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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샤프 Mebius PC-MV1-C1W

이 기사는 3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3-11-25 오전 12:09:18

1997 년 4월 부터 국내에서 정식으로 풀리기 시작한 '코모스 리브레또 30'이라는 이름으로 발매가 시작되었지만 코모스텔레콤의 잘못된 가격책정으로 국내 리브래또 판매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처음에 시판된 가격이 본체만 235만원이었는데, 이는 일본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대에 2배에 가까운 금액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기본 8MB의 메모리 용량을 추가하기 위해 별매로 판매되던 8MB 모듈이 약 20만원 정도, 12MB 용량의 추가 메모리의 가격이 약 30만원 정도, 대용량 배터리 35만원 정도, 외장 FDD 20만원 정도인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들을 다 구입할 경우 일반 최신형 노트북의 가격을 훨씬 상회할만큼 엄청난 금액으로 불어났기 때문에 단순히 호기심만으로 선뜻 구매할 수 있을만한 모델이 못되었습니다.

이 때 입은 타격으로 코모스텔레콤은 기반까지 흔들리게 되었고 이미 수입되어 재고로 남게된 리브레또 30은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덤핑으로 대량 유통되게 되었는데, 바로 이 때를 기점으로 국내 리브레또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저도 용산에 덤핑이 풀리기 작한 1997년 여름쯤 본체와 외장형 FDD를 180여 만원에 구입했었는데, 당시 리브래또용 전용램과 추가 배터리를 파는 매장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구하기 위해 본사까지 - 역삼동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만..- 찾아갔던 생각이 납니다.

또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이 리브래또 30에는 AMD 5x86 P75 CPU가 탑재되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용산 상인들은 리브래또가 586 - 당시 펜티엄 PC를 흔히 586 PC라고 불렀지요. - 노트북이라고 속여서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이 CPU는 비교적 오버클러킹이 잘되었기 때문에 당시 리브래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오버클러킹'이 유행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cmos 배터리 교환, HDD 업그래이드, CPU 업그래이드 등에 있어서도 기존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리브래또를 잘 활용하려면 전문적인 하드웨어적 지식이 필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리브레또 동호회가 생겼고, 이를 통해 리브래또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 리브래또는 국내 '노트북 매니아'를 탄생시킨 모델이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는데, 바로 리브래또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리브매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리브래또 30이 국내 알려지면서 곧 리브래또 50, 70이 연이어 국내 상륙했고, 7.1인치 와이드 액정을 탑재한 리브래또 100이 선보이면서 '미니노트북 = 리브래또'라는 공식이 성립되었습니다. 물론 이 희귀한 모델들을 안사고 배길 재간이 있었겠습니까? 리브래또 100 이후에 출시된 기종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얘기하도록 하지요.

과자의 명가 해태에서도 노트북이?

리브래또를 떠올리니 또 하나 생각나는 노트북이 있군요. 바로 해태에서 수입 판매했던 '튜브'라는 모델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해태~'라고요? 맞습니다. 맞지만~ 한 때 해태도 삼성과 엘지처럼 '전자'분야에 야심차게 뛰어든 적이 있었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겁니다. 바로 이 해태전자가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내놓은 모델이 바로 해태 '튜브'라는 제품이었습니다.

튜브의 사양은 P-120, 8MB RAM, 840MB 하드디스크 등이었으며 8.4" TFT 액정을 탑재하였고 두께 3.2cm에 1.2kg의 '미니 노트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IBM의 TP 380 시리즈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전자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해태전자에서 당시 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불렸던 노트북 - 그것도 미니노트북을 자체 제작했을 리는 없었겠지요..

이 튜브라는 제품은 일본 IBM이 2,800만 달러를 출자하여 설립한 LIOS라는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제품이었고 해태전자에서는 이것을 그대로 가져다가 '튜브'라는 브랜드를 붙여 판매한 것입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ODM 제품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LIOS는 원래 이 제품을 IBM에 납품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하였는데, 당시 ThinkPad 535에 밀리는 바람에 TP 브랜드를 달지 못하였던 비운의 노트북이었습니다. 일본내에서는 Chandra라는 자체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었지요.

해태라는 신생 브랜드로 인한 신뢰감 부족 때문이 튜브는 훌륭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처음 출시 가격은 리브래또를 의식하여 200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만해도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었지만 점차 사용자들 사이에서 품질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퍼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뒤 더욱 인기를 끌었던 독특한 배경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튜브는 도시바 리브래또 30처럼 8.5mm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드를 감싸고 있는 가이드를 벗겨내면 9.5mm 일반 하드디스크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미니급의 작은 노트북이었지만 86키 7열 구조의 키보드를 내장하고 있었고 IBM에 납품하기 위해 제작된 모델답게 트랙포인트도 갖추고 있었습니다만, 튜브에는 빨간콩이 아닌 노란콩이 달려 나왔었습니다. 또 PCMCIA 슬롯을 3개나 갖추고 있었다는 점도 특이할만한 점이었지요. 마케팅만 제대로 이루어졌었어도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춘 훌륭한 모델이었습니다.

바이오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사진설명 : 이미지 출처 : vaio.sony.co.jp

그러던 중, 1998년 저의 '노트북 라이프'를 뿌리채 바꿔 놓을 만큼 엄청난 충격을 던져준 노트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해 봄, 일본 도쿄 출장 중에서였습니다.

신주쿠에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 - 우리나라의 하이마트와 비슷한 곳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가격정보를 얻습니다. - 를 지나다가 행사장 진열대에서 이상한 기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얄상하고 미끈한 게 한눈에 봐도 영락없는 개인 정보 단발기(PDA)류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두른 광고를 보니 'SONY VAIO'라는 군요. 일단 소니에서 신제품 홍보를 한다니 분명 흔한 물건은 아닌 듯 싶어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단순히 애플의 뉴튼과 같은 PDA류라고 단정 지었던 물건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이건 영락없는 '노트북 컴퓨터'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스펙이 적힌 전단지를 유심히 살펴봤을 때, 저는 둔기로 뒷머리를 강타당한 것 같은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랬습니다. 그것은 소니가 그간의 가전회사 이미지를 벋어 던지고 본격적인 PC 제조업체로 진일보하기 위한 첨병으로 내세운 초슬림 서브 노트북인 바이오 505였던 것이었습니다.

사진설명 : 505EX 상판 중앙의 로고가 '음각'으로 보이지요? 사실은 프린트된 로고랍니다. ^^ - 이미지 출처 : vaio.sony.co.jp

그 때 제가 본 모델은 505EX 였습니다. 당시로서는 MMX233이라는 발군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CPU도 놀라웠거니와 2.1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64MB라는 엄청난 양의 램, 당시엔 초고속 대접을 받았던 33.6kbps 모뎀을 장착하고서도 두께 2.39센티에 무게 1.35Kg이라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슬림한 외형! 거기에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디자인!

어디 그뿐입니까? 아무리 노트북을 살펴봐도 전원버튼이 보이질 않는겁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오른쪽 측면 중앙에 슬라이딩 버튼으로 되어 있더군요. - 요즘 마술사 이은결이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건 마술이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결국 저는 있는 돈을 모두 털어 505EX - 당시 본체가 28만엔 정도, PCGA-CD5라는 유전원 외장형 전용 씨디롬이 2만 몇 천엔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일주일로 예정된 출장을 3일로 줄여야 했지만 이는 단순히 비용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어서 빨리 바이오를 한글셋팅하여 사용하고 싶다’라는 강한 충동 때문에 더 이상 일본 내에 머무르는 것이 불가능했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노트북을 손에 넣었다는 기쁨도 잠시.. 미인일수록 까탈스럽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바이오라는 넘의 성깔은 실로 대단하더군요. 일단 한글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기 위해 시스템을 포맷시키고 윈도우를 설치한 다음 각각의 드라이버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되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사운드 먹통, 터치패드 먹통, 핫키 먹통... 분명 정상적으로 드라이버 설치가 되었음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 때의 황당함이란...

결국 바이오를 붙잡고 씨름하느라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날 노트북과 전용씨디롬을 싸들고 용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노트북 전문 업체가 나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해답은 용산에도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매장 직원들은 처음 보는 노트북이라며 감탄하는 기가 막힌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바이오 노트북을 아는 몇몇 판매원들도 한글 윈도우 설치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랬을 것이 소니 바이오 노트북은 타사 노트북과는 달리 소니에서 자체 개발한 칩셋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체적으로 만든 칩셋이니 당연히 윈도우에서는 인식이 안 되었지요. 소니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장치는 SONYNC(SONY NOTEBOOK CONTROLLER), SONYPI(SONYPROGLA- MMABLE I/O) 입니다. 윈도우즈를 설치하고 난 뒤 이 두장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으면 바이오 노트북은 문자 그대로 깡통 그 자체였습니다.

소니 바이오의 인기가 급증하자 MS 사는 윈도우 XP 부터 SONYNC(SONY NOTEBOOK CONTRO- LLER), SONYPI(SONYPROGMMABLE I/O) 를 휴먼인터페이스 장치로 인식하도록 하여 셋팅의 까다로움이 다소 감소하였습니다만 이전 버전 OS에서는 새로 운영체제를 설치해주려면 어김없이 이 두 장치 드라이버를 먼저 설치해주어야 했습니다.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소니 자체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SONYDLL(SONY UTILITY DYNAMIC LINK LIBRARY), SONYEBDLL(SONY EXTENDED DYNAMIC LINK LIBRARY)이라는 파일을 설치해준 다음 각 장치들의 드라이버들을 설치해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설치 순서를 맞춰주지 않으면 어김없이 셋팅 오류를 일으켰고 말입니다.

바이오 노트북을 처음 접했던 제가 이러한 사실을 알리 만무했으니 그저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일명 '삽질'을 거듭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결국 바이오를 붙잡고 씨름을 거듭한지 일주일 만에 하이텔 노트북 사용자 모임에서 바이오 노트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의 도움을 얻어 어렵사리 한글셋팅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사운드 칩셋 드라이버를 성공적으로 잡고 재부팅을 하는 순간, 청명하게 들리는 바이오 고유의 '띠리리링~'소리가 어찌나 감동스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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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오전 9:04:30

Hi, I like your theme, could you please tell me the name of this theme? Thanks! a href="http://returnman-2.tumblr.com/" title="return man 2"return man 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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