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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모델답게 상판부에서 액정 베젤이 차지하는 영역이 상당하다.
내부는 외부와 동일한 검회색톤으로 도장되어 있지만 채도에 약간씩 변화를 준 3 가지 색상으로 구분되어 있다.
센스 5900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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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5900R는 기본적으로 Pentium 100Mhz의 CPU를 장착하고 있으며 메모리는 기본 8MB를 제공한다. HDD는 800MB이며 10.2인치에 800 * 600 해상도급의 LCD를 탑재하고 있다.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용량에 해당하는 32MB의 램을 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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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SENS의 초기버전 로고 - 루미나르 공법으로 순니켈을 헤어라인 처리하는 요즘 로고에 비해 단색으로 단조롭게 인쇄된 모습이 촌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당시에는 호화 사치품으로 분류되던 로고였다.
센스 5900의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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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5900은 키보드 아래쪽에 메모리 슬롯이 위치하기 때문에 램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키보드를 들어내는 작업을 해야 하였다. 그런데 키보드 제거 작업시 키보드 케이블에 흠집이 생기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였다.
이런 경우 [keyboard struck key failure]라는 메세지와 함께 이상한 데이터가 출력되며 키보드 입력 정보가 제멋대로 전송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사용자들을 당혹스럽게 하였다.
맨들맨들하니 각인이 다 지워진 키들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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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설계할 때 가장 많은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키보드'이다. SPC5900의 키보드는 당시 수준으로 보아도 70점 미만의 수준이었다.
뻑뻑한 키감에다 얇은 키스크토크, 거기에 불편한 키배열까지, 못난 구석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어쩔수 없지 않았겠느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같은 시기에 출시된 IBM ThinkPad 노트북이 데스크탑 키보드 뺨치는 멋진 키감을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키보드 성능은 노트북 PC의 설계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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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분리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키보드가 장착되었을 때 키보드와 본체부 사이에 약간의 틈새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스크류 드라이버를 끼운후 들어 올리면 바로 제거가 된다.
볼트나 물림 장치 같은 별도의 고정 장치가 없기 때문에 키보드를 자주 탈착하게 되면 유격이 벌어져 키보드가 들썩거리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국산 노트북과는 달리 오른쪽의 시프트와 엔터키가 매우 작은 모습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키보드에 관해서는 제작 당시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 키보드 키감을 염두에 두고 노트북을 구매하는 유저는 그리 많지 않았으며 노트북 PC 자체가 놀라운 기기이다보니 그저 키보드로 문자만 제대로 입력가능하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사용하던 시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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