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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열면 14.1인치 액정이 눈에 들어온다. 기존 제품과 달라진게 있다면 액정 하단에 노트북 작동 여부를 지시하는 인디케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점 정도이다.
본체부 역시 기존 T 시리즈와 비슷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지만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키보드 윗부분의 공간이 조금 넓어졌다는 점, 내장 마이크가 오른쪽 팜레스트에서 키보드 상단 왼편에 삽입되었다는 점, 전원 버튼부에 있었던 5개의 인디케이터가 모두 액정 상판 하단으로 이사를 했다는 점 정도이다.
팜레스트엔 T30부터 탑재되기 시작한 'ULTRANAV'가 보인다. 'ULTRANAV'는 요모조모 재미있는 기능을 여럿 가진 IBM의 독자적인 똑똑한 터치패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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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부에서 달라진 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키보드 중앙에 박혀 있는 트랙포인트 캡의 모습이다. 기존의 거칠거칠한 질감을 느끼게 했던 일명 '빨간콩'의 모습은 간데 없고 고무장갑 표면처럼 오돌도톨한 고무 요철이 박힌 못머리 모양의 고무캡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보기엔 좀 저렴해 보이지만 약간의 탄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신축성 있는 유연한 동작을 보여준다. 물론 T40에는 기존의 클래식 포인트캡인 빨간콩이 기본 제공되며 손가락 접촉부가 움푹 들어간 또 하나의 새로운 캡도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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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슬림화하기 위해 배면에 접속되던 배터리를 본체 후면으로 이동시켰다. 배터리가 본체 후면으로 이동하면서 거의 대부분이 후면에 위치했던 각종 포트의 위치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재까지 출시된 센트리노 기반의 모델 중 슬림화와 경량화를 이룬 삼성 X10, 소니 Z1 등도 T40과 같이 배터리를 본체 후변으로 배치하는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노트북 PC의 발전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배터리 제조 기술 덕분이다.
뒤에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현재 출시되어 있는 센트리노 기반의 모델들은 각기 무게와 두께에 있어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기본 제공되는 배터리 부분을 제외하면 외형적으로 거의 대동소이한 차이를 보일 뿐이다. 따라서 노트북이 더욱 슬림해지고 가벼운 무게를 지니려면 각 제조사들은 노트북 제조에 있어 가장 큰 딜레마인 베터리 효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T40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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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T40의 사양에 대해 알아보자.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T40 2373-G1U(이하 T40)로서 T40 최상위 모델이며 미국산 - 제조국은 물론 멕시코 - 제품이다.
이 제품은 센트리노 플렛폼에 포함된 펜티엄 M CPU와 인텔 855PM 메인보드를 탑재하고 있지만 센트리노 모델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센트리노 상표를 달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인 인텔 프로 2100 무선랜 대신 필립스사의 듀얼밴드 무선랜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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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는 센트리노 제품 중 가장 높은 Intel Pentium M 1.60GHz가 탑재되어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모바일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Intel Pentium M은 1MB의 대용량 L2 캐시가 내장되어 있어 1.6GHz라는 비교적 낮은 클럭에도 기존의 펜티엄 4 2.2GHz를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메인보드는 Intel Pentium M 전용인 INTEL 845MP 칩셋이다.
램은 DDR266 512MB가 기본 부속되며 원모듈로 보드에 소켓형으로 내장되어 있어 차후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 최대 확장용량은 2048MB인데, 추가 램슬롯은 노트북 배면에 하나가 제공된다. 따라서 최대치인 2GB로 업그레이드하려면 노트북을 뜯어 보드에 삽입된 램을 먼저 교체해준 다음 배면의 소켓에 추가 모듈을 장착하면 된다.
디스플레이 장치로는 14.1인치 SXGA(1400*1040) 해상도급의 TFT 액정 모니터가 탑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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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칩셋으로는 기존의 T30에 사용된 ATI Mobility RADEON 7500 칩셋의 최신판인 ATi MOBILITY RADEON 9000을 내장하고 있는데, 리뷰 제품은 최상위 모델답게 현재까지 상용화된 노트북용 그래픽 칩셋으로는 최고 성능의 ATi MOBILITY RADEON FIRE GL 9000을 탑재하고 있다. 그래픽램 또한 64MB로서 각종 3D 작업은 물론 최신 고사양 3D 게임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드디스크로는 히타치의 ATA100 5400RPM속도의 40GB(버퍼 8MB)용량이 장착되어 있으며 광학 드라이브로는 두께가 기존의 12.5mm에서 9.5mm로 대폭 얇아지고 쓰기 16배속, 다시쓰기 10배속, DVD 8배속, 읽기 24 배속의 성능을 발휘하는 콤보 드라이브가 부속되어 있다. 이 드라이브는 마쓰시다 제품으로서 현재까지 출시된 9.5mm형 콤보드라이브 중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풀사이즈의 89키의 키보드가 탭재되어 있고 포인팅 디바이스는 '트랙포인터'와 'ULTRANAV'로 이루어진 듀얼 포인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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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