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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한계에 도전한다! - 파나소닉 레츠노트 Y2 (제 3부)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4-17 오전 12:26:00

사진설명 : 레츠노트 Y2 액정의 자연색 이미지 출력 상태

Y2 액정의 성능을 살펴볼 차례이다. Y2에는 14.1인치 SXGA+(1400*1050) 해상도의 TFT 액정이 탑재된다. 14.1인치 액정 탑재, 광학 드라이브 탑재, 그러면서도 무게는 서브노트북에 해당하는 1.495kg - 이것이 타 모델이 모방할 수 없는 Y2의 확실한 장점이라면 멀티미디어형 노트북에 비해 시원치 않은 액정 성능은 Y2의 단점이 될 것이다.

2001 년까지만 해도 노트북의 액정은 데스크탑용 LCD 모니터에 비해 휘도, 콘트라스트비, 시야각 등에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노트북용 액정이 데스크탑용 액정 모니터와 구조적으로 크게 다르기 때문이 아니라 고휘도 백라이트 채용과 넓은 시야각을 위한 편광필터층의 추가 등은 노트북 액정의 전원 소비율과 무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전원, 부피, 무게 등에 제한이 따르는 노트북 액정으로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액정 제조 기술의 향상과 멀티미디어 환경의 부각으로 14.1인치 이상의 대형 모델 대부분에 좌우시야각이 대폭 향상된 광시야각 액정을 탑재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진설명 : 레츠노트 Y2 액정의 자연색 이미지 출력 상태

액정을 판단하는 기준은 밝기를 나타내는 휘도의 정도와 색간 표현력을 나타내는 콘트라스트비의 정도, 그리고 액정의 편광 필터층에서 백라이트의 빛과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의 투과/반사 각도의 조절력에 따른 시야각 정도로 결정된다. 보통 휘도가 높다는 것은 보다 밝은 백라이트를 내장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2002년까지만 해도 배터리 효율이 강조되는 12.1인치 이하의 서브노트북에는 고휘도, 고시야각 액정이 채용되지 않았으나 배터리 셀 기술의 발전과 저전력 핵심부품으로 구성된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 덕분에 휴대용 노트북에도 광시야각이라는 밝은 창문이 달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작년 5월 출시된 후지쯔의 포피 5010 소니 바이오 TR1L을 기점으로 휴대용 노트북에도 '광시야각' 액정이 탑재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진설명 : 레츠노트 Y2 액정의 자연색 이미지 출력 상태

사실 노트북의 전력소모에서 액정이 차지하는 부분은 대략 40% 정도를 웃도는데, 이렇듯 액정이 전력 소모가 심한 이유는 액정의 구조 때문이다. 액정 즉 현재 노트북 디스플레이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TFT-LCD는 2 개의 얇은 유리판 사이에 액정을 채워 놓고 데이타 신호에 따른 일정 전압을 가하여 액정의 분자 구조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액정' 자체는 '발광성'을 지니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사용자가 식별하기 위해서는 광원이 되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것이다. 즉 액정은 백라이트의 빛의 투과 정도를 조절하여 빛의 파장에 따라 다양한 색의 이미지나 텍스트를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백라이트 빛이 밝으면 밝을수록 액정의 배열을 투과하여 나타나는 결과물도 또렷하고 선명하다.

보통 일반적인 노트북 액정의 경우 180 cd/㎡ 내외의 휘도로 제작되는데 비해 후지쯔의 슈퍼 파인 패널이나 소니의 블랙 클리어 액정 그리고 도시바의 슈퍼 파인뷰 액정의 경우 220-250cd/㎡ 의 고휘도를 유지한다. 휘도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밝기가 차이나는 정도의 소극적인 차이만 관련되어 있지 않다. DVD-Video나 TV 시청과 같은 동영상 재생시 액정의 휘도를 높이면 화면의 색간 표현력을 결정짓는 콘트라스트가 높아져 동영상 표현에 신축성이 붙어 마치 일반 TV 화면과 같이 생동감 넘치는 시청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DVD 재생용이나 동영상 감상용으로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광시야각 액정이 탑재된 모델이 적합한 것이다.

사진설명 : 레츠노트 Y2 액정의 자연색 이미지 출력 상태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휘도가 높은 것이 해가 될 수도 있다. 가령 웹서핑이나 문서작성과 같은 일반적인 용도로 활용할 때 고휘도의 액정 모니터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데, 휘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흰색이 매우 눈부실 정도로 밝아져 눈이 쉽게 지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멀티미디어형 노트북에는 광시야각 액정이 탑재되며 문서 작성이나 데이터베이스 파일을 주로 다루어야 하는 비즈니스형 노트북의 경우 휘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신 배터리 효율이 높은 구성을 선호하고 있다. 파나소닉 Y2는 전형적인 비즈니스형 모델이며 액정의 출력 성능보다는 외부 사용 시간에 따른 배터리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액정 성능에 있어 광시야각에 못 미치는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액정의 시야각 성능은 액정의 휘도 및 콘트라스트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액정 시야각'이란 액정의 화면을 인지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각도를 말하는 것으로 LCD는 정면에서 보는 것과 조금 각도를 틀어서 보는 화면이 상당히 달라진다. 이는 LCD의 백라이트의 빛이 액정층과 컬러필터층을 통과해서 사람의 눈에 다다르기 때문인데 액정을 보는 각도가 변하면 이에 따라 빛의 투과율도 달라진다. 이때 콘트라스트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 콘트라스트가 10%정도 변한다면 일반적으로 액정의 출력 내용을 정상적으로 분간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시야각을 결정하는 기준은 각도에 따른 빛의 반사도와 그에 따른 콘트라스트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콘트라스트비가 높으면 그만큼 시야각도 높아지게 되고 - 시야각은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편광 필터 성능과도 관계가 깊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 - 콘트라스트비가 낮으면 그만큼 시야각도 떨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야각은 액정을 사용하면서 유저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LCD의 성능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디스플레이의 경우 정면에서만 또렷하게 보이면 되지 넓은 시야각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항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야각이 넓다는 것은 그만큼 텍스트 표시에 있어 신축성이 있다는 말이 되며 이는 밝은 외부에서 사용할 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가령 외부에서 배터리 구동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만큼 절전형 모델이라 해도 외부의 밝은 빛 아래서 사용하기가 어려울만큼 액정의 가독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체크 포인트를 염두해 두면서 Y2의 액정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보자.

먼저 좌우 시야각부터 알아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