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U3의 액정을 살펴보자.
전술한 바와 같이 U3에는 6.4인치 폴리 실리콘 방식의 XGA급 해상도의 액정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는 현존하는 노트북 액정 중에 가장 작으면서 가장 세밀한 도트피치를 지닌 액정이다. 그러다보니 출력되는 텍스트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아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U3의 액정의 가독성은 생각보다 훌륭한 편이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경우 CRT 모니터의 리플레쉬 방식과는 달리 픽셀 방식으로 되어 있어 6.4인치에 1024*768 해상도가 얹혀져 있어도 이미지가 정밀하고 깨끗하게 출력되기 때문에 조금만 눈에 익히게 되면 그럭저럭 사용할만 하다는게 사용자들의 견해이다. 하지만 시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섣불리 U3 액정에 도전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6.4인치 크기로 XGA 해상도를 뿌려낸다는게 생각보다 만만하지는 않다.
U3의 액정의 기본이 되었던 GT3의 액정에 비해 휘도와 콘트라스트비가 향상되었으며 전체적으로 고른 밝기와 균일도를 보여준다.
|
|
좌우 시야각을 살펴보자. 먼저 45도 각도에서 본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출력물이 흐려지면서 색과장 현상이 발생하기는 하나 출력된 텍스트를 식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
|
이번엔 70도 측면에서 본 모습이다. 텍스트의 내용이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나 색반전 현상이 심해 정확한 식별은 거의 불가능하다. 측면 최대 시야각은 약 40도 내외 정도로 보인다.
|
|
하위 45도에서 본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색이 강조되기는 하나 또렷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
|
상위 45도에서 본 모습이다. 출력된 텍스트의 윤곽 외에는 정상적인 식별이 어렵다. U3와 같이 휴대용 노트북일 경우 시야각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시야각을 결정하는 요소는 액정의 휘도와 콘트라스트비이다. 따라서 고휘도 액정의 경우 좌우 상하 시야각만 좋은게 아니라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경우나 밝은 외부에서 사용할 때에도 실내와 비슷하게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독성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휴대용 노트북일수록 시야각 문제보다는 외부에서의 사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콘트라스트비가 높고 보다 고휘도의 액정이 탑재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U3에 탑재되어 있는 액정의 경우 보다 성능적인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색에 불과한 키보드
|
|
구색이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U3에 탑재된 키보드를 보면 정말이지 구색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생각나는 말이 없다. U3의 키보드는 대부분 노트북의 키보드가 6열 구성에 이 각 키들은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는 것에 반해 U series는 특수 키들로 구성된 하나의 열이 더 추가 되어 7열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키피치를 14mm로 줄였어도 워낙에 작은 본체크기 때문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로인해 U3 키보드의 각 키들은 직사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리가 협소한 관계로 키보드 오른쪽에는 알트, 컨트롤, 쉬프트 키가 삭제되어 있다. U3의 키보드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린시절 언젠가 했을법도 한 ’소꿉놀이’가 떠오른다. 작고 앙증맞은 장난감 그릇들로 모래알을 퍼담아 요것이 밥이니 먹으라고 강요하는 깜찍한 순이.. 그래도 키보드는 키보드인지라 컴퓨터 키보드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이 작은 키보드로도 할 수 있으니 키보드 기죽이기는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자.
가만히 들여다보니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키들이 작으니 예뻐서 좋고, 키에 각인된 알파벳 글씨체도 상당히 감각적이다.
|
|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쿠우~마!
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