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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잘 읽어보면 그야말로 초보의 냄새가 팍팍 풍깁니다. 이것저것 많이 두려워서 같은 회사의 같은 메이커를 썼으니… 기변의 감동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몸으로 느낀 것이 있었으니 그건 통장의 잔고가 갑자기 허전해 진다는 것이었죠. 아 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치 인가!!!!!!
그리고 약 3번의 기변이 있었으나, 저의 붕어를 능가하는 기억력과 글이 장황해 지며 무엇보다 저의 이상한 글 때문에 노트기어 글의 질적 하락을 걱정하시는 분들 땜시 여기서 줄입니다. (정말 대의명분을 잘 찾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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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기변 과정 : 바이오 GR5E -> SRX55L -> IBM T23
그리고 2002년 9월에 있었던 기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리하면 대표적인 준 all in one -> 초특급 서브 -> 다시 준 all in one 입니다. 그럼 기변 과정을 찬찬히 뜯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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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X55L로 기변 후 2주만에 다시 준 all in one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GR에서 충분히 소화해준 여러가지 작업들을 SRX55L은 인내심을 요구하더군요.
여기에 소요된 비용은 저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얘기는 않겠습니다만, 거지중에 상거지가 된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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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변의 결과 정리
“조강지처 버린 사람 치고 잘사는 사람 없다” 라는 속담이 왜이리 가슴에 와 닿던지요….
즉 원래 쓰던 노트북을 쓰던 버릇이 있어 준 all in one 아니면 잘 못쓰는 사람이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경험을 하기 위해서 전화비, 교통비, 기타 잡비와 제 소중한 시간을 썼습니다. 공짜로 배운 것은 배운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 너무 낭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저 노트북을 써봤다” 라는 왠지모를 자랑스러움과 뿌듯함. 그리고 호기심 충족이라는 정신적인 만족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Early adapter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4. 초보 기변자들을 위한 몇가지 조언
1) 기변을 할때는 반드시 대의명분이 생깁니다. 수 많은 예는 앞에서 들었고요, 이 대의 명분이 사라지려면 대략 1주일 가량 걸립니다. 1주일동안 바쁜일을 만드셔서, 그 대의명분을 잊어 버리는 겁니다.(물론 붕어 대왕인 저한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맞는 내용인지 생각하세요^^)
2) 가급적 중고를 애용하십시오. 새 제품은 너무 비싸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노트북은 저렴할 것입니다. 그 차액을 줄이려면 당연히 중고제품이 최고죠. 노트북 쓰시는 분들의 90%가 애지중지 쓰시는 것 아시죠?
3) 기변하고 싶은 기종을 딱 찝어놓고, 관련매물 site를 하루에 10번이상 모니터 합니다. 예를들면 IBM X24의 가격변동을 보겠습니다. 240만원 à 220만원 à 198만원. 240만원에서 198만원으로 떨어지기까지 딱 2주 걸렸습니다. 2주의 차이가 40만원을 절약합니다. 물론 흔한 경우가 아니기는 합니다.(갑자기 IBM X24가 많이 풀려서 그랬죠.)
또, 정말 급 매물을 형성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겁니다. 제 경험상으로 급 매물이 나온 후 1주일 가량은 그 가격을 유지하다가 다시 가격이 오릅니다.
4) 기변시 합리적 / 실질적 내용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사전조사와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항상심을 간직해야 합니다. 기변을 자주하다보면 이 마음은 통장의 잔고와 비례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5. 결론
1) 기변은 죄가 아닙니다. 지식욕의 만족이요, 자신의 취미 수준을 향상시켜주는 소중한 것입니다.
2) 물건이 바뀌고 바뀐물건을 처음 봤을때의 그 두근거림과 황홀함 그리고 통장잔고의 나낙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적절히 섞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기변이 아닐까요?
3) 결국엔 기변의 최종 기착지는 자신이 처음에 만족하고 사용하던 비슷한 기종으로 끝내 컴백합니다. 조강지처는 소중한 것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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