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센스큐와 관련하여 긍정적인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센스큐의 외형이나 컨셉이 소니코리아에 의해 조금 먼저 국내 정식 출시 된 소니 VAIO Z505GKRT 모델과 흡사하다는 점을 들어 '바이오의 야류작'이라고 비난했다. 전체적인 컨셉이나 구조면에서 소니 바이오 Z 시리즈를 연상케 했다는 것인데, 특히 배터리가 본체 후부에 접속되는 방식은 당시 소니 바이오 서브노트북에서 즐겨 사용하던 방식으로 센스큐가 바이오 노트북을 베이스로 설계되었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항상 지적하던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센스큐는 당시 경쟁 기종이었던 Z505를 비롯하여 국내 유통되고 있었던 외산 서브노트북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PIII-500MHz의 프로세서를 장착하여 고성능을 필요로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클럭의 CPU가 탑재되어 있음에도 체감 발열은 상당하였기 때문에 '기술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어야했다.
|
|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노트북 전문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이 2000년 12월에 펜티엄 3 500MHz를 탑재하여 센스큐를 내놓은 것은 소니 바이오 Z505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과 컴팩 프리자리오 800 시리즈의 출시로 인해 다급해진 나머지 충분한 기술적인 검토없이 무리한 제품 출하를 단행하였기 때문'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들이 나돌았으며 '엔비인사이드'(구노트북 인사이드)를 비롯한 노트북 전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센스큐 사용자들과 외산 서브노트북 사용자들 간의 팽팽한 긴장이 초래되기도 하였다.
소니 동호회나 IBM 동호회 등에서 '센스큐가 최고다'라는 글이 하나라도 올라올 때면 그 글에 대한 반론이 리플라이 형식으로 두 세 페이지가 넘어갈 정도였으니 센스큐는 출시와 함께 노트북 사용자들의 관심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모델이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센스큐가 초기 모델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문제점들을 개선하여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베스트 노트북에 여러 번 선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슬림형 서브 노트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
|
사진설명 : IBM ThinkPad의 대표주자인 TP X31
이번에 소개할 노트북은 바로 인텔 센트리노 브랜드를 달고 7월 1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의 센스 SQ20이다.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기 전에 한가지만 더 언급하기로 하자.
필자는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을 보면서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전제품에 걸쳐 '디자인의 일관성과 통일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기업들의 제품을 보면 전라인업에 있어 통일성과 일관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단지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작용 하는것이 아니라 그 기업에 일종의 상징성을 부여하여 '마니아층'을 형성하는데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IBM의 싱크패드이다.
ThinkPad의 상징화 되버린 검정색과 박스형 디자인, 빨간콩이라 불리우는 트랙포인트 그리고 빛의 삼원색을 형상화한 독특한 '삼색로고'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IBM 전제품에 적용되었며 T21, A21, X20 등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을 때에는 절정에 달해,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단 하나의 이미지로 IBM 싱크패드 제품 전체 이미지를 커버해도 문제가 없었을만큼 일관된 디자인을 유지하였다.
|
|
이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으나 오늘날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노트북 전문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활동력을 보여주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 또한 높은 이들이 바로 IBM 싱크패드 사용자들이다.
아마 IBM 싱크패드에 박스형 디자인, 검은색 도장 등과 같은 상징성이 결여되어 각 제품 출시 때마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오늘날같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제품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전제품 라인업에 일체화된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외형적인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외형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제품은 그만큼 노트북 사용자들의 뇌리에 깊이 스며들기 마련이고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곧 기업에 대한 이미지에까지 확대하여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성능을 첫째로 꼽는 노트북에 있어 제품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 특히 센트리노 플렛폼 출시 이후 - 각 제조사들의 제품 양산 능력지수 격차가 급격히 좁혀들고 있는 시점에서 노트북 PC의 외형적인 완성도는 제품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
|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삼성의 센트리노 센스 시리즈는 일단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할만하다.
14.1인치급 액정에 내장 콤보드라이브를 탑재한 센스 SX10은 23.8mm의 두께와 1.8kg의 경량화를 실현하여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외형 디자인에 있어서도 기존의 밋밋하고 개성 없는 모습을 완전히 탈피하여 웬만한 외산 노트북을 무색케하는 세련됨과 훌륭한 마감을 보여주어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는 물론 외국의 유수 PC 잡지에서도 호평을 받아내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이번에 새로 출시된 센스큐의 최신 모델인 SV20 역시 표준형 모델인 SX10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될만큼 각 요소요소가 SX10을 많이 닮아있다.
|
|
IBM 싱크패드 사용자들은 서브노트북인 X시리즈를 흔히 '리틀T'라고 부르는데, 센스 SQ20을 보니 리틀 SX10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SX10과 닮았다고 해서 SQ20의 외형적인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SQ20은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외형적인 완성도를 보여주면서도 전체적으로 SX10과 통일성이 느껴진다는 의미이다. IBM 싱크패드가 검은색 망토를 걸친 박스형 디자인으로 대표된다면 삼성의 최신 센스시리즈는 슬림하면서도 세련됨을 풍기는 은색의 고요함으로 대표될만하다.
전체적인 제품 이미지를 굳이 비유하자면 IBM 싱크패드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을 언제나 듬직하게 지켜주는 믿음직스러운 '아라곤'의 이미지를 닮았고 최신 센스 시리즈는 잘생긴 외모와 은빛 머리결, 화려한 활솜씨로 뭇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레골라스' 이미지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
그럼 먼저 새로 출시되는 센스큐의 최신 모델인 SQ20의 외형을 살펴보자.
SENS SQ20의 외형
|
|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ahaha
http://returnman-2.tumbl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