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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Air의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만한 자태는 보는 사람을 흥분하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극도의 슬림함을 보여주는 MacBook Air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서브 노트북 PC로 불릴만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디자인과 슬림한 사이즈를 구현하기 위해 MacBook Air이 노트북 PC로서 희생한 부분들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MacBook Air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역시 I/O 즉 확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MacBook Air에는 무선 네트워크인 무선랜과 Bluetooth 2.1+EDR을 비롯해 USB 2.0 단자 하나와 디스플레이 출력을 위한 micro DVI 포트, 헤드폰 출력 단자 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정도는 UMPC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더넷 단자와 플래시 메모리 카드 슬롯은 고사하고 애플이 규격화시킨 1394 FireWire 조차도 삭제되어 있다는 점은 노트북 PC로서 적잖은 약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령 와이브로나 HSDPA 모뎀과 같은 통신 모듈을 이용하거나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해 하나 밖에 없는 USB 단자를 점유하게 되면 디지털 카메라를 연결하여 이미지를 옮기는 단순한 작업도 불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부족한 포트 부분은 USB 허브를 이용하면 된다지만, 허브의 경우 일일이 휴대하기도 번거롭거니와 미니 AV 재생기와 같이 충전과 싱크가 USB 단자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주변기기의 경우 사용에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확장성 문제는 MacBook Air의 실용성을 두고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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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부분에서도 의견이 양분되고 있습니다. 애플측이 발표한 MacBook Air의 배터리 구동 시간은 5시간입니다. 배터리 구동 시간을 표기하면서 (무선)이라는 단서를 넣은 것으로 보아 일단 무선 네트워크 기능(802.11n)을 사용하는 상태에서 5시간이라고 표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배터리는 리튬 폴리머 형식이며 37Wh 용량이 본체 고정되어 있어 추가 배터리를 이용하기 위한 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채용한 것은 극도로 얇은 두께 때문입니다. 지금의 두께에서는 노트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교체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채용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따라서 확장 배터리 없이 단지 내장 배터리만으로 5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부분(항상 그렇듯이 제조사에서 발표하는 배터리 구동시간과 실제 구동 시간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음을 감안할 때)에서 제품에 대한 평가가 양분될만합니다. 결국 인상적인 디자인이나 극도의 휴대성이 노트북 PC의 궁극적 목표라면 모를까, 개인의 생산성 향상과 작업 효율에 기여해야 하는 모바일 PC로서 기본적인 기능을 얼마나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MacBook Air는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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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품을 선택할 때 외형적인 특징보다는 실용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시장에서 MacBook Air와 같은 제품은 화제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높은 매출을 올릴만한 상품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극도의 슬림함을 추구하는 MacBook Air를 애플이 내놓은 것은 이러한 컨셉의 제품에 열광하는 일본과 한국과 같은 구매력 있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제품이 시판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과 실패를 놓고 가능성을 점치는 것 자체가 성급하기 그지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십 수년간 수 많은 노트북 PC를 접해오면서 ’노트북은 노트북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것이 가장 우수한 제품’이라는 고리타분한 시각을 갖고 있는 제게 MacBook Air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는 제품입니다.
노트북 성능에 발목 잡는 짓은 그만! - 차세대 저장 매체인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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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 드라이브(Hard Disk Drive·HDD)’는 개발 당시만 해도 대용량 디지털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입출력 장치로 각광받으며 디지털 혁명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73년 IBM이 개발한 ’305 라믹’을 시작으로 세상에 탄생한 하드디스크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PC의 메인 저장 장치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드’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당시 이동형 저장 장치인 플로피 디스크에 비해 딱딱한 디스크 형태로 제작되어 있다고해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하드디스크는 턴테이블처럼 회전하는 디스크인 플래터에 데이터가 기록되며 플래터 사이를 오가는 헤드와 헤드암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노트북 PC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은 S-ATA 방식의 2.5인치 하드디스크입니다. 하드디스크 크기가 2.5인치라는 말이 아니라 하드디스크 안에 내장된 디스크의 직경이 2.5인치라는 말이지요. 두께는 9.5mm 정도입니다. 보통 12.1 인치 이상의 일반형태의 노트북이라면 이 2.5 인치형 하드디스크가 탑재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크기를 줄인 소형 경량 모델의 경우 1.8인치형 하드디스크가 내장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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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의 데이터는 디스크(플래터)라고 불리는 원판에 저장되는데, 이 디스크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느냐가 곧 데이터 검색 속도를 좌우합니다. 일단 디스크가 회전을 하게 되면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헤드가 디스크와 직접 접촉을 하여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를 꺼내거나 새로운 데이터를 기록하게 됩니다. 따라서 회전수가 빠르면 빠를수록 데이터 처리 성능도 향상되는 것입니다.
참고로 하드디스크 사양을 표시하는 부분 중에 RPM이라는 것이 있는데, RPM(Revolution per minute)은 문자그대로 1분당 회전수를 의미합니다. 즉 하드디스크 내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디스크가 1분동안 검색을 위해 회전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물론 이 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데이터 검색 속도가 빠르고 가격 또한 더 비쌉니다. 개발 초기부터 원형을 잘 유지해 오면서 혁신적인 저장 장치라는 찬사를 들었던 하드디스크가 이제는 PC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주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요, 그것은 현재 하드디스크의 구조나 성능이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과 같은 주변 장치들의 발전 속도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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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MTRON사가 선보인 120MB/s 읽기 성능을 갖춘 SSD - MTRON PRO Adtec
이런 가운데 획기적인 전송속도와 하드디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전력소모 등을 특징으로 차세대 저장장치라는 찬사를 듣고 있고 있는 SSD 즉 Solid State Disk에 노트북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SD는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칩’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저장 장치입니다. SSD의 장점이라면 하드디스크와는 달리 비접촉식인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안정성이 뛰어나고 디스크 회전에 따른 소음이나 발열 문제가 없으며 반도체와 컨트롤러로 간단하게 구성된만큼 전력 소모량 역시 기존 하드디스크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플래터가 회전하면서 헤드가 데이터를 읽어들이는 하드디스크의 구조적 단점인 데이터 검색 지연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SSD는 가장 이상적인 차세대 저장 장치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SSD가 처음 소개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입니다만, 당시만 해도 전원 공급이 끊기면 저장된 데이터가 소실되는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을 사용하였으며 메모리 가격 역시 대단히 비쌌기 때문에 이를 하드디스크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것 자체를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만, 최근 비휘발성 메모리인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데다 제조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을만큼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SSD 분야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인 엠트론(MTRON)사는 120MB/s 속도의 읽기 성능을 갖춘 MTRON PRO Adtec 제품을 선보인바 있으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는 SATA2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한 64기가 바이트 SSD(Solid State Drive,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매체)를 출시하여 SSD의 대중화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제품 역시 초당 최대 쓰기속도 100메가 바이트, 읽기속도 120메가 바이트 이상을 실현하였고, HDD 대비하여 소비 전력도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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