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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한 때 디지털 시장에서 ’컨버전스’(융합)가 화두였던 적이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의 뻔한 조합에서부터 노트북과 캠코더를 합치는 독특한 시도까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격한 전환이 이루어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두 세가지 기능의 디지털 기기를 하나로 누릴 수 있도록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크게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 디지털 분야에서 ’컨버전스’는 굳이 단어적 의미를 떠올리지 않아도 될만큼 자연스러운 부분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 가능함은 물론 VOD 기능, 화상 통화 기능, 게임 콘솔 기능까지 통합하고 있는 스마트 TV를 비롯해 PC의 장점과 통신 기기, 카메라의 장점이 융합되어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반대로 스마트폰을 집어 삼킨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IT 기기 대부분은 특정 분야를 상정하기 어려울만큼 다앙한 활용성을 자랑합니다.
리뷰를 통해 살펴본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TX201LA 시리즈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실감케 하는 대표적인 제품입니다. 노트북 분야에서 아직까지 시도된적이 없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의 유기적 융합, 태블릿과 울트라북의 조합 그리고 3in1 개념으로 제품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기기로서의 융통성을 보여준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트랜스포머북 TX201LA는 큰 주목을 받을만한 제품입니다.
지금까지의 하이브리드 PC는 상판 부분에 주요 부품을 집적하고 도킹 베이스는 태블릿의 약점인 키보드와 터치패드, 장시간 사용을 위한 추가 배터리, 확장 포트 정도를 보조하는 편의 장치 개념이었던 것에 비해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TX201LA 시리즈는 완전한 형태의 11.6인치 풀 HD 태블릿과 완전한 형태의 울트라북의 구조를 갖춘 본체부가 통합된 ’복합 PC’라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PC를 한단계 진일보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과 울트라북의 조합에 더해 본체부는 외부 모니터와 연결하여 가정용 PC를 위한 본체로도 활용가능하다는 점에서 트랜스포머북 TX201LA은 울트라북의 전환점이 될만한 제품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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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해야 할 부분
완전한 형태의 태블릿과 울트라북이 조합되다보니 무게 부담이 다소 큰 편입니다. 디스플레이와 본체부에 각각 태블릿, 울트라북을 위한 주요 부품들이 집적되어 있고 배터리, 스피커도 각각 1조씩 내장하고 있어 일반 울트라북 대비 무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휴대용 기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1.7kg의 무게를 1.5kg 정도 수준으로 좀 더 감량한다면 제품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 봅니다.
어떤 유저들과 어울리는 제품일까?
디지털 소스 소비에 최적화된 태블릿과 높은 생산성을 갖춘 울트라북을 항상 휴대해야 하는 유저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만한 제품입니다. 두 기기를 한 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기기간의 유기적인 데이터 이동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키보드, 터치패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일 기기 두 대를 휴대하는 것보다 높은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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