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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액정 상판과 본체를 고정시켜주는 래치가 없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휴대폰과 흡사한 구조의 힌지 덕분에 Z1은 고정 래치 없이도 상판을 본체에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으며 상판을 열 때는 그저 엄지손가락으로 상판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되는 독특한 구조를 보여준다. 이 덕분에 Z1의 전면부는 일체감 있는 직선미를 한껏 뽐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노트북의 무게보다 힌지의 압력이 강하기 때문에 상판을 열기 위해서는 양손을 다 써야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10점 만점에 9.9는 줄 수 있을만큼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다.
그에 더해 상판 힌지부 양쪽 끝에는 광택이 나는 금속 원형 핀이 박혀 있는데, 마치 반지에 셋팅된 큐빅처럼 빛을 발하여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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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재질의 상판은 은은한 은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상판 상부에는 금속판으로 헤어라인 처리가 된 VAIO로고가 새겨져 있다.
V505부터 적용된 금속 헤어라인 로고는 기존의 음각식 로고보다 훨씬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마그네슘 합금에 사용된 희토류 원소의 비율도 좋은 편이라 알루미늄 합금에 가까운 재질이 느껴진다.
거칠거칠한 표면은 소니 제품답게(?) 흠집에 무척이나 약한 모습을 하고 있어 노트북 구입과 함께 든든한 캐링 파우치 하나쯤은 갖춰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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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상판을 열면 검은색과 은색이 절묘하게 조화된 Z1의 내부가 모습을 드러낸다.
14.1인치 액정을 감싸고 있는 베젤부는 노트북 전면부의 모습처럼 얇고 날렵하게 빠져 있으며 전반적으로 심플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Z1은 기존의 바이오 노트북 디자인과 많은 차이점을 보여 준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가능한한 각종 버튼, 인디케이터, 장치 등 돌출부를 최대한 단순화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팜레스트부는 터치패드 외엔 아무런 장치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심플하며 키보드 상단부를 봐도 스피커 출력부, 무선랜 버튼, 2개의 프로그래머블키 외엔 별다른 장치가 눈에 띄지 않는데,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세련됨을 느끼게 하는 디자인에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감각적으로 잘 숨겨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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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노트북의 장점을 설명하느라 덕지덕지 붙여놓은 달록달록 스티커들도 노트북과 동일하게 은색, 검정색의 점잖은 형식으로 바뀌어 있다.
특히 평면적이라고 느껴질만큼 일체감 있는 터치패드와 외산 AV 기기에서나 보았음직한 금속 재질의 터치패드 버튼은 Z1의 범상치 않은 외모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Z1을 요모조모 뜯어 보면 소니에서 이 제품의 외형 디자인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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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Z1이 완벽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새롭고 혁신적이다보니 그만큼 실용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적잖게 눈에 띈다.
우선 휴대폰 방식의 힌지구조 덕에 노트북 전면부의 모습이 보기 좋게 다듬어졌을지 모르나 실사용에 있어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 휴대폰처럼 작은 기계라면 한 손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개폐가 이루어지겠지만 14.1인치형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 구조로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는 설계이다.
액정을 열기 위해서는 한 손으로 본체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 상판을 들어올려야 하며 닫을 때도 상판을 끝까지 잡아주지 않으면 힌지의 압력때문에 '딱'소리를 내며 반동에 의해 액정 상판이 닫히게 되는데, 행여 민감한 액정이 손상되지나 않을까하는 염려를 하게 만든다.
거기에 물림 방식으로 되어 있는 액정 베젤 상단부는 고정 볼트 방식의 타제품과는 달리 가운데 부분이 들뜨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도 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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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부에서도 눈에 거슬리는 점들을 몇가지 찾을 수 있다. 우선 측면부를 부드러운 곡선 받침대로 구분지어 놓아 수려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은 높이 살만하나 전체적인 공간 설계에 있어서는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좌측의 USB, 1394 등의 포트부와 오른쪽의 쿨링 시스템부가 들어가야할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못한 관계로 이 부분이 키보드 공간과 중첩되어 있어 키보드 설계에 제약을 주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Z1의 키보드는 14.1인치형 노트북에서는 가장 빈약한 18.5mm 키피치와 2mm의 키스트로크 사이즈를 지니고 있다.
또 한 가지 단점은 본체 두께이다. 전면부 23.8mm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만큼 슬림한 사이즈에 해당하지만 배터리가 삽입되는 최후부는 39mm로서 이 역시 최신 노트북 중에서 빠지지 않을만큼 두꺼운 사이즈인 것이다.
이렇게 최후부가 두꺼워진 원인은 4400mAh의 대용량 6셀 리튬이온 배터리가 기본 부속되는 탓도 있지만 디자인적인 특징을 살리기 위해 본체의 공간에 제약을 줌으로서 포트부와 키보드부 등의 장치들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지 못하고 중첩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Z1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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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