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프의 초슬림 노트북 '무라마사'
2002년 서브 노트북 시장의 최대 이슈 중에 샤프와 도시바 간의 '두께 전쟁'을 빼놓을 수 없다.
샤프는 2001년 5월 세계 최초로 12.1인치 액정을 탑재하고서도 16.6mm 두께와 1.31의 무라마사- '무라마사'란 '보검'을 뜻하는 단어임. 가끔 '무라사마'라는 단어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라사마'는 '촌장'을 의미하는 전혀 다른 단어이다. - MT1-H1를 출시하여 노트북 시장을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무라마사의 초창기 모델은 메모리가 128MB로 고정되어 있어서 더이상 확장이 불가능했으며 펜 3 500MHz에 해당하는 낮은 퍼포먼스로 인해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하였다.
그 후로 샤프는 성능이 향상된 업그레이드 모델인 MT1/H3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펜티엄 3 투알라틴 866MHz CPU를 탑재하고 40GB 하드디스크, 512MB까지 확장이 가능한 램, 무선랜 등 강력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크기는 기존의 무라마사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H1W를 출시하여 슬림형 노트북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
|
그에 더해 무라마사의 개념을 살려 광학 콤보드라이브를 내장하고서도 기존의 광학드라이브를 내장하지 않은 서브노트북에 해당하는 25.4mm의 두께를 지닌 MV1-C1H를 출시하여 샤프의 서브 노트북군을 강화하였다.
샤프 노트북의 장점이라면 자타가 공인하는 저반사 블랙 TFT의 성능이다. 직사광선 아래서도 출력된 텍스트가 또렷하게 보이는 샤프 노트북 액정은
잦은 이동이 많고 밝은 외부에서의 사용율이 높은 서브노트북계에서 단연 발군의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샤프 노트북의 단점이라면 높은 발열과 조악한 키보드 성능을 들 수 있다. 무라마사의 경우 얇은 본체도 화제거리였지만 키보드의 키스트로크가 3mm에 달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였다.
16.6mm에서 3mm라는 풀사이즈 키보드에서나 가능한 키스트로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노트북 상판의 개폐와 연동하는 틸팅 방식의 팝업식 키보드 덕분이었다.
하지만 혁신적인 장치로 평가되는 팝업식 키보드의 실제 성능을 그다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였으며 일반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었던 MV1-C1시리즈의 키보드는 이보다 더 못한 키감을 보여주었다.
최근 샤프는 데스크탑과 싱크시 외장형 저장장치로 활용이 가능한 초경량 노트북 MM1-H1W를 발표하여 서브노트북의 또다른 표준을 제시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쟁 제조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
|
도시바의 포르티지 2000
샤프와 숨가뿐 두께 전쟁을 벌인 업체는 다름 아닌 '노트북 왕국' 도시바였다.
샤프의 무라마사가 16.6mm의 두께로 세계를 놀라가 한지 얼마 되지 않은 2002년 봄, 도시바에서는 한술 더 떠 14.9mm라는 들면 부러질듯 얇은 노트북을 출시하였다.
12.1인치 액정을 탑재하고서도 14.9mm에 1.19Kg이라는 놀라운 사이즈를 지닌 포르티지 2000은 Intel Pentium III 750MHz-M을 탑재하였고 얇은 두께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2.5인치에 비해 현저하게 작은 20GB용량의 1.8인치 초슬림 하드디스크를 탑재하고 있다.
물론 샤프의 무라마사나 도시바의 포르티지 2000의 최후부 두께는 19mm에 달하지만 12.1인치 액정과 발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인텔 펜티엄 3 투알라틴 CPU를 탑재한 노트북에서 이 정도의 두께를 실현했다는 점은 실로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할만 하다.
특히 포르티지 2000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기본배터리와 대용량 배터리의 동시 장착으로 인해 사용시간을 최대 7.7시간까지 늘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현재 도시바는 CPU의 성능과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하드디스크의 용량은 30GB로 늘린 신모델을 출시하여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1.7mm에 불과한 스트로크를 지닌 조악한 성능의 키보드와 발열 문제는 포르티지 2000시리즈의 어찌할 수 없는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외에도 도시바에서는 12.1인치 액정이 광학드라이브를 내장한 포르티지 4000 모델로 준서브 노트북 시장에서 후지쯔 6010, 샤프 C1W와 함께 열띤 경쟁을 펼쳤다.
|
|
컴팩의 수작 N410C
컴팩에서도 서브노트북의 명작으로 평가받았던 M300의 계보를 잇는 N400을 출시하여 고급 서브노트북 유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2mm의 슬림한 두께와 1.58Kg의 적당한 무게, 고급스럽고 점잖은 디자인, 그에 더해 펜티엄 3 850MHz을 장착하여 서브노트북으로서 충분한 퍼포먼스를 확보하였고 활용도 높은 전용 도킹베이스인 MEU와 상판 커버에 접속되는 독특한 형식의 무선 네트워크 모듈 등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된 서브노트북이었다.
특히 N400은 기존 모델인 M300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배터리 문제를 내장 배터리와 추가 배터리 - 일명 봉배터리- 를 함께 탑재하는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하였다.
최근에는 후속 모델인 N410C가 펜티엄 3 투알라틴 1.2GHz와 서브노트북 최초로 AIT 라데온 M6 16MB 칩셋을 탑재하였고 24배속 고성능 라이팅이 가능한 RW-DVD 콤보 드라이브를 탑재한 MEU로 고성능 서브노트북 시장의 선두주자로 힘찬 행보를 진행중이다.
N410의 단점이라면 역시 효율이 낮은 배터리 성능이다.
기본 부속 배터리와 추가 배터리인 봉배터리를 장착하고서도 소니 SRX 기본 배터리 시간에 해당하는 4시간 정도의 사용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추가 배터리 구입 부담 문제도 발생하지만 노트북 자체의 무게가 증가하여 이동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컴팩으로서는 차후 서브 모델 개발에 있어 가장 큰 과제는 배터리의 효율 문제이다.
|
|
부동의 1위 델의 C400
델의 C400도 2002년 노트북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데 기여했던 빼놓을 수 없는 서브 노트북이다.
국내에는 유독 델 컴퓨터의 인지도 높지 않아 델사의 노트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델은 현재 전세계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델의 노트북은 크게 기업형인 인스파이런 시리즈와 커머스 모델인 래티튜드 시리즈로 구분되는데 그 중 2001년 1월에 출시된 래티튜드 C400이 델사가 내놓은 서브노트북 모델이다.
델노트북의 특징이라면 사용자가 필요에 맞게 노트북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C400의 경우 올인원 모델인 인스파이런8200과 래티튜드 840시리즈에 비해 제한적이긴 하나 CPU, 램, 하드디스크 등의 용량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듈러베이 형식의 외장형 드라이브를 비롯하여 강력한 성능의 전용 도킹 베이스까지 다양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는 고성능 서브 노트북이다.
서브노트북으로서 적당한 23.8mm의 두께와 1.63Kg의 무게를 갖고 있는 C400의 단점이라면 사양에 따라 가격 편차가 높다는 점과 추가 옵션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 등이다.
|
|
|
그외에도 HP의 옴니북 510, 파나소닉의 렛츠노트 등 몇몇 눈길을 끄는 모델도 있었으나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으며 실제 사용자들도 그리 많지 않기에 이들에 대한 평가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다양한 외산 서브노트북에 맞서 2002년 노트북 시장을 주도해온 국내 서브노트북 중에는 어떠한 모델이 있을까?
|
|
이
기사는 4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