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이런 노트북으로 홈시어터 구축은 무리다...
|
|
|
많은 이들을 홈시어터에 빠져들게 하고 그들 중 상당수를 '패가망신'(?)하게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음향 시스템이다.
홈시어터에 푹 빠져 있는 '마니아'들의 말을 들어보면 '평소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았던 음향시스템이지만 그 위대함을 한 번 느끼고 나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실제로도 인간의 5감 중에서 생활하는 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각이며 이는 거의 6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만큼 주요한 감각수용기이다. 하지만 인간의 감성만큼은 시각이 아닌 청각에 더욱 좌우된다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를 보면 한자곡가가 만든 슬픈 선율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심취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은 음향이 인간의 감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스피커는 각도를 조금 바꾸어 주어도 음질에 큰 차이를 보이는 아주 민감한 기기이다. 가끔 특정 노트북의 경우 배면에 내장 스피커를 배치하는 경우가 이는데, 이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을 즐기라는 의도라기 보다는 '이 노트북에도 소리는 난다'라는 사실만을 강조하고 싶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
|
사진설명 : 7.1채널 까지 지원되는 마야의 최신 USB 사운드 카드.
노트북에서 5.1채널의 음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5.1채널을 지원해야 하며 돌비 디지털 스트림(AC-3 스트림)을 멀티 체널로 분리할 수 있는 디코딩기기, 출력된 음향 신호를 증폭 할 수 있는 amp, 그리고 스피커가 필요하다.
먼저 노트북이 5.1채널의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거나 GRV와 같이 노트북에 다채널을 지원할 수 있는 단자가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많은 노트북들이 Headset Out 단자 하나만 덩그러니 갖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경우는 다 채널 음향 출력을 지원하는 USB 사운드 카드를 별도로 구입하여 설치해야 한다. USB 사운드 카드의 가격은 4만원에서 12만원정도로 다양하며 DVD 보급과 더불어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요사이 저렴한 가격대에 강력한 성능을 지원하는 마야의 최신 제품은 7.1채널에 디코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 별도의 디코딩기기가 필요 없이도 디코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돌비 디지털 스트림(AC-3 스트림)을 멀티 체널로 분리하는 작업인 디코딩은 PC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가능하며 AMP나 스피커에서도 가능하다.
최근 판매되는 홈시어터용 스피커셋트는 [디코더+앰프+스피커 시스템]의 일체형 제품이 대부분임으로 따로 신경쓸 필요는 없을 듯하다.
|
|
사진설명 : 가장 흔히 이용되는 5.1채널의 음향 시스템
스피커의 구입에 관해서는 재정적인 능력이 허락되는 선 안에서 원하는 기능을 갖춘 기종을 선택하도록 하자. 고가의 스피커 일수록 더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중요한 것은 '구입한 스피커의 성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5.1채널 시스템은 위의 그림처럼 영상출력을 담당하는 기기 좌우에 프런트 스피커 한쌍과 중앙에 센터 스피커 하나, 그리고 뒷편의 리어 스피커 한쌍등 총 5개의 스피커에 초저음의 출력을 전담하는 서브우퍼를 합해 총 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다.
이 스피커의 위치가 홈시어터의 음향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가장 큰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이 6개의 스피커는 단순히 여러방향에 분산배치한다고 해서 현장감 있는 음향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다. 각각 스피커의 특성에 맞는 역할에 따라 고유의 음역을 출력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음향을 느끼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칙에 따라서 구성해야만 한다.
6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하나의 점을 형성하는 위치인 Sweet Point가 서라운드 음향을 감상하기 위한 가장 좋은 위치이다.
|
|
사진설명 : 5.1채널 스피커 시스템 패키지 상품.
제일 먼저 센터 스피커는 대사를 출력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따라서 영상출력기기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 홈시에터 카탈로그를 보면 센터 스피커가 TV의 바로 위나 바로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TV의 크기, 놓여 있는 위치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센터 스피커는 양쪽에 설치되는 프론트 스피커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TV의 위에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센터 스피커 양쪽에 배치되는 프론트 스피커 한쌍은 센터 스피커에 비해 전체 음에 미치는 영향력은 떨어지지만 음장감을 살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으로 다채널의 음향 감상에 없어서는 안될 주요 요소이다.
프론트 스피커를 설치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스피커가 감상자에게서 동일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중앙의 센터 스피커와도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서 거리에 따른 음의 왜곡이 없어야 한다.
서브우퍼는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주파수대의 음향을 출력하기 때문에 다른 스피커에 비해 위치에 크게 구애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른 스피커와 조화를 이루고 저음과다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취자의 바로 옆에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거실 중앙에 쇼파옆에 스피커를 설치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음의 반사가 없는 개방된 곳에 설치하도록 하자.
멀티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려주는 핵심 요소가 바로 리어 스피커이다. 멀티 채널로 인코딩된 사운드에 공간감을 부여해주는 입체감 재생용 스피커로 가장 설치가 까다롭다. 리어 스피커의 위치에 대해서 전문가들도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론트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두 스피커가 청취자와 동일한 거리를 유지해야함은 물론 청취자의 높이보다 약간 높은위치에 설치하여 보다 넓은 음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
|
사진설명 : 5.1채널의 해드셋을 - 바로 위의 홈시에터셋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여건상 홈시에터 구성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멋진 음향 시스템을 느끼고 싶지만 5.1시스템의 스피커를 구입할 여건이 안되거나 혹은 방음시설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음향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든 환경인 경우도 많다.
홈시어터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럴 때에는 5.1채널의 해드셋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해드셋에는 기존에 출시되던 가상의 5.1채널을 구현하던 해드셋과는 달리 실제로 해드셋에 6개의 스피커가 들어 있어 실제적인 5.1채널의 음향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는 홈시에터 시스템이 뿜어내는 현장감 있는 음향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노트북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홈시어터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아 보았다.
홈시어터에서 얻는 만족도는 구축비용과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 역시 수천만원이 투자된 홈시어터 시스템에서 DVD관람도 해보았지만 영화의 깊이와 맛은 반드시 웅장한 사운드 시스템이나 거창한 영상 출력물에 달려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영화라하면 수천억원의 거금이 투입된 헐리우드판 블록버스터 영화가 판을치고 있고 대부분 이런류의 영화는 대화면, 서라운드 음향시스템에서 즐겨야 제맛이 나겠지만 홈시에터에 대한 약간의 기본 지식을 갖추게 되면 거금을 들이지 않고서도 만족도 높은 나만의 '안방 극장'을 꾸밀 수 있다. 금전적 투자보다는 끊임 없는 노력과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 자신만의 홈시어터를 구축해 내었을 때에 훨씬 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노트기어(prince-seo@notegear.com)
|
|
이
기사는 2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