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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토요타 아발론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일본 자동차 업체들 중에서는 토요타가 국내 실정을 감안해 아틀란 전자지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차량 정보 기능과 잘 연동 되어 있고, 렉서스 브랜드 경우 리모트 터치 기능과도 연동됩니다. 토요타는 제이씨현시스템과 협력해 매립형 내비게이션 ’런즈’를 일부 내비게이션이 제공되지 않는 모델에 탑재할 수 있도록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수입차 업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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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닛산 경우에는 여전히 애프터마켓 중심의 내비게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악 재생시 한글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 동작하는 등 완성차업체로는 볼 수 없는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방치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도 최근 들어 어느 정도 개선이 됐지만 여전히 일체감보다는 끼워 맞추기 수준의 제품입니다.
독일 자동차 업체 중 아우디와 BMW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합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비해서 멀티미디어 연동 기능, 자체 DMB 메뉴 제공 등 장점이 있지만 내비게이션 전자지도의 품질은 낮아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조작 방식도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조작이 어렵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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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애프터마켓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폴크스바겐은 수년 째 애프터마켓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커졌지만 아직도 애프터마켓 매립업체와 계약해서 모델별로 판매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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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r Nothing’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만 본다면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중 가장 낮은 낙제점 수준입니다. 자사 모토대로라면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est가 아닌 Nothing으로 보입니다.
최상위 모델인 S클래스를 구입한 뒤에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추가 내비게이션을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이 정도면 재난 수준의 상황인데 여전히 구매 행렬이 줄을 서 있어서 그런지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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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재규어 XF의 내비게이션
이른바 럭셔리 브랜드의 내비게이션은 차량 자체의 가치를 대폭 낮추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은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메뉴 한글화도 되어 있지 않은 채로 내비게이션 부문만 국내 전자지도를 사용하는 수준입니다. 최고급 럭셔리 호텔에서 저녁을 먹는데, 1회용 식기가 나온 셈입니다. 특이한 것은 초럭셔리 브랜드 차량 경우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수입차 오너들은 차량 구입시 꼼꼼하게 기능을 따져 구입을 합니다. 출력과 연비, 편의성, AS는 잘되는지, 실제 오너들의 평가는 어떤지 인터넷과 동호회를 통해 많은 비교를 해서 차량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인포테인먼트 부문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랬기 때문인지 반감 없이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그리고 같은 급에서 국내 차량보다 더 비싼 비용을 주고 구입한 수입차를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합니다.
이전까지 자동차는 주행성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업체간 기술 차이가 컸기 때문에 주행성능이 차량 상품성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각 자동차 업체들의 상품성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주행성능 이외의 부문 편의사양, 안전사양 등도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경우 상시 사용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직은 각 업체들이 경쟁을 하기보다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견디는지 두고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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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같은 문제점은 수입차보다 인포테인먼트 전문업체들이 풀어내고 있는 특이한 업계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업체들 중에는 매립형 제품을 통해 기존 인포테인먼트를 교체해 거치형 수준의 내비게이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업체에 따라서는 거치형 내비게이션을 개조해 매립처럼 보이는 형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른바 럭셔리 브랜드 차량도 무늬만 내비게이션을 내놓고, 자력으로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외부에서의 변화는 당연해 보입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까지 인포테인먼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가 모델S에 적용한 것처럼 당장 1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지는 못해도, 현재 탑재되는 내비게이션의 기능을 개선해 사용자에게 편리함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말부터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시장은 급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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