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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을 열기 위해서는 상판 전면 좌우측에 있는 고정 고리를 바깥쪽으로 밀어내야 하는데, 기본 모델과는 달리 고리를 밀어내면 액정 상판을 고정하는 고리가 홈에 걸리면서 액정 고정 고리가 오픈상태로 일시적으로 잠긴다.
즉 상판을 열기위해 고정 고리를 민상태로 계속 붙잡고 있지 않아도 상판을 오픈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되어 있다. 상판 고정 고리엔 초록색을 띤 작은 삼각형 모양으로 소박한 멋을 냈다.
IBM 싱크패드를 많이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T30 상판 전면에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결했을 것이다. 그것이 뭐냐면 지금까지 싱크패드 각 기종 상판 상부에 자리를 잡고 있던 울트라포트가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T30부터는 옵션인 울트라포트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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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열면 14.1인치의 시원한 액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액정을 감싸고 있는 베젤의 두께가 얇아 14.1인치의 액정이 흡사 15인치는 되보인다.
특이한 점은 오른쪽의 베젤부가 왼쪽에 비해 좀 더 얇다는 것이다. 액정 좌우 베젤부에는 무선랜과 블루투스 통신을 위한 듀얼 안테나가 삽입되어 있어 노트북의 위치와 관계 없이 항상 최상의 수신상태를 유지하도록 고안되어 있다.
그런데 PCI 슬롯을 열어 확인해보면 무선랜에 연결되어 있는 내장 안테나가 블루투스 칩셋과 연결되어 있는 내장 안테나보다 두께가 두껍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이런 이유에 기인한 구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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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을 잡아주는 힌지의 금속이 그대로 드러나 기존의 T2*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보기엔 견고해 보이나 그다지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힌지는 기존 모델에 비해 조금 부드러워진반면 상하 유격은 기존 모델보다 좀 더 타이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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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하단부엔 블루투스 스위치와 두개의 인디케이터 그리고 모델명이 기입되어 있으며 기스방지용 피스테잎으로 보호되어 있다.
T30을 사용하는 '아랑'이라는 닉을 지닌 한 유저는 자신의 사용기에서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액정을 잡아주는 고정 고리의 녹색 삼각형과 빨간색의 트랙포인터, 그리고 파란색의 앤터키가 빛의 삼원색을 나타내는 IBM의 삼색 로고와 일체감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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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0에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단연 '터치패드'의 채용이다.
물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IBM에서 이걸 다순히 '터치패드'라고 불렀을리 만무하다. 정식 명칭은 거창하게도 'ULTRANAV'인데, 이름만 거창한게 아니라 요모조모 재미있는 기능을 여럿 가진 똑똑한 터치패드이다.
사실 T30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기존의 IBM 사용자들을 당혹케 했던 주범이 바로 이 ULTRANAV라고 불리는 터치패드였다. 필자가 만나본 ThinkPad 사용자들 중 대부분은 IBM의 심볼인 트랙포인트가 일반 노트북에 장착되어 있는 '터치패드'에 비해 얼마나 훌륭하고 직관적이며 편리한 디바이스인지에 대해 심어주려고 애를 썼다. 노트북에 트랙포인터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ThinkPad 사용자들의 눈에는 T30에 떡하니 달려있는 터치패드가 그다지 달가웠을리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ThinkPad가 제 색깔을 잃고 있는게 아니냐?, 전혀 ThinkPad답지 않다! 등의 부정적인 시각과 듀얼포인팅은 인제 일반적인 추세이니 IBM도 대세를 따를 뿐이다. 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한동안 어우러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어쨌든 기능적인 부면은 차후에 알아보도록 하고 외형적으로 보면 상당히 생소해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터치패드 자체만으로 놓고보면 비교적 세련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나 트랙포인터 특유의 커다란 조작버튼 밑에 있다보니 마치 자리를 억지로 만들어 우겨넣은 것같은 부조화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워드와 같은 입력 위주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엄지 손가락부분이 자주 닿는 부분에 위치한 터치패드로 인해 신경거슬릴 일이 많아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터치패드를 넣을 공간에 도시바의 Cpad와 같이 직접 스타일러스로 입력이 가능한 LCD 디스플레이 장치를 삽입하거나 아니면 차세대 플레쉬 메모리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노트북에서 채용되지 않는 XD 메모리 슬롯을 배치하는 것이 훨씬 ThinkPad다운 발상이라고 여겨진다.
T30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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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T30의 사양에 대해 알아보자. CPU는 Mobile Intel® Pentium® 4 processor-M 1.8GHz가 장착되어 있어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하며 메인보드는 INTEL 845MP 칩셋이다. 램은 PC2100 DDR SDRAM 256MB가 기본 부속되며 최대 확장용량은 1024MB이며 디스플레이 장치로는 14.1인치 SXGA(1400*1040) 해상도급의 TFT 액정 모니터가 탑재되어 있다. 그래픽 칩셋으로는 그동안 T2*시리즈에 꾸준히 장착되던 S3계열의 칩셋을 과감히 버리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ATI Mobility RADEON 7500 칩셋을 사용한 반면 내장된 그래픽 램은 아쉽게도 16MB이다.
하드디스크로는 IBM의 신형 ATA100 5400RPM속도의 40GB(버퍼 8MB)용량이 장착되어 있으며 광학 드라이브엔 쓰기 8배속, 다시쓰기 8배속, DVD 8배속, 읽기 24 배속의 콤보 드라이브가 부속되어 있다. 풀사이즈의 89키의 키보드가 탭재되어 있고 포인팅 디바이스는 ’트랙포인터’와 ’ULTRANAV’로 이루어진 듀얼 포인팅을 갖추고 있다. T30에는 막강한 네트워크 기능이 적용되었는데, 유선랜/모뎀을 비롯하여 IEEE 802.11b 규격의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듈까지 채용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최상의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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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