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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뻔한 수법 외에도 가격 비교 사이트를 역으로 이용하는 신종 수법도 소비자들을 울립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의 활발한 서비스 덕분에 제품 가격에 어두워 바가지를 옴빵 쓰는 일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강력한 창에는 반드시 강력한 방패가 있듯, 용산 업자들의 상술도 날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 가운데는 허위 매물 등록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려는 시도가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얼마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허위 중고차 매물의 피해 사례외 비슷한 경우입니다. 즉 보기에도 저렴해 보이는 가격을 제시하여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유도한 다음 찾는 물건이 마침 나갔으니 다른 물건이라도 보지 않겠느냐는 식의 황당한 수법입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보면 특정 모델을 일반 대형 쇼핑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오프라인 매장이 꽤 많고 전화로 확인해도 재고가 있다고 해서 갔지만 ’마침 다 팔렸다’, ’한 발 늦었다’고 말하면서 그것과 비슷한 다른 제품을 보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유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관심을 갖고 있는 몇 종에 대한 가격 검색만을 해오기 때문에 생소한 브랜드의 제품이나 주변 기기에 대한 가격 정보에는 어두우며 판매자가 가격 비교 사이트를 들어 최저가를 검색해주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여러분이 찾는 모델을 인터넷 최저가격보다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로 유인한 다음,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지만 찾는 제품과 비슷하거나 사양이 좀 더 좋은 생소한 모델을 추천하면서 "이 모델이 현제 가격비교 사이트에는 얼마에 올려져 있는데 지금은 브랜드 런칭 홍보 기간이라 얼마를 할인한 가격에 주겠다"는 식으로 돌려치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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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해당 모델의 최저가는 업자가 사전에 작업을 해 놓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실제 판매되는 가격보다 훨신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로 용산 업체를 중심으로 소량 유통되는 중국산 저가품이거나 OEM 제품 또는 대형 쇼핑몰 재고처럼 독자 모델 번호를 갖고 있어 일반적으로 검색이 쉽지 않거나 취급 업체가 없어 정확한 가격 비교가 어려운 제품들이 대상품으로 이용됩니다. 업자들은 각종 오픈 마켓에 해당 제품을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등록한 다음 가격 비교 사이트에 해당 모델의 최저가격을 확인시켜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비자가 자신이 잘 아는 가격 비교사이트의 최저가를 직접 확인할 경우 별다른 의심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입니다. 추가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케이스, 무선 AP, 가방 등과 같은 주변기기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바가지를 씌울 수 있으니 용산에서 노트북을 구입하실 때는 반드시 사전에 철저하게 조사된 목록 중에서 선택하시고 가급적이면 필요한 주변기기 항목을 작성하셔서 이에 대한 가격 정보까지 갖춘, 완전 군장(?) 상태에서 용산을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러저러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것이 머리 아프고 귀찮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편하게 노트북과 관련 주변 기기를 구입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직접 제품을 보고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상 인터넷으로 고가의 제품을 주문하는 것에 껄끄러움을 나타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최근 대형 인터넷 쇼핑몰의 유통 비중에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제조사에서 스탁을 배정할 때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 되고 있으며 배송 사고 및 불량에 대처하기 위한 채널도 제 기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형 쇼핑몰 스스로가 자정의 목소리를 높여 소비자 만족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경쟁 쇼핑몰을 견제하기 위한 선심성 호의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폭넓은 유통력과 막강한 배송 체계, 높은 매출을 무기로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경쟁사를 의식하여 마진폭을 최대한 낮추고 각종 다양한 사은품을 내거는 이벤트를 자주 실시하는 등 잘만 이용하면 의외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이기도 합니다. 특히 장기간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면 부담 없는 금액에 노트북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형 인터넷 쇼핑몰의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3. 노트북을 구입하기 위해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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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바이오 Z 시리즈와 같은 고성능 노트북을 마다할 사람이 있겠습니까마는...
까짓거 이왕 사는노트북, 4-5년 정도는 거뜬하게 쓸 수 있어야 하니까~~
합리적 소비 성향을 갖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소비자들에 비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필요 이상의 욕심을 많이 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갸령 자동차를 구입해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풀옵션인지에 민감하며 옷이나 패션 잡화 등을 구입할 때도 옷감의 질이나 실용성 보다는 브랜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 역시 전형적인 한국 사람인지라 이러한 특성을 두고 뭐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노트북 선택에 있어도 비슷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는데요, "이왕 큰 돈들여 구입하는거니 3-4년 후까지 쓸 것을 감안하여 좋은 것으로다..."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용도보다 넘치는 고가의 모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전 컬럼에서도 한 번 말씀드린바 있듯이, 자신에게 꼭 맞는 노트북을 구입하시기 원한다면 ’절대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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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넷북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고성능 노트북 부럽지 않은 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첨단 시장에서 미래를 미리 준비한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4-5년 후면 첨단 IT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이루어질만한 긴시간입니다. 4-5년 후면 우리가 지금 생각치도 못했던 더 좋은 제품들이 쏟아질 것입니다. 당장의 필요에 들어맞는 적당한 사양의 노트북을 구매해도 1-2년 정도 편하게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뿐더러 약간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4-5년까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제 아무리 좋은 성능의 노트북 PC라도 4-5년 지나고 보면 지금 별볼일 없어 보이는 보급형 제품들과 별반 차이 없는 그저 그런 구형 제품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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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지금으로부터 약 4-5년 전에 나왔던 제품들을 떠올려보십시오. 400만원을 호가하던 싱크패드 시리즈를 비롯하여 한 때 시장을 호령하던 최고급 모델들이 많았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최근 출시되는 70만원대 울트라씬 노트북보다 성능면에서 더 나을게 없는, 한물 간 단종품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방전되다시피한 배터리나 액정 디스플레이의 출력 성능 저하 등 노후에 따른 문제들까지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를 미리 준비하여 필요 이상의 고가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치 못한 일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4-5년 앞도 생각하셔야죠~ 지금 좀 넘치더라도 좋은 사양의 노트북을 구입하시는게..." 만약 판매업체의 관계자가 이와같은 말로 구입하려는 제품 대신 고급 사양의 제품 구입을 부추기더라도 절대 귀담아 듣지 마시고 원래 계획한 예산 안에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십시오.
4. 단지 노트북을 사는 것이 목적인가? 아니면 활용하는 것이 목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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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언제 사야 가장 저렴할까요?"
노트북 구입을 염두해 두고 있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패턴의 질문입니다. 합리적인 경제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어떤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얼마의 지출을 감수할 것인가?’입니다. 대부분 한정된 자산을 잘 활용하여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장래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현명한 경제 생활의 척도가 됩니다. 노트북 구입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가급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러나 노트북 구입을 원하는 분들이 관심을 갖아야 하는 부분은 ’어떤 노트북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느냐?’보다는 ’내가 어느 시점에 노트북을 구입해야 가장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하는 부분에 촛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요즘 IT 시장을 일컬어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제품이 나온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는 그만큼 기존 제품의 생명력이 짧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상품이 나와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떨어뜨려 먼저 제품을 구입한 사람을 황당하게 만든다"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노트북 구입을 염두해두고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언제 구입해야 손해를 덜 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얼핏보면 당연한 고민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이는 노트북 PC 사용자가 갖는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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