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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상판에 지문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문 인식기로 활용해도 될 정도로, 노트북을 몇 번만 만져도 선명하게 남는 지문자국은 기존 TP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다. 묻기는 잘 묻는데 지우려면 꽤 힘이 들기 때문에 깔끔한 성격의 일부 TP 사용자들의 경우 노트북을 집을 때 지문을 묻히지 않기 위해 손가락 아랫부분을 이용하기 위해 애쓰는 측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T40부터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문이 잘 묻어나지 않을 뿐더러 설령 지문이 묻었다해도 가제수건으로 한번 닦아만주면 감쪽같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상판 재질을 마그네슘으로 전환하여 얻은 반대급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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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은 기존 T30의 왼쪽 끝부분을 커팅했던 어정쩡한 모습에서 예전의 직사각형 모습으로 다시 복구되었다. 본체와 액정 상판을 이어주는 힌지의 금속 구조물이 T30과 같이 드러나 있으며 액정의 접속부 필름을 보호하기 위한 좌측 힌지부의 구조물은 삭제되어 있다.
따라서 T40의 상판을 열면 상판과 본체 사이의 틈으로 액정 연결 필름이 그대로 보이는데, 이는 본체와 상판의 연결부를 보다 단순화함으로서 전체적인 두께를 줄이기 위한 간소화 설계 때문이다. 상판 측면이 좌우 비대칭이다보니 왼쪽 측면에 무선랜 안테나가 들어가는 부분도 상판 전면부로 이동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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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또 한가지 특징은 상판 측면부가 좌우 대칭이 아니라는 점이다.
좌우 액정 베젤부의 두께에 차이가 있다는 점 외에도 측면 두께에도 차이가 있는데, 상판 왼쪽 측면부 윗부분이 오른쪽에 비해 5mm 정도 커팅되어 있다. 이는 두께가 26.6mm로 얇아진 탓에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본체에 2개의 PCMCIA 슬롯을 마련하기 위해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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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판 윗쪽으로 블루투스 기능의 작동 여부, 배터리 충전 여부, 서스펜드 모드 등을 지시하는 3개의 인디케이터가 있어 노트북 상판을 닫아 두어도 노트북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금속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힌지부가 독특하다. T30도 T40과 같이 금속 힌지부를 노출시켰으나 전체적으로 투박한 인상을 주었던 탓인지 그리 고급스럽게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T40의 외모가 T30보다 슬림하고 수려하게 다듬어졌기 때문인지, 동일한 형식의 힌지가 훨씬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노트북 상판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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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T시리즈까지는 상판을 열기 위해 전면부 좌우측에 위치한 두 개의 래치를 당겨야 했으나 T40부터는 한 개의 래치만으로 노트북을 고정하고 있는 두 개의 고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래치를 하나로 설계한 것은 작동상 편의를 도모했다기 보다는 상판 전면부로 이동한 무선랜 안테나부 때문이다.
액정 상판에는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위한 총 3개의 안테나가 삽입된다. 그중 하나는 베젤이 얇은 오른쪽 측면으로 배치가 되고 블루투스 안테나와 다른 하나의 무선랜 안테나는 베젤 폭이 넓은 왼쪽 베젤부를 거쳐 상판 전면부에 위치하게 된다.
따라서 상판 왼쪽 전면부에 래치를 위한 홈을 만들게 되면 두 개의 안테나 선이 지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오픈 래치를 우측의 하나로 통일하게 된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두 개보다 하나가 편한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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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오른쪽 측면부에 위치한 무선랜 안테나 삽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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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