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HOME > 노트북강좌 > 칼럼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만평] 태블릿 PC -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까?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1-03-13 오전 12:41:58 


사진설명 : 삼보가 출시를 준비중인 태블릿 PC인 에버라텍 패드

하지만 부정적인 견해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일단 태블릿 PC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은 ’태블릿 PC야 말로 노트북 PC와 스마트폰 중간에 위치한 디바이스로 PC의 활용성과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꿔 말하면 태블릿 PC는 노트북 PC만큼 활용성이 좋지 못하고 스마트폰처럼 휴대성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태블릿 PC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노트북 PC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고, 머지않아 태블릿 PC는 휴대 노트북 PC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들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태블릿 PC가 노트북 PC를 대체할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의 태블릿 PC는 초창기 태블릿 PC와는 완전히 성격이 다릅니다. 아이패드 류의 정보 단말기들은 소비 지향성 기기입니다. 컨텐츠를 소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반면 초창기 노트북 PC를 기반으로 했던 태블릿 PC는 생산성을 기반으로 한 기기였습니다.



사진설명 : 아수스가 출시를 준비 중에 있는 Eee 패드

노트북의 주된 용도가 컨텐츠 소비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산성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된 기기입니다. 컨텐츠를 만들고 변환하고, 그것을 각종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포맷을 바꿔주고, 그래픽 툴을 다듬는 등 생산성을 위주로 한 노트북 PC와 이미 가공된 컨텐츠나 단순한 앱을 통해 일상적인 소비를 위주로 하는 아이패드류의 기기는 각각 독자적인 영역 내에서 발전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태블릿 PC의 빠른 보급이 비슷한 가격대의 노트북 PC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리던 넷북의 성장세를 둔화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PC에 대한 수요가 변곡 지점에 도달했기 때문이 아니라 수십년 동안 현격한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가격 하락을 통한 양적 확대를 추구한 결과입니다. 즉 기존 노트북 PC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뛰어난 휴대성의 정보 단말기’에 대한 신선한 충격이 식상한 노트북 PC의 신규 고객들을 대거 흡수한 결과이지 태블릿 PC의 활용성이나 유용함 때문에 움직인 수요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속성을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 PC 사용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컨텐츠 소비를 목적으로 하며 웹서핑이나 영화보기, 음악 듣기 등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용도 정도는 태블릿 PC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컨텐츠 제작, 변형이 가능한데다 PC 환경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노트북 PC의 효율성을 포기하고 태블릿 PC의 소비 지향적 용도로 만족할만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사진설명 : 스파트폰 열풍을 몰고온 애플의 아이폰

다음은 스마트폰과 용도가 겹쳐지는 부분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관건입니다. 특히 아이패드류와 같은 정보 단말기를 구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은 태블릿 PC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입니다. 보다 큰 디스플레이로 편리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 태블릿 PC의 장점이라면 주머니 속에 간단히 휴대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보호용 쉴드를 비롯해 전용 케이스로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태블릿 PC의 결정적인 단점입니다.

’그래도 노트북 PC에 비해서는 월등한 휴대성을 갖추고 있다’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능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많은데다 태블릿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도 이용가능한 입장에서 외출할 때마다 태블릿 PC까지 일일이 챙기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지도 의문니다. 아직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인구가 스마트 폰에 비해 많지 않고 일반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는 시선과 기기에 대한 호기심이 완전히 충족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함께 휴대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만, 비슷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태블릿 PC에 대한 소비자들이 호기심이 떨어진 후에는 비슷한 성격의 두 기기를 모두 휴대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임은 자명합니다.



사진설명 : 소니의 보급형 7인치 태블릿형 인터넷 뷰어 Dash

스마트폰과 중복되는 데이터 요금제는 태블릿 PC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입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 가구당 이동통신 요금이 평균 20만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가계 지출 항목 중 통신 요금이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을마큼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요금 폭탄의 주범은 역시 스마트폰입니다. 24개월간 월정액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종량제 방식인 기존 휴대폰에 비해 과다한 통신 요금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정에 별도의 월정액을 요구하는 태블릿 PC는 한마디로 소비자들에게 ’이중 부담을 지우는 굴레’입니다. 결국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합 운영되는 획기적인 요금제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중 부담을 감수하면서 두 기기를 동시에 소유하고하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을지도 관건입니다.



사진설명 : 모토로라의 태블릿 PC 줌(ZOOM)

일반 PC OS와 호환되지 않는 태블릿 PC OS도 걸림돌이 될만한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태블릿 PC는 애플 또는 구글이 제공하는 모바일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운영 체제와 큰 차이가 없으며 일반 PC OS를 대표하는 윈도우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휴대 노트북 PC의 용도로 대체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태블릿 PC의 주요 가망 고객으로 꼽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 사용자들이 태블릿 PC로 시스템을 바꿀 수 있으려면 ’현재의 태블릿 전용 OS’에서 구동되는 관리 프로그램이 아닌, 기존 PC 기반의 관리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호환성이 무엇보다 보장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태블릿 PC는 독자적인 OS 체계로 일반 PC 환경에서 지극히 제한적인 호환성만을 제공할 뿐입니다.

태블릿 PC에서 사용 가능한 오피스, 워드 프로그램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 PC와 유기적으로 연동되지 않는 태블릿 PC의 폐쇠성과 익숙한 키보드처럼 데이터 입력이 자유롭지 못한 기기적인 한계로 기존 PC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태블릿 PC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그렇다고 윈도우 7을 넣은 태블릿 PC의 전망이 더 밝은 것도 아닙니다. 초창기 태블릿 PC의 실패 원인인 비싼 가격과 떨어지는 휴대성, 짧은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느려터진 부팅 시간을 확실하게 단축하지 못한다면 키보드로 자유로운 데이터 입력이 가능한 일반 휴대 노트북의 익숙함을 버리고 윈도우 7용 태블릿 PC를 선택할 사람은 그리 많을 것입니다.



사진설명 : HTC사의 태블릿 PC

현재 태블릿 PC는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놓고 ’7인치가 좋다, 8.9인치가 적합하다, 9.7인치가 최적이다, 아예 10.1인치 대형으로 가자’와 같은 사이즈 경쟁으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두께를 8.8mm로 줄인데다 프로세서를 듀얼로 교체하고 그래픽 구현 성능을 획기적으로 구현한 아이패드 2의 출현은 태블릿 PC의 스펙 경쟁의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스마트폰과의 확실한 차별성이나 기존 PC와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하드웨어 경쟁으로 치닫는 태블릿 PC 시장은 탄생 1주기만에 ’노트북 PC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태블릿 PC의 성공 여부는 뛰어난 하드웨어 완성도에 기인하지 않습니다. 우수한 하드웨어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태블릿 시장으로 돌리기 위한 시도는 지난 10여년간 ’효용성이 없음’이 증명되었습니다. 태블릿 PC가 스마트폰처럼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노트북 PC만큼 활용도가 뛰어나며 스마트폰 못지 않게 휴대성이 뛰어나다’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태블릿 PC에서만 가능한 콘텐츠, 노트북 PC보다는 태블릿 PC를 이용할 때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을 지속적으로 공급(전자책 기능정도로 태블릿 PC의 특화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하고 이를 일반 PC에서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면 ’노트북 PC 수준의 활용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전 [1] [2] [3] 다음   
 
[ 아래 스팸방지 글자를 입력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