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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중독하면 '청소년들에게 많이 볼 수 있는 중독'으로 일축해버리기 쉬우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물론 성이라는 것이 늘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독 현상이긴 하지만 성인들의 음란물 중독 현상도 심각한 추세이다.
일단 음란물 중독에 빠지게 되면 정상적인 성행위로는 성적 만족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성이란 자연스러운 욕구이며 이를 분출하는 행위 역시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음란물에 탐닉하는 것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음란물 중독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단순히 즐기기만 할 뿐, 음란물들은 자신의 정서나 인격에 아무런 문제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을 한다.
과연 그럴까?
성이란 종족 보존과 결혼의 띠안에서 즐거움을 제공하는 근원으로서 실로 경건하면서도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음란물에 중독된 사람의 눈에는 성은 단순히 순간적인 쾌락을 즐기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으며 얼마의 금전으로 얼마든지 사고 팔 수 있는 놀이쯤으로 일축해버린다.
음란물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대부분 성에 대한 지나친 과장과 비정상적인 설정으로 가득한 음란물에 심취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되고 지나친 경우 자신의 성욕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또한 정상적인 성관계로는 성적인 만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상의 모르는 인물과의 음란한 대화나 - 일명 컴섹 - 음란물을 보면서 자위행위에 탐낙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인해 결혼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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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스포츠 경기 승리 확률을 비교할 수 있는 도박 정보 사이트 '인포배팅'
인터넷이 보급되던 초창기 시절의 컴퓨터 도박하면 대부분 '재미로 하는 수준'이였다.
온라인 도박게임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이트라면 단연 '한게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영원한 놀이문화로 자타가 인정하는 '고스톱'을 비롯하여 '포커' '당구' 등 각종 도박을 소재로 한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인터넷 도박이 언제부터인가 '카드'를 이용해 현금이 오가는 도박 사이트들이 등장하면서부터 일련의 도박 중독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많은 수의 도박 사이트들이 국내 및 미국 법에 저촉되지 않는 바하마 등지에서 기반을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성인 미성년자의 구분 없이 개방되어 있다.
이러한 사이버 도박은 시용카드를 통하여 칩을 구입하고 웹브라우저상에서 도박을 행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인터넷에서 전송받은 전용게임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게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그 외에도 각종 스포츠 경기의 우승팀 등을 맞추는 도박사이트들도 성업중에 있다.
문제는 이러한 사이버 도박이 실제 도박과 동일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도박에 빠진 사람들이 의례 그렇듯 사이버 도박 중독자들도 언젠가 터질 '대박' 때문에 매일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여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물론 많은 돈을 날리는 것은 예정된 결과이고 말이다.
처음부터 큰 돈이 오가는 도박 사이트에 빠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현금이 직접 오가지 않는 재미 위주의 가상 도박 사이트에 재미를 붙이다가 곧 실증을 내게 되면서부터 실제 카드를 통해 현금이 오가는 스포츠 도박이나 사이버 카지노와 같은 도박 사이트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보고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의 9.3% 정도가 소위 말하는 '도박 중독자'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도박 중독자들 가운데는 '사이버 도박' 중독자들의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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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알콜 중독자들은 자신들의 상태를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한장면.
그렇다면 이러한 '사이버 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사람들 중에는 어떠한 유형이 있을까?
'사이버 중독 정보센타'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사이버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1. 온라인을 알기 이전부터 심각한 정서적, 정신적 문제에 시달렸던 사람
2. 이전에 알콜 중독자였거나 다른 중독 증세가 있었던 사람
3. 오래된 컴퓨터 기술자들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많고 사회와의 거리감이 있고 현재 자신이 놓여 있는 입장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비숙련자들
4. 내성적인 사람이 아닌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들의 경우도 사이버 중독증에 걸리기 쉽다.
다시 말해 거의 모든 유형의 사람들이 '사이버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사이버 중독'증에 걸렸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실, 술취한 사람은 자신이 취했다는 사실을 모르며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미친* 일수 있다는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사이버 중독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의 경우 단지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뿐 결코 중독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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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하루 중 자신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을 체크하여(이 시간에는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도 포함되어야 한다.) 일주일 동안 통계를 내어보자.
그리고 인터넷 외에 가외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들도 함께 정리하라. 가령 취미, 운동, 지인들과의 교제, 개인적인 발전을 위한 학습 등...
그리고 전체적인 통계를 가지고 순위를 매겨보자.
인터넷 접속 시간이 가장 상위에 올라왔다고 해서 반드시 사이버 중독증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다음 순위의 시간들과 비교해볼 때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면 일단은 자신이 사이버 중독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다음 방법으로는 대략 2-3일이나 조금 길게는 일주일 정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았을 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아무런 이상 증세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일단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끊은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왠지 무기력하고 불안하며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는다면 또는 뭔가 중요한 정보를 놓치고 있는듯한 불안감에 휩싸여 다른 가외 활동들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이는 십중팔구 '사이버 중독증'에 감염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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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자신이 사이버 중독인지 아닌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다음의 항목들은 미국의 컴퓨터 접속 중독 센터(COLA)가 인터넷 홈페이지(www.netaddiction)에 인터넷 중독증(IA:Internet Addiction) 징후를 10가지로 분류, 이중에 한가지만 해당되더라도 IA 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 내용은 사이버 중독 정보센타에서 발췌)
1. 하루도 빠짐 없이 인터넷을 사용한다.
- 업무상 매일 사용하는 것은 예외. 그 밖에 하루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을 경우 뭔가 허전해서 견딜 수 없다.
2. 접속한 후에는 시간가는 줄 모른다.
- 무아지경에 빠져 다른 일은 까맣게 잊어 버린다. 물론 밤을 새우는 것은 다반사이다.
3. 외출 빈도가 점점 줄어든다.
- 컴퓨터와 노는게 즐겁다보니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웬만해서 집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게 된다.
4. 식사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심지어 모니터 앞에서 먹기도 한다.
- 인터넷에 빠지게 되면 먹는 시간도 아까워 진다. 빨리 끼니를 때우고 하던 인터넷 서핑을 계속 해야 하니 대충 끼니를 때워야만 한다.
5. 자신이 인터넷에 과도한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 알콜 중독자나 도박 중독자들이 자신이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같은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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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위 사람들이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핀잔을 한다.
- 술취한 사람은 자신이 술취했다는 사실을 모른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중독자들은 자신이 모니터 앞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는지를 알 수 없다.
가족이나 동료들이 지나치다고 알려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7. 메일 박스를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한다.
- 뭔가 중요한 E메일이 와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수시로, 심한 경우엔 시간 단위로 메일 박스를 열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메일을 확인할 수 없는 곳에서는 매우 불안해 하며 메일이 오지 않았을 경우 심한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8. 자신이 소유한 홈페이지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홈페이지의 URL을 어떡해서든 알리고 싶어한다.
-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홈페이지의 우수성을 칭찬해 주길 바라는 심리 상태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광고를 일삼는다.
9. 직장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도 인터넷을 붙잡고 있다.
- 시간에 쫓기는 바쁜 업무 가운데서도 기분전환이라는 명목으로 인터넷 접속을 수시로 한다.
10. 집에 아무도 없을 때 가장 편한 마음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된다.
- 인터넷을 할 때는 심지어 가족이라도 방해만 될 뿐이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가 인터넷 서핑을 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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