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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비중있는 조연 배우와 같은 표준 노트북 - HP 파빌리온 G42-393TX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1-04-11 오후 11:10:16

상판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입니다. 하지만 엇뜻 봐서는 매탈 소재의 케이스가 사용된듯한 느낌을 줍니다. 표면이 무광 처리되어 있지만 금속재에서 볼 수 있는 은은한 광택을 내고 있어 마그네슘 합금 상판과 비슷한 분위기를 냅니다.

HP G42의 케이스는 Biscotti 공법으로 제조되어 있습니다. 블랙 또는 원색의 하이그로시 마감과는 달리, 두 번 구운 쿠키색에 눈 결정 모양의 패턴 무늬를 음각으로 새겨 넣어 동일한 패턴의 노트북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하이그로시 노트북 상판 마감의 원조는 HP입니다.HP는 노트북 디자인에 디지코드라는 공법을 처음 적용한 업체입니다. 노트북 상판 위에 패턴을 새기고, 그 위에 건-메탈 계열의 고광택 마감 처리를 가한 공법으로 현재 패턴 무늬를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덮은 형태입니다. 완성된 표면이 도자기 표면과 같이 우아하면서 은은한 광택을 발하기 때문에 상감 기법(HP 마케팅 직원의 아이디어라고 하는군요. ^^)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HP 노트북 시리즈의 디자인이 메탈룩 또는 무광 코팅 마감 등으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하이그로시 상판이 관리 유지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반들반들한 광택면이 특징인 하이그로시 상판은 지문이나 얼룩 등이 쉽게 노출되어 상판을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입니다. 화이트 계열의 밝은 컬러는 다소 덜하지만 블랙과 같은 짙은 컬러의 하이그로시 상판은 한 번만 노트북을 손에 쥐어도 선명하게 남는 자문과 손 때가 항상 문제입니다.

하이그로시 상판의 또 다른 문제점은 자잘한 스크레치에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상판을 UV 공법으로 코팅하였기 때문에 큰 상처에는 강하지만 빛의 반사 각도에 따라 표면의 잔스크레치가 도드라져 보여 깔끔한 성격의 사용자들을 곤욕스럽게 만듭니다. 최근 하이그로시 상판을 투명 필름으로 도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관리상의 어려움 때문이죠.

G42 상판은 노트북을 손에 쥠으로 인해 생기는 지문과 손 때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됨은 물론, 표면을 눈 결정 패턴 무늬로 음각처리하고 짙은 쿠키색으로 덮어 자잘한 스크레치가 발생하거나 쉽게 눈에 띄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상판과 본체 상단 케이스의 패턴을 통일하여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받도록 한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