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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변화 - 후지쯔 LifeBook S6210 (제 3부)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5-01 오전 6:00:50

우선 키보드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키감에 대해 알아보자. 대체적으로 후지쯔 라이프북 시리즈는 키보드 사용감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들어왔다. 특히 키캡과 키보드 틀을 고정시켜주는 X 형태의 구조물이 견고하고 반발력을 위한 소재인 고무패킹의 압력이 잘 조절되어 있기 때문에 타이핑시 확실한 클릭감과 경쾌한 스트로크감을 전달 해 준다. 후지쯔 라이프북 키보드가 견고하다는 것은 타기종에 비해 키캡을 제거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반면 후지쯔 라이프북 키보드의 단점이라면 사용빈도가 높은 페이지 업/다운 키를 방향키과 혼용 배치한 경우, 방향키가 일반키에 비해 작은 경우, 방향키를 구분시켜 놓지 않거나 상향키 좌우로 남는 부분을 활용하지 않아 배열상 편의성을 떨어뜨렸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크기로 키보드 구조물과 키캡 사이의 미세한 유격으로 인해 타이핑시 특유의 “째깍”꺼리는 소음이 발생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S6210의 키보드는 어떨까? 우선 키감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을 보여주었다. 키를 누를 때엔 타이트한 압력이 전해지지만 일단 키를 누르고 나면 압력이 신속하게 줄어들어 키가 경쾌하게 눌려진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 때문에 매우 분명한 클릭감과 리드미컬한 타이핑감을 얻을 수 있다.

간혹 S6210의 키보드가 ‘들썩’거린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있는데, 이는 키보드판의 구조가 견고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앞서 지적한 것처럼 키보드 구조물과 키캡 사이의 유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때문이다.

속타시 소음을 알아보기 위해 데시벨 측정기를 사용해 보았다. 노트기어 사무실은 복층 구조의 건물 5층에 위치해 있으며 PC 시스템을 정지시킨 상태에서의 소음 정도는 약 35dB 내외로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이 환경에서 S6210으로 분당 약 500타 정도의 속도로 타이핑을 했을 때 키보드에서 발생하는 최대 소음 수치는 약 58.4dB 정도였다. 정숙성에 있어 우수한 편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크게 문제가 될만한 수준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키배열에 있어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만하다. 우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방향키’의 구조 변경이다. S6120까지는 방향키를 키보드열과 일치시켜 놓았고 면적 제한 문제로 크기까지 줄여 놓았음에도 상향키의 좌우 공간은 플라스틱 가이드로 낭비하는 불편한 구조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S6210에서는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방향키를 하단으로 내리고 상향키의 남는 부분에 페이지 업/다운(홈/엔드키와 혼용) 키를 배치하여 키배열의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