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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15인치로 진화하다! - 삼성 센스 X15 (제 1부)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3-11 오전 12:07:32

상판에 부착된 로고에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X05에서는 기존 SP 시리즈에도 적용된바 있는 타원형의 로고를 비슷하게 사용하여 보다 일반적인 모델임을 강조하였지만, X15에는 깔끔하게 디자인된 SAMSUNG 문자 로고가 삽입되어 있어 X05보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사실 그동안 국산 노트북은 외산 노트북에 비해 떨어지는 디자인과 조립 완성도, 부실한 마무리 등으로 노트북 사용자들의 질책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나 인텔의 센트리노 발표를 기점으로 국산 노트북의 수준은 진화론의 '단속평형설'이 의미하는 것처럼 문자 그대로 '비약적인 도약'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국산 노트북은 아직까지 IBM의 싱크패드나 애플의 파워북과 같은 강력한 흡입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필자는 그 이유 중 하나로 부실한 '로고 디자인'을 지적하고 싶다.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이, 제품 '로고'는 단순히 디자인적인 측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로고 시각 아이덴티티는 제조사의 제품을 보증할 뿐 아니라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며, 시각적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제품 로고의 역할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첫째는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고, 둘째는 해당 제품을 만든 제조사의 서비스을 통한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데 국내 내수 판매 1위 업체인 삼성의 노트북은 아직까지 상판 '로고' 형태의 통일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어떤 노트북은 '센스'라는 제품 브랜드로 출시되는가 하면 어떤 노트북은 '삼성'이라는 제조사의 로고로 출시되고 있으며 같은 '센스'로고라 해도 출시 연도 혹은 제품 시리즈마다 상판 로고 디자인이 제각각이다. 이러다 보니 '센스'로고이든 '삼성'로고이든, 제품의 질과 가치에 대한 상징성을 함축하고 있다기 보다는 단순히 제품을 구분 짓는 표식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비단 삼성뿐만 아니다. 작년 가을,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대박'을 일구어 낸 LGIBM X-NOTE의 상판 프린트 로고 역시 '상징성'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삼색'로고로 모든 것을 대변하는 IBM과 한입 베어 먹은 '사과' 하나면 전제품의 홍보가 가능한 애플처럼 국내 노트북 제조사들도 보다 함축적이고 인상적이며 '일관성 있는' 로고 디자인을 통해 제품의 상징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상판 전면부에는 우측 액정 배젤부로 연결되는 Centrino 802.11b 무선랜 듀얼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이 부분은 기존의 X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X15 상판 디자인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X05 의 무게는 2.3Kg으로 기존 X05의 2.0Kg보다 약 300g이 증가하였다. 실제로 X15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전자저울로 X15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제조사측의 규정과는 달리 2.39kg을 가리켰다. 최근 리뷰 했던 모델들이 제조사 측의 규정보다 실제 무게가 가벼웠다는 점과 사뭇 대조되는 부분이다.

규정 무게보다 90g 정도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X15의 체감무게는 생각보다 조금 더 나가는 듯 느껴지는데, 이는 무게 배분이 ODD와 HDD가 설치되어 있는 오른쪽으로 몰려 있고 또 얇은 두께로 인한 기대심리가 상대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두께는 26.7~32mm로 25.9~29.8mm인 X10보다 전면부는 약 1mm가량, 후면부는 약 2mm 가량 더 두꺼워졌다. 두께와 무게 상승의 주범은 역시 15인치 액정탑재로 인한 체적의 증가 때문이다. 기존 모델인 X05에는 모두 14.1인치 액정이 탑재되었으나 X15에는 전 모델에 15인치 대형 액정이 탑재되었으며 상위 두 모델의 경우 SXGA+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후부의 두께가 증가하였지만 액정 크기 향상으로 노트북의 면적도 함께 증가하였기 때문에 1mm 정도의 두께 증가는 그다지 체감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