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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덩치만큼이나 전원 아답타의 크기도 매우 거대하다.
이정도 크기의 아답타는 일전에 본적이 없을만큼 크다! GRV가 아무리 이동성을 고려한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 데체형 모델이라 할지라도 아답타를 이렇게 크게 만들어 놓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행여 외부에서 사용할 일이 있어 GRV를 휴대라도 하는 날에는 본체 무게도 무게지만 아답타의 무게에 치여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이다.
아무리 데스크탑 대체형 모델이라지만 GRV도 모바일 기기인만큼 휴대성을 고려해서라도 아답타의 크기는 최대한 줄여 휴대하기 간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사용자들을 보다 배려하는 제조사측의 기본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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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리뷰 결과를 보니 GRV가 데스크탑을 대체할만한 노트북이라는 점에 수긍이 가는가?
사실 일부 유저들은 GRV 시리즈에 모바일용 CPU가 아닌 데스크탑용 CPU가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에 난색을 표한다. 실제 필자가 테크노마트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있던 중 한 매장에서 GRV77G를 구입했던 한 소비자는 다음날 노트북을 들고 와서 '데스크탑용 CPU가 탑재되어 있는 것을 모바일용 CPU라고 매장 직원이 잘못 안내해서 구입하게 되었으니 환불해달라'고 업체에 요청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사실 이는 모바일 CPU가 데스크탑용 CPU에 비해 뭔가 특별하고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일종의 오류이다.
컴퓨터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바일 주변 기기, 특히 배터리 기술 등에서 충분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CPU의 원래 작동 클럭을 억지로 낮춰서 소비 전력을 줄여 조금이라도 사용시간을 더 늘려보겠다는 '꽁수'가 발휘된 제품이 바로 speedstep 기능을 탑재된 모바일 CPU이다.
쉽게 말해 노트북의 방열구조가 탁월하고 2차 전지 기술만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면 억지로 성능을 낮추는 모바일 CPU 같은 제품은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 CPU가 비싼 이유는 딱하나이다. 바로 생산량이 적음으로 인한 원가 상승 때문이다. 데스크탑용 CPU보다 성능이 월등하거나 더 안정성이 뛰어나서가 절대 아닌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환영받는 PC 시장에서 단지 배터리 지속 성능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는 능력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PC를 운용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 어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를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 휴대성을 강조한 슬림형 서브 노트북에 있어서 저전력 모바일 CPU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데스크탑을 대체할 목적으로 출시되는 총무게 4Kg 전후의 고성능 노트북에 있어서만큼은 전원 공급 상에 따라 가변적인 성능을 보이는 모바일 CPU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이 데스크탑 CPU 장착 모델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는 초창기 데스크탑 CPU 모델들의 실패에 기인한다. 철저한 발열 및 안정성 - 고발열은 안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급조하다시피 출시된 국내 및 대만산 - 일명 데스크북 - 제품들은 발열과 안전성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GRV88의 경우 데스크탑 CPU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발열, 안정성, 성능면에서 모바일 CPU를 탑재한 모델의 성능을 앞서고 있다. 물론 크기면에서도 그렇지만 말이다. ^^;
물론 아쉬운 점들도 몇가지 눈에 띈다.
일단 제일 거슬리는 점은 모바일 CPU가 탑재된 모델과는 달리 늘 팬이 동작함으로 인한 소음문제이다. 팬자체의 소음이 그리 크지 않은 정도이긴 하나 간헐적인 동작을 보이는 모바일 CPU 제품에 비해 어쩔 수 없는 약점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거대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모듈러 광학 드라이브 베이를 하나만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불만스러운 점이다. 바이오 NV처럼 엔터테인먼트 베이를 마련하여 기기적인 융통성을 높여주던지, 동일 규격의 광학 모듈러 베이를 추가로 마련하여 2차 배터리, 2차 하드, CD to CD 등과 같은 보다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 데스크탑 데체용 노트북으로서 GRV의 진가는 더욱 빛이 났을 것이다. 그에 더해 간단한 칩셋 추가만으로 해결되는 USB2.0 단자나 광출력 단자를 채용하지 않은 점도 차후 개선되어야할 부분이다.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GRV88은 데스크탑다운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만한 자질이 있어 보이는 것만큼은 틀림없다.
특히 16.1인치 광시야각 액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그래픽 성능, 나만의 DVD 타이틀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DVD 멀티 드라이브, 독특한 스테인레스 매카니즘의 키보드, TV 출력 및 각종 확장 단자들을 풍부히 갖추고 있는 포트리플리케이터 그리고 GRV를 오디오나 TV같은 전자제품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용 리모컨까지..
GRV가 갖추고 있는 몇가지 매력들만 생각해보더라도 데스크탑 CPU 사용에 따른 소음 문제, 거대한 덩치와 무게 등을 비롯한 몇몇 단점들을 충분히 상쇄해줄만 하다. 물론 용도에 딱 맞는 사람들에게 그렇다는 말이다. ^^
- 노트기어(notegear@notegear.com)
리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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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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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