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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열면 10.6인치의 WSXGA(1280*768) 특이한 모습의 액정이 모습을 들어낸다.
먼저 P5010은 독특한 컨셉의 노트북답게 액정 상판을 고정시켜주는 래치가 없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소니 바이오 Z1과 비슷한 휴대폰 경첩방식의 힌지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힌지의 압력은 액정을 여닫기에 불편함 없으면서도 적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어 사용하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액정을 열 때 본체와 액정 상판을 함께 잡아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액정 인치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P5010의 액정은 일반적으로 4:3 비율이 아닌 16:10 비율의 와이드 액정이다. 와이드 액정의 경우 DVD 화면 비율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영화감상시 유리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가령 스타크래프트를 풀화면으로 즐긴다고 가정할 때 뚱뚱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히드라의 모습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주목할 점으로, P5010 액정은 슈퍼 파인 패널 방식의 액정이 최초로 적용되어 있는데, 일단 외형적으로는 액정 보호 필터를 댄 것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뒤에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일종의 외부 빛을 차단하기 위한 필터의 일종인 이 필름 패널은 노트북 액정의 원색 재현력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후지쯔에 의해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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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기존 P2040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한다. 옅은 회색톤의 키피치 18mm, 키스트로크 2mm의 P5010 키보드는 서브노트북에 장착되는 전형적인 키보드의 모습 그대로이다.
키보드 윗부분에 위치한 내장 스피커 사이에는 무선랜 ON/OFF 스위치와 노트북의 상태를 지시해주는 백라이트 내장의 LCD 인디케이터부 그리고 푸른색 LED가 들어오는 전원버튼이 보기 좋게 자리잡고 있다.
P5010은 비좁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팜레스트부에 터치패드를 삽입하여 기본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도 특기할만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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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후지쯔가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P5010은 파격적이면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나 전체적인 디자인의 흐름에 있어서는 그다지 자연스럽지 못하다.
상판을 비롯한 상부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된 반면 본체 측면 아래의 디자인은 기존의 투박한 라이프북 시리즈의 전형적인 모습 그대로이다. 마치 양복 상의는 최고급 콤비형 자켓으로 빼입었지만 하의는 그저그런 면바지를 받쳐 입고 있어 부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듯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특히 기존 방식과 동일한 12.7mm 규격의 콤보드라이브가 전체적인 세련됨에 찬물을 끼얹는다. 이 드라이브는 기존 모델인 P2040은 물론 후지쯔 라이프북 전체 시리즈에 탑재된 범용 드라이브이다. 모듈러 방식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웨이트 세이버를 사용해 무게를 줄일 수 있으며 비교적 정숙하고 진동 없는 동작을 보여주는 괜찮은 성능의 드라이브이긴 하나 P5010의 세련된 다지인에는 퍽이나 어울리지 않는 투박스런 모양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이브 베젤이 12.5mm로 14인치 이상급에 적용되는 드라이브와 다를게 없고 드라이브 자체도 각지고 뻣뻣(?)한 모양인지라 산뜻한 P5010의 외형에 흠집을 내고 있다. 또한 드라이브 베이에 장착되었을 때에는 좌우로 어느정도 유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설계되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노트북 컨셉 자체가 일반형을 추구하지 않는 '특화된 모델'이자 후지쯔에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출시한 제품인 만큼 내장 드라이브 베젤의 모습이나 두께와 같은 세세한 부분들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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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존의 라이브북의 특징 중 하나는 연한 회색의 키보드색을 들 수 있다.
전체적인 키감이나 사용 편의성은 서브형 노트북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지만 역시 밋밋한 색감의 키보드가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흐릿한 회색톤보다는 독특한 모습의 내장 스피커, 고급스러운 선을 보여주는 액정 베젤과 일체감을 주는 검은색 계열의 키보드가 훨씬 P5010의 고급스러움을 부각시키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일본 출시 모델인 LOOX T 시리즈의 경우 액정 베젤과 스피커부 그리고 키보드가 일체감 있는 검은색 계열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데 반해 국내 출시 모델인 P5010은 기존의 P2040에 사용되었던 회색의 키보드를 그대로 적용하여 강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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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모듈화를 통하여 원가 절감 효과를 높이는 것도 기업으로서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각인될만큼 인상적인 스타 기종이 아직 없었던 후지쯔로서는 제품의 생산 효율성보다는 세세한 부면에까지 심혈을 기울였음을 보여주는 '제품 만족도'에 주력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이 탄생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P5010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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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P5010의 사양에 대해 알아보자.
P5010의 최대 장점 중에 하나는 바로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10.6인치 WSXGA(12804*768) 해상도급의 TFT 액정 모니터가 탑재되어 있는데 저반사 와이드 특수스크린이 적용된 p5010은 밝은 실외에서도 적정한 가독성을 유지하며 작은 사이즈에도 세밀한 도트피치를 지니고 있어 정밀한 화면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16:10 비율의 와이드형 액정이기 때문에 DVD 타이틀을 비롯한 영화감상에 최적화 되어 있어 '엔터테인먼트형' 노트북 PC다운 특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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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박상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