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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컴이 비록 실패의 쓴 잔을 마시기는 했지만 단순한 노트북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삼성과 대우를 비롯한 대기업에서나 시도해봄직한 순수 국내 기술로 노트북을 설계를 시도했다는, 더군다나 제작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초소형 미니노트북의 설계/ 생산을 중소기업인 코모스에서 시도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진취적인 일이었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제품에 집약된 기술의 수준을 보면 여타 제조사들에 뒤지지 않는 다는 점이다.
코모스는 1997년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세계 최소형 데스크 탑 "환타랜드" 개발로 축척된 기술과 도시바의 리브레또를 수입 배급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시간과 자금을 들여 개발한 것이 바로 '나이스컴'이다.
그러나 분명치 못한 컨샙과 시장의 트랜드를 정확하기 읽지 못한 제품 성격으로 인해 이 무리한 시도는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고 이 실패를 만회할만한 기회가 없었던 코모스는 결국 노트북 브랜드에서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하지만 만일 당시 코모스가 실패를 딛고 일어날 만한 역량이 있었다면 그 참신하고 공격적인 회사운영으로 지금쯤 국내 최고의 노트북 제조사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참고로 1997년 코모스가 개발했던 세계 최소형 데스크 탑 PC "환타랜드"는 노트북의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인 A4 사이즈였으며 기존의 6~8기판의 복잡한 메인보드구조를 4기판으로 단순화한 초소형 데스크탑이였다. 네트워크컴퓨팅에 적합한 10~1백Mbps급 이더넷 카드까지 내장했던 가히 혁신적인 컴퓨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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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컴은 모든 부분에서 리브래또의 후속작을 표방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한데, 이는 리브레또에 이어 출시된 나이스컴이 리브레또의 후속작이라는 생각을 갖게하여 리브레또의 인기를 등에 업게 하기 위함이였다.
그러나 일게 중소기업에서 제작한 노트북이 세계 노트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도시바의 제품과 중첩되었을리 만무했고 리브래또 30의 후속작인 리브레또 50, 60등의 연속적인 출시는 나이스컴 판매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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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나이스컴의 외형을 살펴보도록 하자.
검은색의 본체는 강화플라스틱 재질로서 단단하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 노트북에 별다른 외관상의 특징이 없고 포트부가 대부분 생략되어 있어 마치 작은 공구 박스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상판의 중앙에는 활력넘치는 필체로 나이스컴이라는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한 때 코모스는 도시바의 리브레또를 수입배급할 때에 도시바의 로고 위에 'COMOS'라는 회사 로고 스티커를 덧붙여 놓았는데, 리브래또의 진실(?)을 아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제품 구입시 도비사의 로고를 들어 내기 위해 코모스의 로고 스티커를 때어 냈음은 당연하다. 오늘날의 LGIBM 로고처럼 말이다. ^^;
상판의 위쪽에는 노트북의 상태를 알려주는 6개의 인디케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미니 노트북은 컨셉과 용도를 고려하여 노트북의 외관을 가벼운 색으로 채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 검은색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광택의 소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둔탁해 보이는 플라스틱의 재질감이 그대도 들어나 보이는 나이스 컴의 검은색 외장은 노트북의 컨셉에 역행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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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상판을 열어보자.
액정의 중앙으로 래치가 위치하고 있으며 본체부는 래치를 풀어주는 커다란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버튼의 구조가 스프링을 이용한 좌우 물림 구조가 아닌 'ㄷ'형의 플라스틱 버튼을 누름으로 잠김이 해제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래치 방식은 공구통에나 어울릴만한 구조이지 20세기 기술력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노트북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당시에는 상판 힌지의 압력이나 래치구조 등은 노트북을 설계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이 아니였고 단지 주어진 기능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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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리브레또와 마찬가지로 상판부에서 액정 베젤이 차지하는 영역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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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나이스컴의 내부는 외부와 동일한 검은색으로 도장되어 노트북 전체가 검정색인 것이 얼핏보면 IBM의 ThinkPad와 비슷한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물론 IBM의 고급스럽고 다무진 디자인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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