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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PC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소형 노트북 PC에 들어가는 기능들을 이것저것 구겨 넣다 보니 자연히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명확한 제품 컨셉에 대한 기준이 부족하여 내장한 기능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도 없었으니, 초기 UMPC는 활용도에 비해 비싸기 만한 얼리아답터들의 전유물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던 것이지요. 소형 노트북 PC에 사용되는 ULV 기반의 프로세서를 활용하기 보다는 UMPC를 위해 새롭게 설계된 저전력, 저비용 프로세서와 저사양/저용량에서도 신속하게 구동이 가능한 가벼운 OS, 발열, 소음 및 전력 소모에 부정적인 하드디스크 대신 OS 부분은 4GB 정도의 SSD를 이용하고 나머지 데이터 저장 공간은 고용량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CF, SD 메모리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었더라면 훨씬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UMPC가 등장하여 발매 초기부터 미니 PC 붐을 일으키며 차세대 PC로 각광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 휴대성을 극대화했다지만 정작 늘 휴대할만한 기기를 만들어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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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배터리 성능이었습니다. UMPC가 실용성을 갖추려면 적어도 ’1day - 1charging’이 실현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10시간 가량 활동하는 직장인 및 UMPC의 주요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 최소 4-5시간 정도는 배터리만으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효율성을 제공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UMPC는 초기부터 외형 크기의 장점만을 강조하며 ’최상의 휴대성, 초경량!’ 이라는 자극적인 광고에 열을 올렸고 정작 휴대기기의 사용성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배터리 부분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PC 기능을 대부분 구현하다 보니 필요 없는 전력 소모가 증가하였고 크기, 무게에 집착하다 보니 3셀 이상의 기본 배터리를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되버렸으니 엄밀하게 보면 초기 UMPC는 ’휴대만 용이할 뿐, 휴대시 사용에는 썩 훌륭하지 않은 반쪽짜리 울트라 모바일 기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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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게 되면 기본 제공되는 표준 배터리의 두 배 가량의 사용시간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200g 정도의 무게 증가를 감수해야 하니 울트라 모바일이라는 문구가 무색해집니다. 물론 추가 구입에 다른 경제적인 부분도 문제입니다. 몇몇 업체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저렴한 가격 또는 추가 증정 등의 방식으로 대용량 배터리 구입에 따른 부담을 줄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처럼 호환 배터리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도 않는데다, 일부 제조사들의 경우 대용량 배터리를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UMPC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2세대 제품에서는 배터리 구동시간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먼저 체크하는 것도 제품 활용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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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출시된 삼성의 2세대 UMPC가 출시 당시와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1세대 제품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배터리 성능에 있습니다. 기본 4셀 배터리로 최대 4시간 10분간의 실사용이 가능한 센스 Q1 울트라는 초기 제품군에서 가장 큰 문제점을 지적된바 있는 전원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였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높은 점수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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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체감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지는 성능 문제입니다. 저발열과 장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저전력 구조, 낮은 클럭의 ULV 프로세서 또는 UMPC 용으로 개발된 전용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인텔이 UMPC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A110 프로세서의 경우 800MHz의 클럭으로 동작하며 ULV 기반의 기존 모바일 초저전압 프로세서도 1.2GHz로 클럭이 제한됩니다. 여기에 메모리 확장 슬롯을 갖추지 못하였고 그래픽 칩셋 역시 성능을 제한시킨 통합형 타입이 사용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UMPC의 체감 성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역시 하드디스크입니다. 크기의 제약 때문에 모든 UMPC에는 저장 매체로 1.8인치 타입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되는데, 가뜩이나 빈약한 시스템 사양과 1.8인치 하드디스크의 답답한 성능이 결함되어 사용자들로 하여금 부팅시마다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의욕적으로 UMPC를 구입하였다가 얼마 못되어 사용을 포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부팅시 안정화가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대략 2분 30초 이상이 소요되거나 용량이 큰 파일을 열 때 기기가 잠시 먹통이 된듯한 답답함을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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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시 언급하였듯이, UMPC의 제한적인 성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OS 영역으로 SSD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높은 비용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에 OS와 기본적인 프로그램 영역을 위해 8GB 정도의 SSD를 내장하여 빠른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속도를 이끌어내고 나머지 저장공간은 카트리지식 하드디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UMPC의 고질적인 성능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공간적인 제약 또는 안정성 문제로 UMPC에 카트리지식 하드디스크를 적용하기 어렵다면 외장 전용 케이스 형식으로 고안하여 UMPC에 탈부착 할 수 있게 설계하여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했다면 UMPC의 본체 사이즈를 지금보다 더 작고 가볍게 설계할 수 있었을 것이며 자연히 배터리를 위한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휴대성이 대폭 향상되었을 것입니다. 특히 저용량 SSD를 사용할 경우 부팅 속도와 프로그램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절전 효과와 경제성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어 외부 사용시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3. 사람들로 하여금 왜 UMPC를 늘 휴대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각인시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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