩의 서브노트북의 대표주자인 에보 N410C의 요모조모를 살펴보고나니 어떤 생각이드는가? 한번에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은 없을지 모르지만 늘 믿음직스럽고 언제나 변치 않는 신뢰를 주는 모범생이 떠오른다는 필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가?
각지고 딱딱해보이는 외형, 시커무리죽죽한 피부색, 심심하리만큼 기본에 충실한 구조 등은 뭔가 특별하고 독특한 것을 추구하는 개성파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엔 부족하겠지만, 늘 곁에 두고 자신을 든든히 보조해주는 ’노트북 다운 서브 노트북’을 원하는 실속파 유저들에게 N410C는 더할 나위 없는 매력을 풍기는 멋진 기종이 될 것이다.
물론 개선되어야 할 단점들도 몇 가지 눈에 띈다. 우선 서브 노트북치고는 기본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 소니 바이오의 SRX의 경우 절전 모드에서 최대 4시간까지 사용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점과 비교해보면 N410C의 배터리 성능을 높이던지 아니면 절전 기능을 통해 사용시간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는 하드디스크의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반 십자볼트를 사용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일반 사용자들에겐 하드가 숨어있는 팜레스트를 제거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 외 케이스에 전류가 흐르는 접지문제, 범용 미니 PCI 무선 모듈을 채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비싼 전용 무선 모듈을 사용함으로 비용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점, 보다 기능적이고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터치패드부의 채용 등은 차후 모델에서 개선되야 할 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면들이다. 하지만 분명히 에보 N410C는 근래에 보기드믄 컴팩의 수작으로서 뛰어난 성능과 스타일, 이동성 등을 두루 갖춘 ’서브노트북계의 모범생’임에는 틀림 없다. 기회가 된다면 범사에 모범이 되는 멋진 친구를 한 번 사귀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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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