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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픽셀 밀도가 워낙 높아서 실제 이미지 표현시 차이점을 구분이 쉽지 않으며 회전에 취약한 RGB 스트라이프 서브픽셀 구조 대비 회전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리얼 RBG 방식으로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여러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낸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LG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애플에만 공급할뿐, 아직까지 자사의 노트북에 적용하고 있지 않은데요, 해상도는 물론 대비, 색감 재현력 부분에서 최상위급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LG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업의 상품성을 강화하는데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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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최신 라인업에서 주목할만한 또 다른 특징은 대기업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윈도우를 기본 설치하지 않은 프리 도스 제품을 확대, 윈도우 강매로 인한 가격 상승 부분을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입니다.
윈도우를 탑재하지 않은 프리도스 제품은 이전까지 중소 브랜드에서 ’가격적인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취급되었으며 프리미엄급 스펙보다는 주로 보급형 스펙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반면 LG는 상위, 하위 라인업 전반에 걸쳐 프리도스 제품을 폭넓게 운영, 노트북과 함께 윈도우를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거나 윈도우 버전을 자신이 직접 선택해야 하는 소비자들을 배려하였습니다.
13.3인치 울트라북 라인업을 비롯 정규 전압의 i7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 745M 칩셋을 탑재한 고성능 표준 노트북인 LG 15ND530 시리즈에도 OS를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프리도스로 구성한 점은 국내 대기업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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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을 ’태블릿 OS’에 최적화하여 출시했지만 일반 노트북은 태블릿과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어 ’터치 모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스위블 구조의 상판이 아닌 상하로만 움직이는 일반 노트북에서 터치 인터페이스는 애매한 사용감과 터치 센서, 강화 유리 추가에 따른 휴대성 저하, 비용적인 문제를 발생, 노트북 PC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따라서 LG는 윈도우 8을 기본 설치하지 않은 프리 도스 제품을 거의 모든 라인업으로 확대(탭북만 제외)하였으며 크게 효용성이 대두되지 않는 멀티 터치 기능도 탭북을 제외한 전 모델에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에서 효용성이 떨어지는 멀티 터치 기능과 윈도우 8을 셋팅하여 가격 경쟁력을 낮추는 것보다는 이를 제외하고 가격적인 이점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전략이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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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 시장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에 자리를 빼앗기며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인의 생활이 PC에 온전히 의존해 있음에도 ’시장 상황’이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로 구매가 분산되고 있다는 점, 시간이 지날수록 PC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으로 요약됩니다. 다양한 경쟁자들로 인해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PC는 여전히 IT 시장의 주력 상품이며 사람들의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이 PC 재구매를 미루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이전 제품 대비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어보인다는 점, 기존 제품으로도 기본적인 PC 활용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되는 보급형 모델의 경우 여전히 답답한 해상도와 떨어지는 시야각을 특징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되어 있어 성능적 차별성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쓰던 모델을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지요.
또 디스플레이 품질 및 기능적인 차별화를 꾀한 제품들은 최소 100만원 중반대를 형성, 사야할 것이 많은 현대인들의 얇은 지갑에 부담을 줍니다. 디지털 소스 소비는 스마트폰, 태블릿이 담당해주고 있는 현시점에 PC는 스마트 기기들에서 하기 어려운 생산성만 보충해주면 되는 실정이니 100만원이 훌쩍 넘는 지출을 감수하면서까지 최신 노트북을 구입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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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신규 라인업은 위기에 직면한 모바일 PC 시장의 해법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쾌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바일 PC의 모습은 프로세서, 그래픽 스펙을 축소하더라도 ’최상급의 디스플레이 품질’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가격은 보급형 노트북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80~100만원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노트북에도 비슷하게 적용됩니다. 80-100만원 사이의 보급형 노트북이 풀 HD 해상도의 IPS를 탑재해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듯,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노트북은 IPS급의 성능 및 리얼 RGB로 구현되는 3K(풀HD 해상도의 3배 수준) 또는 4K(풀HD 해상도의 4배 수준)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확실한 차별성을 제공하지 않는 이상 PC에 소원해진 소비자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없을 것입니다.
모바일 PC의 생존 비결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의 디스플레이 적용’에 있습니다. 재고 소진 문제이든 단가 문제이든 간에 TV조차 버린지 오래인 HD 해상도의 TN 패널을 여전히 고집하는 보급형 노트북, 6인치 스마트폰에서도 구현되고 있는 풀 HD 해상도를 프리미엄 노트북의 차별성으로 사용하는 이상 PC는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구매리스트에서 멀어질 것입니다. 현재 IPS 고해상도 패널로 대동단결하고 있는 LG의 신선한 시도가 노트북 제조사 전반에 확대되어 PC 시장의 활로를 되찾기 위한 촉매로 작용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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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나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