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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노트북 경험자가 들려주는 노트북 선택 기본 포인트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8-04-14 오후 3:39:12 


1kg 내외의 초경량 노트북을 구입해도 예전처럼 노트북을 상항 휴대해야 하는 상황이 많지 않고 아예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만 사용함에도 작고 가벼운 울트라 PC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또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는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정작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이 아니라 ’최소 4-5년 정도 길게 사용하려면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된 게이밍 노트북이 적합하다고 생각’되어서 구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도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해 놓고 일주에 게임을 1시간도 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트북 선택 기준이 모호해진 것은 예전과 달리 노트북이 대중화되면서 가격대가 크게 낮아진 탓도 있고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 단말기로 사용량이 분산되어 PC가 있어야만 기능한 작업량이 크게 줄어들어 노트북 선택 기준 자체가 느슨해진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자산으로 최선의 효과를 누리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환경에 꼭 맞는 노트북의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핵심으로 봐야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1. 게임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라면 게이밍 노트북은 선택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거나 케주얼 게임 정도를 간간히 즐기는 유형이라면 게이밍 노트북은 관심에 두지 않는게 좋습니다. 게임을 즐기지 않으면서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은 마치 ’평소 할아버지 운전을 하는 찬찬한 운전자가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관심을 두는 것’과 같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 추가된 노트북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노트북 사용 환경에서 고사양 3D 게임은 ’가혹한 사용 환경’의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그래픽 칩셋 외에도 장시간 풀로드시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열관리 효율에도 많은 신경을 씁니다. 또 내부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하우징 자체를 스팩 대비 크게 설계, 부피면에서 일반 노트북 대비 20~30% 정도 큽니다.

또 각 부품의 절전 효율보다는 그래픽 퍼포먼스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 부분도 포기를 해야 합니다. 가격 또한 일반 노트북에 비해 비쌉니다. 이 모든 것은 고사양 게임을 원활하기 위함이니, 최신 3D 게임을 자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게이밍 노트북은 편리함보다는 불편함이 더 많이 부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간 기기 교체를 하지 않아도 사용에 큰 불편이 없겠지’가 3D 게임을 하지 않음에도 게이밍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입니다. 하지만 PC 시장에서 프로세서, 그래픽 칩셋의 고성능이라는 개념은 길어야 2년 정도입니다. 아키텍처와 제조 공정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구형 제품의 성능 하락폭이 가장 큰 분야가 바로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이기 때문에 ’보다 긴 시간 사용을 위해 미리 고가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을 사둔다’는 생각은 한마디로 ’미련한 생각’입니다.

2년후 최신 아키텍처/제조 공정이 적용된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이 등장하면 이전 세대의 프로세서, 그래픽 칩셋(100만원을 호가하던 하이앤드급이라도)은 그야말로 ’똥값’이 됩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하이앤드급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셋은 당장 구입해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100% 낭비입니다.


게임을 하지 않지만,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된 표준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현명한 결정은 현재 내 환경에 적합한 수준의 스펙을 갖춘 노트북을 적당한 가격대에 구입하고 사용하면서 성능 저하가 체감되는 시점에서 비슷한 수준의 최신 스펙을 갖춘 적당한 가격대의 표준 노트북으로 교체를 하는 것입니다.

타이틀은 게이밍 노트북인데, 두께도 얇고 무게도 비교적 가벼우면서 가격 경쟁력도 좋은 표준 타입의 제품들이 최근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노트북은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 코스프레 모델’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 가운데 다양한 용도로 장시간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제목은 ’스포츠 세단’이지만 정작 타보면 승차감 좋고 내부 공간 널널하고 할아버지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잘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무늬만 스포츠 세단인 모델처럼 말이지요.


2. 초경량 노트북에서 핵심은 SSD와 배터리 구동 시간이다.


LG 그램 시리즈 이후 초경량 노트북의 무게 경쟁이 심화되어 최근에는 13.3인치 노트북 대부분이 1kg 내외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20여전 전에도 1kg 언더의 초경량 노트북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무게 자체가 큰 이슈가 못된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과거의 초경량 노트북은 프로세서 성능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배터리 구동 시간도 보잘 것 없었으며 체감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저장 장치도 ’가장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가벼움을 위해 그 외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극단적인 컨셉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1kg 내외의 초경량 노트북은 예전과 완전히 다릅니다. 우선 인텔이 8세대 저전력 프로세서를 쿼드코어로 발표하면서부터 저전력 프로세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35~45W의 정규 프로세서에 비하면 여전히 성능적인 격차가 존재하지만 복잡한 연산이나 고품질 렌더링 작업이 아닌 일상적인 용도에서는 성능 격차를 체감하는 것이 어려울만큼 효율이 크게 높아졌고 배터리 역시 기본 하루 업무 시간 정도는 문제 없이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사실 노트북이 아무리 얇고 가벼워도 2-3시간이면 배터리가 꺼는 일명 ’조루 모델’은 휴대성 자체를 논할 수가 없기 때문에 초경량 노트북에서 배터리 구동 시간은 제품 선택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최근 하루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 제조사가 측정하는 방식은 ’아끼고 아껴서 하루 이상’이라는 의미이기에 이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보통 제조사가 발표하는 최대 사용 시간을 일상적인 환경에서 ’절 반 수준’으로 이해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즉 최대 24시간이라고 하면 ’편하게 사용할 경우 12 시간 정도로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노트북을 매일 휴대해야 하고 외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유저라면 제조사 발표 시간과 실제 사용 시간의 괴리가 어떻든, 초경량 노트북은 무조건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이 어떻든, 스펙 차별화가 어떻든, 타 모델에 없는 독특한 기능을 적용했든 상관 없이 배터리만으로 얼마나 사용이 가능한지를 먼저 체크해보십시오. 노트북 배티러 충전을 매일 체크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은 충전을 체크하지 않아 배터리 잔량이 30~40% 정도 남은 상태에서도 절전 기능을 활용해 5-6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지만, 완충된 상태에서 4-5 시간을 겨우 버티는 노트북은 충전 체크를 제대로 못하는 날은 외부에서의 사용을 거의 포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이동 사용이 많은 유저들은 초경량 노트북에서 반드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첫번째 항목으로 체크하셔야 합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과 함께 어댑터 유형도 꼼꼼히 살펴보십시오. 최근 출시되는 초경량 노트북은 대부분 플러그와 케이블이 일체형으로 제작된 초소형 어댑터가 제공됩니다. 하지만 간혹 노트북은 얇고 가벼운데 어댑터가 휴대 불편한 사이즈로 제공되거나 어댑터 본체는 작은데 3구형 케이블로 분리되어 있어 휴대에 불편을 주는 구성인 경우가 있습니다.

일체형 어댑터와 호환되는 타입이면 타 브랜드 어댑터를 구입해 대체할 수 있겠지만 독자 규격의 단자를 사용하면 이마저도 어렵습니다. 어댑터 사이즈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품 선택시 이 부분도 잘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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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2018-04-14 오후 5:14:48
노트북 구입하실 예정인 초보분들은 이 내용을 꼭 숙지하셔야 합니다. 진짜 알짜 정보네요.
  지나가다 2018-04-14 오후 5:56:55
악성코드가 뜨는데요....^^;
  마린 2018-04-15 오전 12:42:13
역시 경험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네요. 훌륭한 글 감사히 잘 봤습니다.
  김동현 2018-04-15 오후 12:05:14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이네요. 저도 경험해보니 정작 중요한건 따로 있더군요. 그리고 PC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오버 스펙으로 산다.. 이거 바보같은 짓입니다. 현재 필요한 딱 그만큼의 스펙을 고르시면 되요.
  홍구 2018-04-16 오전 12:28:13
매번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되네요!
  암드분발촉구 2018-04-16 오후 9:43:50
저 같은 경우의 노트북 선택기준은 화면크기입니다. 15인치 정도는 되어야 휴대성 가독성 측면에서 적절한 타협이 되더군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점점 화면이 커진다고는 해도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죠. 요즘 데탑 모니터는 2~30인치대가 대세인데 이 정도는 노트북으로는 힘드니까(뭐 접는 디스플레이가 나온다면 모를까) 휴대성을 해치지 않는 한계에서 가급적 화면 큰게 좋죠. 더 큰 화면을 원한다면 HDMI단자 이용하면 끝.
  올레드노트북? 2018-04-16 오후 9:50:14
그런데 왜 노트북은 OLED제품이 안나올까요? 역시 문제는 가격? 소형OLED화면의 강자 삼성과 대형OLED화면의 LG가 한번 내놓음직도 한데 말이죠. 퀀텀닷 디스플레이 실용화가 더딘 시점에서 화질로는 거의 끝판왕격인 OLED노트북도 한번 보고는 싶네요
  강추강추 2018-04-16 오후 10:44:08
게임 안하시고 노트북 자주 들고 다니는 분들은 배터리 오래가고 SSD 용량에 투자라하는 팁을 꼭 기억하세요.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다른거에 절대 투자하지 마시고요. 고성능 노트북 찾는 분들은 장래를 위해 오버해서 구입하지 말라는 말이 진리니 이것도 꼭 기억하셔요.
  ㅁㄴㅇ 2018-04-17 오후 6:06:08
짱이네요 ㅋㅋ
  적폐청산 2018-04-18 오후 5:28:15
내용 정말 좋습니다. 역시 경험보다 소중한건 없는듯. 그나저나 2000대가 넘는다니... 이거 기네스북 기록감 아닌가요?
  아로미 2018-04-20 오후 10:16:30
주옥같은 기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진토 2018-04-23 오전 12:42:05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은 내장그래픽만으로 충분할까요? 아님 현재시점 기준 mx150정도라도 필요할까요? 문서작업, 영화, 인터넷정도만 사용하지만 평균 사용시간이 깁니다.
  avira 2018-04-27 오전 12:03:13
avira 에서 000001%20(30)[1].jpg라는 화일이 HTML/Infected.WebPage.Gen2 패턴을 보인다면서 악성코드 경고 문구가 뜹니다.
  이군 2018-05-10 오전 10:02:45
아수스 코리아 보고 있나요? 울트라북에 제발 일체형 어댑터 쫌 넣읍시다. 몇 년 전에는 잘 넣어주더니 최근 발매하는건 죄다 3구 케이블 분리형태네요. 이런걸로 원가 절감하나요??
  배터리가진리임 2018-06-10 오전 11:23:25
고성능 게이밍 아니면 가볍고 배터리 오래가는 노트북이 최고에요 올해 출시된 그램은 마감이 아쉽긴하지만 메모리,SSD 업글이 가능하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배터리 오래가는것도 그렇구요
  고민 2018-07-18 오후 5:55:23
13인치 990그램과 15인치 1.3중 고민입니다. 가격은 7만원 15인치가 비싸구요 성능은 같습니다. 용도는 이동하면서 워드작업입니다. (차량+KTX) 집에서는 안쓰구요. 뭐가 좋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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