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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노트북 선택시 기준이 되는 노트북 제조사별 특징과 주요 제품 현황 - 에이수스, 에이서

이 기사는 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7-02-14 오전 12:40:54

HP가 컴팩을 인수하고 레노버가 싱크패드를 인수해서 성공적인 PC 사업을 전개했다면 에이수스는 미국 게이트웨이를 인수함에 따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7년 8월, 당시 세계 PC 시장 4위를 마크하던 대만 에이서는 PC 시장 8위 업체인 게이트웨이를 7억 1천만 달러에 인수, 당시 싱크패드를 인수하면서 세계 3위 PC 기업으로 도약한 레노버를 제치고 세계 PC 시장 3위에 등극하면서 장미빛 미래를 예약했습니다.

당시 게이트웨이는 시장 점유율 2.2%로 전체 PC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게이트웨이가 미국 브랜드라는 이점을 크게본 에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 판단, 공격적인 인수 합병이 진행되었고 인수 직후 150억 달러 매출, 약 2천 500만대 생산을 자랑하는 공룡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에이서는 넷북 시장의 쉐어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갔고 저가형 노트북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009년에는 세계 2위 자리에 등극하는 등 게이트웨이 인수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2010년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기존 넷북 수요가 급격히 빠지면서 다시 3위로 내려갔고 2011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시가 총액이 75% 감소하는 등 게이트웨이 인수전보다 상황이 더 악화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에이수스가 에이서를 합병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에이서의 상황은 부정적이었습니다.

현재 에이서는 어느 정도 정상화를 찾은 상황이며 20.7%를 점유하고 있는 레노버, 19.4%를 점유하고 있는 HP, 14.6%를 점유하고 있는 델, 7.6%를 점유하고 있는 에이수스, 6.9%를 점유하고 있는 애플에 이해 6위(6.8%)에 해당하는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이서 역시 기술력만 놓고 보면 그리 만만한 제조사가 아닙니다. 에이서 제품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준 모델은 지난 2012년 11월 발표된 아스파에어 S7 입니다. 당시 11.9mm의 두께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13.3인치 노트북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S7은 커닝 고릴라 글래스와 유기 EL 백라이트 키보드 등을 갖춘 프리미엄 휴대 노트북으로 국내외 노트북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된바 있습니다.

특히 IFA 2016에서는 13.3인치 노트북 최초로 1cm 벽을 허문 9.98mm 두께의 스위프트 7을 선보이면서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에이서 노트북 제품군은 아스파이어 S13 시리즈, 아스파이어 V15 시리즈, 프레데터 17X, 스위치 알파 12 시리즈, 아스파이어 E5로 나뉩니다. 아스파이어 S13 시리즈는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휴대 컨셉의 제품이며 V15은 15.6인치 표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성능 라인업니다. 프레데터 17X는 모델명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게이밍 전용 노트북 PC로 에이서의 장점인 가성비와 거리가 먼 최고급 라인업이며 스위치 AS5는 태블릿으로 분리 가능한 2in1 제품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에이서 제품들은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는데, 아스파이어 E5 시리즈는 카비레이크 저전력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15.6인치 표준 노트북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에이서가 가성비로만 승부하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국내 시장에는 17.3인치 사이즈의 게이밍 노트북인 프레데터 17X만 출시되어 있지만 북미 시장에는 판매가 9000달러의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인 ‘프레데터 21X’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총 5개의 쿨링팬과 4개의 스피커, 2개의 서브 우퍼, 21인치 256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 GTX1080 칩셋 두 개, 64GB 램, 4TB SSD, 체리 MX 기계식 키보드, 엔비디아 G-Sync 기술 등 현존하는 최고 스펙을 구현한 사기 캐릭터같은 모델입니다.

현재 에이서는 국내 정식 지사 없는 상태이며 일본 AP 소속으로 국내 유통만 핸들링하는 소규모 인원으로 유지관리되고 있습니다. 에이서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제대로 홍보가 되고 있지 않음은 공식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바로 짐작이 가능한데, 핵심 제품을 소개해는 세부 페이지에 제대로된 스펙표도 개시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특정 모델은 아예 글로벌 홈페이지 안내 페이지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내부 실정이 이러하니 무상 서비스 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를 바라는 것 역시 무리입니다. 에이서 서비스 센터는 용산구 원효로에 위치한 청진 빌딩 6층에 위치해 있으며 정식 센터로는 이곳이 유일합니다. 에이서의 무상 서비스 품질은 국내 진출한 해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으며 국내 소비자들의 평가 역시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따라서 에이서 제품 구입을 염두해두신 분이라면 ’스펙 대비 뛰어난 가성비’ 측면에서 선택하면 크게 후회하시는 일은 없을테지만,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까지 받겠다는 의도’라면 에이서 외에 다른 브랜드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국내 시장에서 게이밍 노트북으로 승부수를 띄운 대만의 MSI와 기가바이트, 그리고 작은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국내 PC 시장 점유율 3위까지 등극하는 저력을 보여준 한성컴퓨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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