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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저가형 노트북 시장은 내년 중국 PC 제조 업체들이 대거 가세함에 따라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노바, 하이얼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국내시장 저가 공세와 이에 맞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지켜내야 하는 국내 기업과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저가 공습을 편 업체는 중국 하시그룹(神舟集團 Hasee Group) 입니다. 국내 기해전기라는 업체가 중국 하시그룹과 노트북PC 국내 독점총판계약을 맺고 하시 브랜드의 저가 노트북PC 신제품 3종 출시를 시점으로 중국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기해전기가 국내 첫선을 보인 하시 노트북PC는 14.1인치 액정을 탑재한 `S263C, S263S, M360S’ 3종으로, 각각 59만9000원, 69만9000원, 79만9000원의 낮은 가격에 판매됩니다.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제품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트북과 함께 제공되는 운영체제(OS)를 제외하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제품 구입자가 직접 MS 윈도나 리눅스 OS를 설치해 사용해야 합니다. S263C, S263S 시리즈는 AMD `모바일 셈프론 2600+’(1.6㎓) CPU를, 상위 모델인 M360S는 인텔 `셀러론M 360’(1.4㎓)를 탑재했으며 256MB DDR 메모리, 30-40GB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S263C, S263S에는 무선랜기능이 포함돼있지 않고 셀러론 CPU를 탑재한 M360S에만 무선랜이 기본 제공됩니다. 아직까지 다양한 채널의 유통망이나 충분한 AS 센터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의 반감, 확연하게 경쟁력 있어 보이지 않은 사양 등을 고려할 때 기해전기가 선보이는 이 제품들이 국내 저가형 노트북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만한 역량은 없다고 판단됩니다만, 문제는 이 제품을 시점으로 보다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저가형 노트북들이 대거 유입될 경우 에버라텍 시리즈를 통해 보급형 노트북 PC 시장을 선도하는 삼보를 비롯하여 국내 노트북 PC 제조사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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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존 업체들의 저가형 시장 가세도 점점 세계 PC 판매 1위 업체이면서 유독 국내에서만 - 시쳇말로 - 죽을 쑤고 있는 델코리아 역시 저가형 제품 라인업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이나 미국 시장과는 달리 일반 소비자가 강세를 보이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살려 개인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국내 노트북 PC 점유율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데요, 그 전면에 내세운 제품이 바로 인스파이론 1300 시리즈입니다. 768,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되는 이 제품은 인텔 셀러론 M 프로세서 360 (1.40GHz, 1MB 캐시, 400 MHz FSB), 256MB DDR2 533MHz SDRAM, 40GB Ultra ATA (5,400RPM), 14.1" WXGA (1280x800), CDROM 등을 기본 사양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텔 펜티엄 M 프로세서 740 (1.73GHz, 2MB L2 캐시, 533MHz), 256MB DDR2 533MHz SDRAM, 40GB Ultra ATA (5,400RPM), 14.1 인치 와이드 WXGA (1280x800) 액정, DVD/CDRW 콤보 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인스피론 630m 역시 1,164,900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모든 제품 가격을 부가세 별도로 표시하여 일반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점을 감안, 홈페이지에 등록된 모든 가격을 부가세 포함으로 명시하여 일반 PC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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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최근 오프라인 상가를 중심으로 90만원 내외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HP NX6110 시리즈
HP의 공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최근 오프라인 상가를 중심으로 90만원대 내외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HP NX 6110 PC416AV의 상승세가 돋보이는데요, Cel-M 370 (1.5Ghz), DDR 256MB, 60GB 하드디스크, 15.1인치(1024*768) 액정, 무선랜 등을 기본 사양으로 갖추고 있는데다, HP의 브랜드 밸류, 싱크패드풍의 신뢰감 있는 외형 디자인 등으로 인해 저가형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HP Pavilion ZE2018AP,
2000년 10월, Z505 시리즈로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한 소니도 최근 보급형 제품인 FJ55를 109만9천원에 출시하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오 FJ55 시리즈는 "엔트리 레벨급 노트북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제품이며 일본 현지보다 낮은 가격대로 책정되어 있어 보급형 모델에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텔 셀러론 M 프로세서 360 (1.40GHz, 1MB 캐시, 400 MHz FSB), 256MB DDR2 533MHz SDRAM, 40GB Ultra ATA (5,400RPM), 14.1인치 클리어 블랙 WXGA (1280x800) 액정, DVD 슈퍼 멀티 드라이브 등으로 저가형 모델 중 눈에 띄는 고급 사양들을 갖춘 FJ55는 보급형 노트북 시장에서 품질 경쟁을 유도하는 촉매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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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110만원대로 가격을 대폭 낮춘 도시바 새틀라이트 M50 셀러론 모델
도시바코리아 역시 저가형 노트북 라인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도시바 코리아는 홈쇼핑을 통해 셀러론 M 370 (1.50GHz, 1MB 캐시, 400 MHz FSB), 256MB, 15인치 XGA 액정, 60GB 하드디스크 등을 내장한 L10 모델을 89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기존 미들레인지급 모델인 새틀라이트 M50에 셀러론 CPU를 적용하여 110만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출시하는 등 저가형 제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프리미엄급 노트북 PC 부분에 주력했던 한국후지쯔와 IBM PC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제품들 위주로 마케팅 정책을 재 편성하고 있는 한국레노보 역시 내년 노트북 시장에서 저가 노트북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대만의 벤큐사도 지난 11월, 5종의 조이북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하였습니다. 기업용, 학생 및 여성용 제품, 데스크톱 대용, 그리고 하이엔드 사양의 제품 등 5가지 종류의 노트북을 정식 발표한 벤큐코리아는 우선적으로 오피스나 소호층을 대상으로 벤큐 프로젝터군과 함께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만, AMD군의 제품은 100만원 이하, 센트리노군은 100만원 초반에서 100만원 후반 사이의 공격적인 가격대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저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듦에 따라 노트북 PC의 가격 파괴 경쟁도 새로운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완성도와 체감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데다 고가 전략을 펴던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폄에 따라 노트북 시장은 품질 경쟁력 부분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가격 인하의 경계가 모호해져 국내 노트북 시장은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가형 모델과 개성적이고 우수한 사용 편의성을 보장하는 프리미엄 모델로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삼보의 에버라텍 시리즈가 여전히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보 에버라텍이 풀어야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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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치열해지는 저가형 노트북 시장에서 에버라텍 시리즈가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브랜드의 이미지 쇄신이 시급합니다. 보급형 라인업에서는 사용자들의 감성을 충분히 자극할 만큼 훌륭한 대안을 제시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고급 사용자들의 눈높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저가형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한마디로 에버라텍 시리즈는 노트북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거나 노트북에 충분히 익숙하지 못한 사용자들, 또는 업무용으로 사용할만한 부담 없는 노트북 PC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나 어울릴만한 노트북이라는 선입견을 얻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자신만의 개성 있는 노트북을 찾거나 노트북 PC로 고품위 작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숙련자 또는 전문 사용자층, 수년간 노트북 PC를 접해온 마니아급 사용자들에게 삼보 에버라텍은 거의 매리트가 없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곧 에버라텍의 가격대 성능비를 능가하는 초저가형 브랜드가 등장하게 되면 지금의 입지가 빠르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삼보는 ’가격’이라는 일방적인 마케팅 정책에서 벗어나 제품 자체의 컨셉과 성능으로 경쟁하여 에버라텍 브랜드에 대한 노트북 사용자들의 인식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는데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제품들의 지속적인 런칭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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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보는 ’보급형 모델’ 전용 이미지로 굳어져가고 있는 ’에버라텍’시리즈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국내 노트북 사용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고급형 모델인 에버라텍 6500 시리즈를 149만원에 출시하는 강수를 두었습니다. 아직 15인급 라인업에서 모빌리티 Radeon X700을 적용한 모델이 몇 종 되지 않는 시점에서 저반사 하드코팅 방식의 액정을 탑재하고 외형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은 에버라텍 6500 시리즈는 ’가격대 성능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와는 확실히 차별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삼보는 17인치 대형 액정을 탑재한 멀티미디어형 데스크탑 대체급의 새로운 에버라텍 시리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제품 역시 가격대 성능비를 기본적으로 충족시키면서 PC 본연의 성능에 충실한 고성능 모델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고 사양, 외형 디자인에서 기존 에버라텍 시리즈와 차별성 두어 프리미엄급 모델다운 면보를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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