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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상반기, 국내 노트북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핫이슈 베스트 11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8-08-09 오후 9:07:35 


사실  ’서브노트북 = 떨어지는 그래픽 퍼포먼스’가 공식이 되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운 노트북에 강력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넣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픽 칩셋의 성능이 높이면 높일수록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소모량과 발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같은 부수적인 문제점으로 소형화가 어려워지는데다 증가된 전력 소모량을 감당하기 위한 6셀 배터리와 광학드라이브를 기본으로 포함시킬 경우 30.7cm(12.1인치) 소형 모델들도 2kg에 근접한 덩치가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PC 성능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프로세서를 초저전력 기반인 ULV로 변경할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이나 발열, 소음 등의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떨어지는 시스템 퍼포먼스로 고성능 그래픽 채용에 따른 시너지가 반감되고 맙니다.

그러나 모바일 플랫폼이 출시되어 세대를 거듭하고 있는 지금, 여느 때보다도 노트북의 소용화, 고밀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과거와 같이 노트북을 서브 PC라 인식하는 사람들도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산타로사 플랫폼을 충실히 재현한 15.4형 표준 모델들의 경우, 취급 용이성과 공간 활용성 등 노트북의 차별성을 고려했을 때, 일반 데스크톱 PC를 능가하는 성능적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할 정도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극도의 휴대성을 고려한 초경량 노트북 PC 분야에서 만큼은 성능적으로 넘어야할 장애가 많습니다. 특히 ’서브’라는 문구 옆에 껌처럼 붙어다니는 ’공유 방식의 그래픽(IGP)’은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사진설명 : 초경량 서브 노트북은 그래픽 퍼포먼스가 떨어진다는 고정 관념을 깬 LG XNOTE TX 시리즈

’경량 노트북 PC는 구조적으로 높은 퍼포먼스를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깨기 시작한 업체가 바로 LG 전자입니다.  LG 전자는 지난 2006년 2월, 1.1대 초경량 노트북 PC로서는 세계 최초로 독립형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XNOTE TX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서브노트북의 성능 패러다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당시 타사의 동급 제품들에 인텔 소노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GMA900칩셋이 획일적으로 채택되고 있을 때, 중형급 모델에나 어울릴법한 엔비디아 지포스 GO 7300 칩셋을 넣어 3D 작업용으로 초경량 서브 노트북을 고려할 수 있음을 과시한바 있습니다. 이후 LG는 10.6 타입의 초소형 모델인 A1시리즈와 태블릿 PC 형태인 컨버터블 타입의 C1 시리즈에도 독립형 그래픽 칩셋을 구겨 넣어 또 한 번 노트북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PC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우수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제품인 XNOTE Z1 시리즈를 통해 휴대용 노트북 PC도 우수한 그래픽 퍼포먼스를 갖출 수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들이 국내 노트북 PC 사용자들의 욕구를 완전히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통합형 그래픽 탑재 모델보다는 확실히 향상된 그래픽 퍼포먼스를 제공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독립형 그래픽 칩셋으로는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칩셋 위주의 셋팅인지라, 소형 노트북 PC로 고샤앙 3D 게임까지 커버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등장한 LG XNOTE P300은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와 같은 제품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XNOTE P300은 국내 노트북 PC로서는 처음으로 LED 백라이트 액정을 탑재하고, NVIDIA의 고성능 그래픽 칩셋인 Geforce 8600M GS 칩셋을 내장하여, 1kg대 중반의 휴대성과 3D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한편 P300은 XNOTE R500에 이은 세계 명산 시리즈 노트북이기도 한데요. XNOTE P300의 개발 명칭은 케냐와 우간다 국경에 걸쳐 있는 엘곤(Elgon)입니다.

1월에 출시된 초기 모델은 인텔의 코어 2 듀오 T7500(2.2GHz), PC2-5300(667MHz) 방식의 2GB 듀얼 채널 메모리(1GB 터보 메모리 포함)릍 탑재하고 있었으며, 그래픽 칩셋에는 NVIDIA의 Geforce 8600M GS(256MB)를 채용하여, 8400M GS 칩셋을 채택한 경쟁 모델과의 확실한 차별성을 부여하였습니다.  LED 백라이트 방식의 13.3인치 WXGA 해상도의 액정 패널과 디지털 영상/음성 출력을 위한 HDMI 단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데스크탑과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별도의 S-LINK 단자를 마련하여, 광학 드라이브가 없는 부분(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다른 PC의 광학 드라이브를 원격 사용할 수 있음)을 보완하였습니다. 특히 6셀 배터리를 탑재한 상태에서의 1.6kg로서 광학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성능 대비 최상급의 경량화를 이루었다고 평가할만한 제품입니다.

P300은 상위 모델 240만원대, 하위 모델 170만원대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고성능 노트북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딱지를 놓치지 않을만큼 높은 매출을 올리며 지금까지 녹슬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며 인텔의 최신 몬테비나 플랫폼 출시 이후, LG 전자의 신제품 발표 소식 중에서 P300 후속 모델에게 가장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만과 중국에서 건너온 이름만, 색깔만 바꾼 비슷비슷한 노트북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는 지금, LG 전자가 P300 후속 모델로 또 한번 깜짝쇼를 연출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3. 인텔 펜린 프로세서의 등장


2008년 초,  모바일 시장의 화두는 역시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펜린(Penryn)의 등장일 것입니다. 노트북 프로세서로는  최초의 4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조된 펜린 코어 프로세서는, 기존의 메롬 리프래쉬 코어와 TDP가 같고(35W), 특정 비디오 인코딩 프로그램시 사용할 수 있는 SSE4가 추가된 점에서 적지 않은 성능적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TDP가 동일하지만, 보다 세분화된 전력 관리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메롬 기반의 코어2듀오 프로세서군에 비해 발열과 소음, 배터리 성능의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프로세서가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랩톱에 명령어를 실행하는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 경우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켜주는 딥 파워다운 기술(Deep Power Down Technology)라고 불리는 고급 전력 관리 기능이 보다 개선된 열관리 및 배터리 구동시간을 가능케 합니다.   이 밖에도, 고해상 사진 조작의 비디오 인코딩 같은 업무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인텔 스트리밍 SIMD 익스텐션4(SSE4)이 포함된 인텔 HD 부스트가 적용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펜린 기반 프로세서는 X9000, T9000 대 모델은 6MB의 L2캐시를, T8000대 모델은 3MB의 L2캐시를 내장하였습니다.  DDR3 메모리를 지원하고 1066MHz의 FSB로 동작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만 1월 출시된 펜린 프로세서가 제 짝인 몬테비나 플랫폼이 아닌, 산타로사 리플래시 플랫폼에 얹어지는 바람에 800MHz의 FSB로 동작하게 되었고 DDR2 메모리와 함께 짝을 이루었습니다.

1월에 출시된 펜린 프로세서는 기존 산타로사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모바일 인텔 965 익스프레스 칩셋과 인텔 무선-N 기술의 802.11n 네트워크 모듈과 짝을 이루어 산타로사 리플레쉬 플랫폼을 구성하여 시장에 본격 투입되었습니다.   ’Cantiga’ 메인 칩셋, WiFi/WiMax 무선 혹은 3G가 적용된 ’Echo Peak’ 칩셋, ’Boaz’ 이더넷 칩, 터보 메모리 업데이트 버전 등의 신기술이 포함된 몬테비나 플랫폼이 지난 7월 15일 전격 출시됨에 따라 원래의 성능을 되찾은 펜린은 당분간 고성능 노트북 PC의 대표 자리를 지키게 될 것입니다.


4. 맥북에어, 싱크패드 X300의 한판 승부


"지금까지 출시된 노트북 중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가장 얇은 노트북은 아니지만, 가장 이상적인 휴대용 노트북""

맥북 에어를 내놓은 애플과 싱크패드 X300을 내놓은 두 진영간의 흥미로운 대결구도입니다.

지난 1월 16일, 지금까지 출시된 노트북 PC 중 가장 얇은 제품인 MacBook Air가 발표되면서 전세계는 이 새로운 모델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MacBook Air는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4mm로 이 부분에 기록을 갖고 있는 소니 바이오 X505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않으며 가장 두꺼운 부분도 19.4mm에 불과하여 노트북 PC 최초로 2cm 이하의 초박형 설계가 적용된 제품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물론 극도의 슬림함을 실현하기 위해 광학드라이브를 제거하였으며 이더넷 단자, D-SUB 단자 등과 같이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범용 확장 단자들도 채용하지 않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AIR라는 모델명이 암시하듯,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에 선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의 확산으로 인해, 현재의 초슬림, 경량형 노트북 PC 사용 환경에서 광학 드라이브와 유선 네트워크 단자가 사실상 퇴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노트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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