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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R40의 키감은 타제조사의 노트북과 비교할 때, 어디 내어 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괜찮은 키감을 제공해 준다.
하지만 IBM은 ThinkPad 600으로 최고의 키보드를 구현해 내면서 오랜시간에 걸쳐 유저들에게 '키보드에 관해서라면 어느 누구도 IBM 노트북을 따라 갈 수 없다.'라는 생각을 심어주었기데 IBM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다 키보드에 큰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기대에 미치지 못한 R40의 키감은 최고의 키보드 성능을 기대하고 구입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실망을 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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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키보드를 결정하는 데에 작용하는 마지막 요소는 바로 키 배열이다.
R40의 키배열은 100점 만점에 100점을 모두 주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키배열을 보여준다.
많은 제조사들이 방향키와 함께 업/다운 키를 배치하여 문서편집이나 열람시에 많은 불편함을 주고 있지만 IBM은 업/다운 키를 비롯하여 자주 사용되는 특수 키들을 모두 따로 배치하였으며 Fn키와의 조합을 최대한 줄여 손쉽게 특수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6-7년 전에 출시된 오래된 싱크패드에서도 일부 프로그래머블 키의 유무를 제외하고 요즘 출시된느 신모델과 거의 동일한 키배열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IBM이 '싱크패드' 초기 모델부터 키보드 설계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Fn + spacebar'를 이용하면 화면의 해상도를 한번에 800 * 600으로 바꿀 수가 있다. 이는 800 * 600 해상도의 게임을 실행 할 때에도 편리하지만 문서편집이나 사진편집 중에 갑작스래 해상도를 변경해야하는 경우 별다른 조작없이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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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탑 못지 않는 키배열과 한국어 타이핑에 딱 맞은 큼직한 시프트키와 엔터키, 그리고 백스페이스키를 보고 있자면 속까지 시원해 진다.
사실 소니, 후지쯔 등 일산 노트북의 불편한 키배열과 반쪽자리 시프트키를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방향키 좌우의 빈자리에는 '리와인드, 포워드' 키가 삽입되어 있어 웹서핑시 상당히 편리하다. 이 방향키 좌우에 있는 '리와인드, 포워드' 키는 Netscape나 Internet Explore와 같은 인터넷 브라우저 이용시 요긴하게 사용된다. 이 키는 브라우저에서 페이지를 열어본 순서대로 앞으로, 뒤로 이동 기능을 하기 때문에 브라우저 상단의 단추를 누리지 않아도 손쉽게 웹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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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끔 IBM의 키보드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니 바로 Windows 키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 때문이였다. 특정키의 레지스트리를 조작하여 Windows로 설정하는 방법이 IBM 동호회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를 정도로 유저들의 적잖은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고집의 원조'인 IBM은 유저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윈도우키를 싱크패드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IBM이 싱크패드 시리즈에 윈도우키를 배치하지 않는 이유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얽인 과거로 인해 불편한 심기 때문이다. 그 사연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 때 IBM은 MS와 공동으로 유닉스처럼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운영체제인 OS/2를 개발, 출시하였다. 하지만 당시 열악했던 하드웨어 성능이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진보된 운영체제인 OS/2를 감당하는데 문제가 있었기에 야심차게 출시한 OS/2는 시장에서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 IBM은 MS와의 공조 관계를 청산하였고 얼마 되지 않아 MS는 OS/2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멀티프로세싱이 가능한 Windows를 출시하여 요즘 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MS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IBM도 기존의 OS/2를 적당히 다듬어 재출시하였지만 이미 시장의 대세는 MS의 Windows로 완전히 넘어가버린 뒤였다. 결국 동일선상에서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로 출발한 두 기업은 '시기와 우연'이라는 묘한 요소로 인해 OS 시장에서 명암이 갈리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 IBM은 MS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싱크패드에 윈도우키를 삭제하는 방법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유저들의 원성이 날로 심해지자 IBM도 더 이상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였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윈도우키를 탑재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높은 'IBM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 일이였다. 결국 IBM은 양쪽을 다 만족시킬 임시 방편을 하나 내놓았다.
노트북에 포함되어 있는 기본 유틸리티를 이용해서 특정한 키를 Windows 키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게하여 굳이 Windows 키를 키보드 상에 배치하지 않고도 유저들이 windows 키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은 계책(?)이였지만 이럴때의 IBM은 그야말로 '옹고집쟁이'라 이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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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의 상징으로 군림하고 있는 트랙포인터(일명 빨간콩)가 키보드의 한가운데에서 붉은색의 독특한 매력을 풍기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R40, T40, X31등부터 새로이 개발된 포인터 캡이 씌여져 있다. 이 뉴캡은 못머리 모양에 오돌도도한 고무 요철이 상단에 박혀 있으며 기존의 캡보다 마찰력이 크고 보기와는 다르게 손가락에 닿는 느낌이 좋아 사용에는 편리하지만 외관상으로는 고무장갑을 찢어다가 씌어놓은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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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모델에는 터치패드가 채용되어 있지 않고 트랙포인트만 장착되어 있지만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듀얼 포인팅을 구성하고 있다.
울트라내브(UltraNav : Navigation)으로 불리는 이장치는 재미있는 기능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 특별한 터치패에는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 일반 터치패드와 같이 포인팅 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음을 물론 응용프로그램의 핫키 대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많은 유저들이 울트라내브나 인텔리전트 터치패드, C-Pad등의 기능을 50%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터치패드를 포인터를 움직이는 데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유저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각 포인팅 장치들은 포이터를 움직이는 것 이외에도 편리한 상당수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울트라내브를 예로 든다면, 울트라내브에는 탭존이라는 4개의 영역이 존재한다. 이 탭존은 사각의 울트라내브의 네 보서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네부분의 모서리를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터치함으로 특정 어플리 케이션의 구동, 창 키우기 및 줄이기, 윈도우 시작버튼으로 이동하기등을 지정해서 실행 할 수 있다. 게다가 유틸리티를 이용하여 상하좌우 스크롤 뿐만 아니라 8방위의 8방향으로의 스크롤 설정도 가능하여 특정 문서를 열람할 때나 큰 이미지를 감상할 때에 편리함을 준다.
'난 그런 복잡한 기능 모르고도 별다른 불편 없이 잘 쓰고 있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비범한 기능을 지닌 인델리젼트 터치패드에 한 번 맛(?)을 들이게 되면 기본 기능만 갖춘 터치패드는 불편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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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