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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AC 아답타는 상당히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다. 간혹 아답타가 필요 이상 큼으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용자층을 배려하지 않는 제조사들의 무책임한 태도이다.
이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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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형 싱크패드 라인인 T40이 날렵하고 스타일 넘치는 변신을 꾀한 반면 X31은 기존 X시리즈에서 외형적인 변화를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크패드 X31은 노트북 사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강력한 매력들로 똘똘 뭉쳐 있다.
서브노트북이면서도 '더 없이 노트북 다운' 충실한 구성, 센트리노 기반의 탄탄한 성능, 풀사이즈 키보드를 무색케 하는 고감도 키보드, 한결 밝아진 액정, 부족함 없는 확장성 등.. X31은 혁신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기존 노트북 유저들에게 호소력 있게 파고들만한 뛰어난 장점들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눈에 띈다. 평균 4시간 정도의 배터리 성능은 '선으로부터 자유'를 부르짖는 센트리노 모델다운 면모를 과시하기엔 부족함이 엿보이며 상판이 비해 비교적 열이 많이 발생하는 배면의 별열 상태도 조금은 신경을 쓰이게 한다.
각종 포트들로 빼곡히 채워놓아 더 이상의 공간적인 여유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멀티미디어 시대에 고성능을 추구하는 노트북이 모노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도 적잖은 흠집이 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성능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낮은 성능의 하디드스크는 X31의 화려함에 흡집을 낸다.
일각에서는 X30부터 중국에서 조립 생산하기 때문에 조립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는데, 이것이 꼭 사실은 아니더라도 배터리가 본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고 약간의 유격을 두고 있으며 제품간의 편차에 따라 상판 힌지의 압력차가 발생하는 등 섬세한 마무리감 부족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만한 부분이다.
최근 12.1인치 모델에 광학드라이브를 내장한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에 내심 X31에도 9.5mm 슬림형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출시되기를 바랐으나 차후 더나은 도약을 위해 의도적인 빈틈을 보이는 것쯤으로 이해해주는 것도 좋을듯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IBM이 센트리노 플렛폼을 얹어 출시한 최신작 X31은 2000년 10월 서브노트북의 기준을 바꾸며 화려하게 노트북계에 데뷔했던 X20의 명성을 그대로 이을만한 역량이 충분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기회가 된다면 '리틀 T'로 불리는, 작지만 당찬 싱크패드 X31을 만나보기 바란다.
리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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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