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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 뿐인가? 방가방가~ 안냐세염, 넘 궁그매요, 갈쳐쥬셈, 추카추카, 고롬 20000, 해써염.. 등.
영화 '윈드토커'에 나옴직한 '암호'가 아니다. 일상 언어들을 그냥 저런식으로 표현하고 있는거다. 청소년 네티즌들의 일상 대화는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황당한 조어와 비어, 은어들로 온통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각한 것은 단지 재미로 사용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지 않거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채팅 등에서 왕따를 시키기까지 한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한 싸이트에도 심각한 욕설과 비난, 개인에 대한 명예 회손 행위들이 난무하고 있다. 신조어/신문화라는 미명하에 경박스러운 표현들을 주고 받는 일 등을 비롯해 이제 성인들도 인터넷 상에 난무하는 비대면성(非對面性)을 무기로한 변태적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얼마전 이'사이버 마초'들에 의해 이화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무차별 공격은 우리나라 성인 넷문화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배따러 가세', '이화인은 다리나벌려라', '나 어제 이대생이랑 잤다'는 식의 사이버 성폭력은 기본이고 이화여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비밀번호를 공개해 집단적으로 사이버 테러를 가하는 한편 커뮤니티에서 이대학생들의 실명과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 다른 인터넷 공간에 유출시키는 것도 모자라 특성 개인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이유가 뭔가하니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대생들이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물론 한국 네티즌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 심각성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하니 실로 염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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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가장 감명깊었던 영화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파워 오브 원이라는 영화라고 말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벌여졌던 일련의 '인종차별'을 다룬 영화였는데, 영화가 끝나면서 자막에 이런 문구가 아주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려면 수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힘은 바로 한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제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률 1위라는 외형적인 성공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하는 우리 국민들의 의식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어 올려야 할 때다. 난무하는 인터넷 상의 폐단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건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힘의 출발은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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