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G)
최근 들어 노트북에서 멀티미디어 성능이 강되고 있고 12.1인치 서브형 모델에도 시야각과 휘도를 대폭 향상시킨 광시야각 액정을 탑재하는 것이 별스럽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노트북용 광시야각 액정이라는 개념조차 확립되어 있지 않았던 2001년만 하더라도 A30P에 탑재된 FlexView Display 액정은 최대의 화제 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후 소니와 도시바에서도 휘도와 시야각을 향상시킨 광시야각 액정을 선보였으나 FlexView Display 액정에 견줄 정도는 못되었다.
놀라운 점은 출시된 지 3년이나 지났음에도 A30P에 탑재되어 있는 FlexView Display 액정이 현재 출시되는 광시야각 액정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오히려 좌우 시야각에 비해 상하시야각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타 광시야각 액정과는 달리 FlexView Display는 상하 각도에서도 고른 가독성을 제공한다는 면에 있어서 더 나은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
.JPG)
IBM은 A30P의 넉넉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지도 발휘하였는데, 울트라 2000 플러스 시스템 마련하여 기존의 광학 드라이브에 더해 추가 드라이브 모듈을 이용하여 노트북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한 점도 A30P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었다. 두 개의 광학 드라이브를 본체 양쪽으로 달고 있는 A30P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노트북 사용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 충분하였다.
캐시메모리를 높인 인텔 투알라틴 코어의 Mobile PentiumIII-M 1.2GHz,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5400RPM 속도의 48GB 하드디스크 그리고 무엇보다 노트북 PC에서는 최초로 가공 3D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고성능 그래픽 칩셋 ATI Mobility RADEON M6(AGP 4x) 32MB(DDR-SDRAM)가 탑재되었으며 역시 개념조차 분명치 않았던 무선랜과 블루투스 모듈까지 갖추고 있었던 고성능 모델이었다.
|
|
.JPG)
IBM의 혁신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02년 봄, 노트북 PC 시장이 PentiumIII 기반에서 Pentium 4 기반으로 옮겨갈 기미를 보이자마자, Pentium 4 CPU를 탑재한 싱크패드 A31P를 새롭게 출시하였다. A31P에서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초강력 성능을 뿜어내는 그래픽 칩셋이었다.
당시 데스크탑 PC에서도 워크스테이션 급에나 탑재됨직한 64MB DDR SDRAM의 그래픽 메모리 탑재의 ATI Mobility FIRE GL 7800(AGP 4x) 칩셋이 탑재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노트북 사용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할만 하였다. 거기에 5400RPM 속도의 60GB 하드디스크, 무선랜, 블루투스 8x/8x/8x/24x 성능의 CD-RW/DVD-ROM 콤보 드라이브 등의 사양으로 무장된 A31P는 자타가 인정하는 노트북계의 최고 스타임에 틀림없었다. 물론~ 노트북의 가격도 당대 최고였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
|
|
.JPG)
A30P, A31P에서 보여주었던 혁신이 부담이 되어서였을까.. 아니면 제품의 라인업을 단순화 함으로써 생산과 관리의 용이성에 따른 원가 절감을 고려해서였을까... IBM은 2002년 봄 A31P를 끝으로 더 이상의 A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대신 저가형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던 R 시리즈의 사양을 세분화하고 상위 모델에는 과거 A31P 못지않은 사양으로 무장하여 A 시리즈를 대신하게 하여 데스크탑 대체형 라인업을 하나로 통합하는 쪽을 선택하였다. 따라서 A31P 이후 그 명맥을 잇지 못한 싱크패드 A 시리즈는 고성능으로 무장한 최신 모델들에 밀려 과거의 영광을 곱씹는 "왕년의 스타"로 전락하게 되었다.
출시 당시 500만원 후반대를 호령하던 그 위세는 어느덧 간곳없고, 중고 제품들이 100만원 중후반대에 거래될 정도로 기세가 꺾였으며 노트북계를 호령하는 최고 모델이라는 명칭 대신 '아직도 최신 모델들과 견주어서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하는 녹슬지 않은 모델'이라는 말로 위안을 삼고 있으니 IT 계에서의 절대 강자는 누가 뭐래도 '시간'인 셈이다.
|
|
사진설명 : 매니아가 아니라면 사진만 보고 싱크패드의 각 시리즈를 정확히 구별해내기란 쉽지 않다.^^;
ThinkPad 시리즈의 디자인은 X 시리즈에서 A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박스형 디자인'이라는 일관된 형식을 보여준다. 물론 세부적인 모습까지 들여다보면 다르겠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구분이 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노트북 쇼핑몰들이 하나의 ThinkPad 이미지를 가지고 전 기종을 커버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을 정도였다.
물론 T시리즈와 R 시리즈에 ‘울트라내브’라는 IBM 독자의 터치패드가 채용되었고 일부 모델에 커팅 디자인이 적용되는 등 디자인적인 세부 변화를 꾀하고는 있지만, 웬만큼 이미지 편집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싱크패드 이미지 하나로 전시리즈를 커버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2004년부터는 블랙이 아닌 다양한 칼라의 싱크패드를 구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니, IBM의 차후 디자인 노선에 대해서는 관심을 같고 지켜보도록 하자.
A31P의 외형
|
|
.JPG)
A31P 의 디자인 역시 다른 모델들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직선이 강조된 우직한 LCD의 마감에서는 세련됨보다는 튼튼함과 투박함이 곡선의 부드러움보다는 굵직한 선들이 빈틈없이 착착 결합되어 모습에서는 12년 동안 한 길을 고수해 온 싱크패드 디자이너들의 완고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
|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