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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 디자인은 기존의 GR시리즈와 동일하다. 중앙부에 음각된 바이오 로고가 보이고 그 아래엔 "SONY" 제품임을 알리는 상표가 부착되어 있다.
노트북의 크기를 고려하여 GR에 비해 짙은 검은색 계열의 칼라를 사용하였는데, 덕분에 상판을 열어 액정의 크기를 보기 전까지는 그리 부담스러울 정도로 크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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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열어보자.
상판 전면부 중앙에 있는 고정 레버를 오른쪽으로 밀면 본체와 상판을 고정시켜주는 두 개의 고리가 움직이면서 상판이 들린다. 노트북이 큰만큼 상판을 고정시켜주는 고리도 무척이나 크다.
GRX52의 상판을 열면 대문짝(?)만한 액정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액정을 감싸고 있는 베젤이 얇고 노트북 본체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 등이 그 크기에 있어서 일반 데스크탑용 LCD 모니터의 16인치와는 차원이 달라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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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크기로 따지자면 19인치 CPT 모니터에 해당하는 초대형 사이즈이다.
내부의 칼라도 짙은 검회색 계열로 도색이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품위있고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
키피치 19mm의 풀사이즈 키보드가 얹어져 있는데도 키보드 좌우로 약 2.5cm에 해당하는 공간이 남아 GRX의 크기를 실감케 한다.
널찍한 팜레스트 중앙에는 보라색 터치패드부가 자리잡고 있는데 얼핏 보기에도 뭔가 허전함이 느껴진다. 이유인즉 그동안 바이오 노트북의 상징처럼 여겨져왔던 조그다이얼이 삭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그다이얼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서는 세부 항목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키보드 위쪽으로는 좌측에 메모리 스틱 슬롯이 있고, 중앙부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역시 큼지막한 전원 스위치가 위치해 있다. 이부분을 덮고 있는 커버는 검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GRV88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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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V588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에는 인텔 Pentium 4 2.4GHz이 탑재되어 있어 높은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메인보드로는 Mobile 인텔 845MP 칩셋이 사용되었다. 기본 메모리는 256MB (DDR-SDRAM)이며 최대 확장 용량은 1024MB이다. 제공되는 슬롯이 두 개이기 때문에 1GB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256MB 모듈을 제거하고 512MB 두 개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픽 칩셋은 ATI사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 칩셋인 MOBILITYTM RADEONTM 9000이 사용되었으며 64MB의 넉넉한 그래픽 램이 사용되어 있다.
하드디스크는 히타치사의 ATA100 4200 RPM 성능의 60GB가 부속되어 있으며 최근 모바일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DVD 멀티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드라이브는 DVD 기록 1배속, DVD 재기록 1배속, CD 기록 16배속, 재기록 10배속, DVD 8배속, 읽기 24배속의 광학 멀티 드라이브가 기본 채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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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GRV88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16.1인치의 TFT 액정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GRV88는 상위 모델에 UXGA(1600x1200)해상도의 액정이 채용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SXGA(1400*1050) 해상도의 액정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따라서 GRV는 마치 데스크탑용 액정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넓고 훌륭한 텍스트 가독성을 지니고 있어 고해상도 액정임에도 장시간 사용시 눈의 피로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GRV의 경우 TV 안테나 단자가 포함된 포트리플리게이터와 리모컨이 제외되어 있으나 GRV88에는 그 두가지가 기본 부속으로 제공되어 GRV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외 확장 포트로는 2개의 USB, i.LINK (IEEE1394) S400 (4pin), Network 커넥터 (100BASE-TX/10BASE-T), 헤드폰/ 마이크 단자, 페러렐, 외부모니터 단자, MagicGate Memory Stick 슬롯 등 다양한 확장 포트들을 제공하며 부속되는 포트리플리게에터에는 AV 케이블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포트들을 제공하고 있다.
400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제공되며 배터리 사용시간은 2시간에서 3.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DVD 구동시 1시나 20분 정도의 짧은 사용시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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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사이즈는 가로 355.0mm x 두께 39.8(앞부분) - 44.4mm(뒷부분) x 세로 292.0mm 이며 무게는 3.6kg인데, 이는 배터리와 웨이트 세이버를 장착한 상태에서의 무게이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장착했을 때의 무게는 4Kg 정도로 늘어난다.
또한 GRV는 휴대용 모델로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무게 배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있지 못하다. 따라서 체감 무게는 4Kg 이상이다. 늘 차량을 이용하는 마이카족이라면 이정도의 무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4Kg는 실로 부담스러운 무게이다.
더군다나 GRV에 제공되는 배터리가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대형액정과 고퍼포먼스를 충분히 버텨낼수 있을만한 성능을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 아답타까지 휴대를 해야 하는데, GRV에 제공되는 아답타의 무게만도 약 700g 정도이다.
아답타 무게까지 합치면 노트북 자체의 무게만도 5Kg 정도에 달한다. 성인 남성이라면 5Kg의 무게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5Kg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잠깐 들어보는 것과 1-2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들고 있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보통의 경우 직장이든 학생이든 노트북만 휴대하는 경우는 없다. 관련 서류나 책, 기본 소지품 등의 무게까지 생각하면 2.5Kg 안팎의 표준형 노트북을 늘 휴대하고 다니는 것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GRV처럼 무거운 노트북을 차량없이 이동하면서 사용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차량을 소유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이동하는 장소가 정해져있는 사람이라면 GRV의 크기와 무게가 그리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GRV88의 마감은 훌륭하다. 빈틈 없는 조립상태도 만족스럽고, 각각의 포트들에는 커버를 달아놓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보기 좋게 감춰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포트들의 커버는 자석식으로 되어 있어 여닫기 간편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노트북 본체와 상판을 잡아주는 힌지는 대형 액정을 충분히 지탱할 수 있도록 타이트하게 조여져 있으며 상판을 열고 닫을 때의 동작도 견고하여 동작시 유격으로 인해 액정이 흔들리거나 각도를 많이 주었을 때 상판이 아래로 내려가는 등의 현상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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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