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와 콤보드라이브를 제거한 모습이다. 광학 드라이브를 들어내 보니 본체 바닥면에 누군가 열심히 낙서(?)를 해놓았다. ^^;;
Z1에는 60GB ATA100 4200RPM 성능의 히타치 제품이 장착되어 있다. 모델명 DK23EA-60A인 이 제품은 유체베어링 기술이 적용된 비교적 정숙한 하드디스크이다. 특히 지난해 히타치는 IBM의 하드디스크 사업부를 인수한 업체로 올해부터 IBM의 하드디스크인 'travelStar' 제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Z1에 탑재된 하드디스크는 히타치에서 원래 생산하던 모델의 60GB 제품으로서 IBM 하드 특유의 '딸깍딸깍'거리는 소음이나 도시바 하드의 '드륵드륵' 등의 규칙적인 소리를 내는 제품보다는 다소 조용하지만 화일 액세스시 어느 정도의 소음은 있는 편이다.
발열은 IBM, 도시바 제품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지만 크게 차이나는 정도는 아니다.
Z1의 성능은?
먼저 그래픽 성능을 살펴보자.
Z1에는 ATI MOBILITY RADEON 칩셋이 사용되었으며 그래픽 램은 16MB이다. 통합형 칩셋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반길만한 부분이지만 대부분의 센트리노 탑재형 모델에 RADEON 9000이나 NVIDIA GeForce4 440 Go을 탑재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소니가 Z1에 3D 성능이 떨어지는 ATI MOBILITY RADEON 칩셋을 선택한 이유는 제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배터리 소모량이 보다 적은 그래픽 코어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긴 배터리 사용시간에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ATI MOBILITY RADEON 의 기반이 RADEON VE(7000)급이므로 이정도 성능을 생각하면 되겠지만 실제 Z1에 탑재된 ATI MOBILITY RADEON은 그보다 조금 못한 3D 성능을 보였다. 즉 저전력의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고성능을 포기한 결과로 보면 될 것이다.
일본어판 Z1에 한글 윈도우 XP를 설치한다음 Z1에 제공되는 일어판 드라이버 씨디 목록의 그래픽 드라이버로 셋팅한뒤 3D MARK 2001SE를 이용한 3D테스트 결과 1024*768 32BIT 설정에서는 에러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테스트가 어려웠으며(에러가 발생한 이유는 OS 셋팅후 드라이브 최적화 작업 없이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며 최적화 작업 후에는 상기테스트 결과치보다 조금 향상된 점수를 보여준다.) 1024*768 16BIT 설정에서는 902점을, 800*600 32BIT 설정에서는 1018점을, 그리고 800*600 16BIT 설정에서는 1309점을 마크했다.
XP 서비스팩과 드라이브 최적화를 통해 3D 성능을 어느 정도 끌어 올릴 수는 있으며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한글화에 최적화되어 있어 이보다는 좋은 결과치가 나오겠지만 최신 라데온 9000 코어를 사용하는 모델에 비해서는 눈에 띄게 떨어지는 성능임에는 틀림 없다.
3D 게임의 구동 여부를 보기 위해 워크 3, 피파 2003을 실행해 본 결과 800*600 16BIT 설정까지는 무리없는 진행을 보였으나 그 이상의 설정에서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따라서 강력한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유저들에게 Z1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
2D성능은 ATI MOBILITY RADEON 칩셋이 장착된 만큼 훌륭한 편이다. 7500 계열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색감은 덜하지만 다소 과장된 듯한 느낌없이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해준다. 따라서 3D 성능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라면 Z1의 그래픽 성능은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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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