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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컴팩 에보 N410C

이 기사는 10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2-12-10 오전 10:31:48

N410C의 내부도 각종 버튼류를 제외하고는 온통 검은톤 일색이며 노트북을 위해 꼭 필요한 장치들 외의 부가적인 것들은 - 이를테면 스크롤 버튼이나 소니의 조그다이얼과 같은 독특한 장치, 혹은 CF, SMC 등 플래쉬 메모리 슬롯같은 것들 - 눈에 띄지 않는다.

외형에 대해 간단히 표현하자면, 아기자기하고 예쁜 스타일의 노트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N410C는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작고 가벼우면서 노트북 본연의 모습을 갖춘 점잖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이에게 N410C는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다.

N410의 사양

N410C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에는 아직까지 서브노트북으로선 최고 스피드급인 인텔 팬티엄 3 투알라틴 1.2GHz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본 제공되는 램은 256MB이다. 기본 부속되는 램은 팜레스트 왼쪽에 슬롯형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512MB 모듈로 교체하고 바닥에 있는 추가 슬롯까지 활용하면 1024MB까지 확장 가능하다. 물론 규격은 PC133이다. 메인보드는 인텔 830M 칩셋이 사용되어 있으며 12.1인치의 XGA(1024*768) 해상도를 구현하는 고휘도 액정이 탑재되어 있다.

ATA100 4200RPM 속도의 30GB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는데, 전체적인 노트북 사양에 비추어볼 때 조금 부족해보이는 용량이다. N410의 최대 장점이라면 서브노트북 최초로 그래픽 램이 16MB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래픽 통합형 보드를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최대 48MB까지 그래픽 램을 설정해 쓸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메인 메모리와 공유해서 쓰는 방식이고 통합형 보드의 그래픽 코어가 그다지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N410C에 그래픽 칩셋 자체에 16MB에 달하는 넉넉한 그래픽 램을 장착하고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장점인 것이다.

VGA 칩셋으로는 이미 에보 N600C에 장착하여 호평을 받은바 있는 ATI Mobility Radeon M6 (4×AGP)이다. 컴팩의 서브노트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장점은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포트가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N410C도 서브노트북답지 않게 거의 풀포트를 지니고 있는데, 사용빈도가 높은 외부 모니터 단자, 범용 비디오 출력 단자, 적외선 포트를 비롯해 준올인원급에서도 거의 삭제되고 있는 추세인 페러럴과 씨리얼 단자까지 갖추고 있다. 랜/모뎀은 기본이고 초당 400bps의 전송률을 자랑하는 두 개의 USB2.0까지 갖추고 있어 대용량 화일을 다루기 용이하다.

1394포트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포트가 N410C의 작은 몸체에 집약되어 있어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포트 배치도 훌륭하다. 일단 USB2.0 단자는 사용하기 편리하게 좌우로 하나씩 분산 배치 되어 있으며 외부 마이크와 헤드폰 단자는 왼쪽 측면 앞부분에 있어 헤드폰 줄이 짧아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외부 모니터 단자는 좌측 끝에 따로 분리되어 있고 랜과 모뎀 단자는 다른 장치들에 방해를 주지 않게 왼쪽 측면 끝부분에 얌전히 자리잡고 있으며 패러렐과 씨리얼 단자는 뒤쪽에 오른쪽 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전체 포트에 주변기기를 연결하여 사용하더라도 포트간의 상호 간섭이 거의 없을만한 훌륭한 구조이다.

사이즈는 가로 275mm, 세로 226, 두께 24mm으로서 상당히 컴팩트하다. 특히 N410의 제원은 정직하다는 면이 두드러진다. 이게 무슨 말일까? 소니의 R505나 IBM의 X시리즈의 경우 앞부분은 모두 24mm 정도이나 뒤로 갈수록 두꺼워져 최후부는 거의 30mm에 달한다. 즉 무늬만 2센티 초반이지 실제 두께는 3센티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N410C는 앞이나 뒤나 두께의 차이가 거의 없는데, 앞부분의 두께가 24mm이고 뒷부분의 두께는 돌출된 배터리로 인해 26mm이다. 상판의 볼록한 가운데 부분만 약간 두꺼울뿐 전체적으로 비교적 일정한 두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샤프 무라마샤나 도시바 포르티지2000 과 같은 특수한 노트북을 제외하면 부피 면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를 자랑한다. - 아! 우리나라 삼성의 자랑스러운 센스큐가 있었군. ^^; -

무게는 기본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에서 1.59Kg이다. 컴팩의 서브 노트북의 단점을 꼽으라면 단연 짧은 배터리 성능이다. 특히 아마다 M300의 배터리 성능은 노트북계에서 일명 ’토끼’로 통할만큼 보잘것 없었다. 고작 1시간이 넘을까 말까한 배터리를 믿고 아답타를 잊고 나갔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었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410부터는 본체에 기본배터리가 부속되어 출시되고 옵션으로 추가 배터리를 - 봉배터리로 통한다- 노트북 후면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하여 부족한 배터리 성능을 보충케 하였다. 기본 배터리 동작시간은 약 1시간 50분 내외이며 추가배터리까지 사용할 때에는 대략 4시간 안팎의 사용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배터리를 장착하려면 돈이 든다는 점과 노트북 전체 무게가 늘어난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서브노트북이기 때문에 본체에 내장되는 광학드라이브는 삭제되어 있다. 대신 옵션으로 제공되는 도킹 베이스 -MEU- 에 광학 드라이브가 내장되는데, 도킹 베이스에는 규격이 같은 두 개의 멀티 배이가 있어 용도에 따라 필요한 드라이브를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드라이브는 FDD와 RW-DVD 콤보 드라이브이다.

또한 전용 도킹 베이스인 MEU에는 PS/2 포트, 레거시 포트, 2개의 USB, 랜 단자 등을 비롯한 풀포트를 비롯해서 스테레오 스피커까지 갖추고 있어 에보를 올인원 노트북 부럽지 않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힘을 실어준다. 여러 모로 쓸모 있는 MEU의 단점이라면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 XP를 사용한다면 웬만한 USB 외장형 씨디롬으로도 부팅이 가능하니 실속파 유저들이라면 굳이 MEU를 구입하느라 추가지출을 할 필요는 없을테지만 에보 N410C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MEU를 갖추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