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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JVC에서 새로 출시한 '에어워크' - 미니급 노트북이면서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켜 준다.
결국 노트북과 비교해서 사양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은 가격적인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며 노트북과 완전히 차별되는 뭔가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성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순히 전자펜 집적 입력방식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100여만원이 넘는 추가 비용을 일반 사용자들의 주머니에서 꺼내기엔 아무래도 역부족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적될 수 있는 문제점은 타블렛 PC의 크기이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타블렛 PC의 크기는 거의 A4사이즈에 1.5-8Kg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이 정도의 휴대성으로는 노트북 사용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다.
이번에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출시한 타블렛 PC의 사양은 소니바이오의 C1, U시리즈나 도시바의 리브레또, JVC의 에어워크 등과 같은 '미니노트북'의 사양과 거의 동일한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미니노트북의 경우 대부분 B5사이즈보다 훨씬 작으며 무게는 대부분 1kg미만이다.
따라서 타블렛 PC가 보다 대중속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현재의 크기에서 상당한 다이어트를 이룩해야 한다. 현재의 크기와 무게를 가지고서는 타블렛 기능에 익숙치 않은 일반 사용자들에겐 휴대하기 거추장스럽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양을 갖춘 값비싼 애물단지로 전락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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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금의 타블렛 기능에 더해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능이 첨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일례로 외부에서 컴퓨팅시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부팅 시간이다.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급히 메모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는데 부팅을 위해 하염 없이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얼마나 김이 빠지겠는가!
따라서 타블렛 PC의 최대 숙제는 개인 정보 단말기(PDA)처럼 전원을 넣음과 동시에 컴퓨터를 사용할 준비를 갖출 수 있도록 부팅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이는 지금의 SDRAM 방식에서 플레쉬 메모리 채택 등과 같이 새로운 방식의 구조로 변경되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하고 보다 모바일 컴퓨팅에 최적화된 새로운 전용 OS의 개발이 시급한 부면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텍스트를 입력하는 딕테이션 기능을 제공하지만 아직까지는 장난스러운(?) 수준에 불과하다.
PC에서 제대로된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32BIT 기반의 운영체제에서 64BIT 체제로 빠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지금 윈도우 OS의 복잡한 방식에서 맥킨토시 OS처럼 간결하고 일반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개발도 시급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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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
이러한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해보더라도 앞으로 타블렛 PC는 일종의 POST PC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타블렛 PC가 큰 성공을 거둔다해도 기존의 PC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은 절대 아닐테지만, 지금의 PC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꾀해야 함은 분명하다. 이는 타블렛 PC의 등장으로 야기된 문제만은 아니다.
얼마전 국내에 출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는 게임기이면서 게임기답지 않은 강력한 성능과 조작 편의성으로 일명 'PC 킬러'로 부상했다.
플레이스테이션 2는 게임기로서, DVD 플레이어로서 그리고 추가 장비 장착시 인터넷 접속기로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1394, USB 등의 인터페이스들을 통해 각종 디지털 기기와 훌륭하게 호환되어 포스트 PC 시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잡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효과로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기 기능을 뛰어넘는 디지털 복합기가 새로운 포스트 PC의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기기들은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한 이른바 '컴맹'들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을만큼 사용이 쉽고 TV와 같은 일반 가전 제품과의 호환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이 더욱 발전해 일반 데스크탑 컴퓨터처럼 강력한 프로세서로 현재의 자유로운 인터넷 검색과 각종 프로그램들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 기능을 갖추면서 흥미진진한 게임기 기능, DVD 플레이어, VCR, AUDIO 등과 같은 간편한 일반 가전 제품으로서의 기능들을 완벽하게 수행하게 된다면 현재의 PC시장을 뿌리까지 흔들어 놓을만한 무서운 복병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95년에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의 파급효과는 실로 대단하여 전세계 게임기 시장의 거의 50% 를 점유하는 초유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소니를 가전업체에서 역량있는 컴퓨터 제조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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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MS의 X-BOX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2가 MS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는 이유는 기기를 구동시키는 프로세서와 OS가 기존 PC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도시바와 함께 공동개발한 프로세서와 오픈 소스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OS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이 일반 PC를 기반으로하지 않은 복합기가 현재 PC를 대체해 포스트 PC 시대를 이끌어나가게 되면 지금의 PC시장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거두어들이고 있는 MS사의 돈줄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절박함을 인식한 MS가 서둘러 강력한 프로세서와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X-BOX라는 새로운 게임기 형태의 복합기를 출시하여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의 사활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점유를 넘어 포스트 PC 시장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인 것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MS의 X-BOX는 기존 인텔 아키텍쳐를 사용하고 OS는 윈도우를 기반으로 한 게임기이다. 말이 게임기지 실상은 PC기능서부터 DVD플레이어, 하드디스크를 이용한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 오디오 등의 기능을 통합한 종합 멀티미디어 기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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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점점 더 강력한 기능으로 무장되고 있는 PDA - 샤프사의 자우르스 SL70
그에 더해 그동안 포스트 PC 시대의 첨병으로 각광 받았던 PDA, 웹패드 등과 같은 휴대용 단말기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초창기 단순 메모나 개인 정보 저장 기능만을 담당했던 PDA는 이제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고속화되고 있는 PDA 프로세서는 말그대로 손바닥 위에서 컴퓨팅이 가능한 -팜톱(PalmTop)- 환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PDA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대단히 밝다.
점점 고용량화 되어가는 플래쉬 메모리 시장은 그동안 용량의 한계에 부딪쳐 빠른 발전을 이룩하지 못했던 PDA 시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으며 멀티미디어 환경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각종 PDA 전용 OS는 간단한 PC 기능은 물론 기존 컴퓨터와 유기적으로 호환되어 점차 실용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에 더해 디지털 카메라, GPS, 무선랜, CDMA200 모듈 등이 추가로 개발되어 이제 웬만한 최신형 PDA하나만 있으면 휴대전화를 비롯해 걸어다니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각종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제조사들의 PDA용 프로세서 개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도시바, 모토로라,NEC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이에 뒤질세라 인텔도 400MHz의 고클럭 PDA 프로세서인 Xscale을 얼마전 출시하여 PDA 시장에서 우의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PDA용 운영체제도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PDA부분에서 우의를 갖고 있었지만 멀티미디어가 구동이 안된다는 약점을 지녔던 팜OS가 5.0버전부터는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환경을 지원하고 나섰고 요사이 여러 PDA 제조사가 선택하고 있는 리눅스, 그리고 MS사의 대표적인 PDA OS 포켓 PC2002 등이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물론 현재의 PDA 기능 정도로는 PC 시장을 위협할만큼 혁신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초소형 미디어의 대용량화 바람과 새로운 PDA 전용 아키텍쳐 개발이 급류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휴대폰 업계에서도 PDA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머지않아 PDA는 휴대폰과 볼만한 한판 승부를 벌여야할 입장이며 디지털 TV가 점차 보급되면서 디지털 TV에 부속되는 세톱 박스에도 디지털 비디오 레코딩은 물론 인터넷 접속 서비스 기능까지 제공되어 포스프 PC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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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관심을 갖는 부면은 이것이다.
'포스트 PC의 발전은 기존 PC의 몰락을 가져올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성급한 생각이라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PC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미국같은 경우엔 그 감소량이 25%에 이를 정도로 눈에 띄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 PC는 기존의 영향력을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포스트 PC 시대에 돌입함으로써 기존 PC 기반이 개인 정보 단말기 역할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개인 서버'로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노트북 컴퓨터의 보급이 활발히 진행되던 90년대 말, 사람들은 머지않아 노트북 컴퓨터가 데스크탑 컴퓨터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강력한 확장기능과 저렴한 가격대, 사용편의성 등으로 아직도 데스크탑은 나름대로의 입지를 지키고 있으며 국내 PC 시장의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 노트북과는 대조적으로 데스크탑의 작년대비 판매량이 약 2.8% 늘어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노트북 컴퓨터와 데스크탑 컴퓨터가 각각 자기의 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데스크탑은 데스크탑대로, 노트북은 노트북대로 각자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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