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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의 기분 좋은 변신 - LIFEBOOK N5010 (제 2부)

이 기사는 11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3-07 오전 1:57:27

사진설명 : 후지쯔 N5010과 삼성 센스 X15와의 측면 두께를 비교한 모습이다.

이제 마무리...

국민 사극으로 자리를 굳힌 역사 드라마 '대장금'의 에피소드 중 의녀가 된 장금이가 천신만고 끝에 '원인 모를 역병'의 결정적인 병원을 알아내어 백성을 구하고 나라에 큰 공을 세운다는 내용이 있었다. 백약이 소용없었던 역병의 원인은 어이없게도 '상한 채소'가 지니고 있는 독성으로 인한 '식중독'임이 밝혀졌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제조사들의 변명은 제품의 '홍보 부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강력한 대중 매체인 'TV 광고'에 미온적인 것이 낮은 매출의 주된 원인이라고 개탄한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우성'은 못 되도 '감우성'을 써서라도 적극적인 TV 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비주얼 신드롬'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화려한 스타를 앞세운 TV 광고의 위력은 실로 대단할 수 있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TV 광고 등의 외적인 요소가 그 제품의 성패까지 결정짓는 특효약이 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오늘날의 노트북 사용자들의 수준을 대단히 낮춰보는 것일 뿐 아니라, 향후 노트북 사용자들의 트랜드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사고방식이다.

소비자는 자극받지 않고서는 움직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들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지 않고서는 주머니를 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감각적인 디자인일 수도 있고, 데스크탑을 능가하는 강력한 성능일 수도 있다. 또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고 다니면서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휴대성일 수도 있고, 멀티미디어 성능에 최적화된 고성능 액정을 갖춘 제품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원하는 것은 사람들마다 다를지 모르지만 각각의 사람들이 원하는 기능에 있어서만큼은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이도저도 아닌 기능을 잔뜩 모아놓은 제품보다는 몇 가지가 부족할지라도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큼은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 '개성 넘치는' 제품에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제품이라면 화려한 광고를 하지 않아도, 많은 비용을 들여 홍보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은 자명하다.

이면에 있어서 N5010은 후지쯔의 가능성을 보여준 괜찮은 모델이라 평가할 만하다. 저속의 하드디스크 채용과 조금은 거슬리는 팬소음, 나무랄데 없는 키감에 비해 떨어지는 키배열 등 단점으로 지적할만한 부분들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높은 휘도, 발군의 시야각 성능을 바탕으로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슈퍼 파인 패널 액정과, 기존의 후지쯔 노트북이 보여주지 못했던 세련된 디자인, AV 기기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볼륨 콘트롤 등 멀티미디어용 노트북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후지쯔의 기분 좋은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LIFEBOOK N5010의 매력을 실제로 느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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