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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에 탑재된 확장 포트로는 시리얼, 페러렐, 외부 모니터 등의 레거시 포트를 비롯해서 2개의 USB, S-VEDIO단자, 적외선 포트, 2개의 PC카드 슬롯, 랜/모뎀 단자, 해드폰, 마이크, 라인인 단자 등을 갖추고 있다. 포트와 관련해서 아쉬운 점은 풀포트 사이즈 노트북이면서도 PS/2를 삭제했다는 점과 대부분의 고성능 노트북의 경우 빠른 속도의 USB2.0을 채택하는 추세에 반하는 느린 속도의 USB 1.1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점점 사용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1394 포트를 아직도 탑재하지 않았다는 점 등은 고성능 노트북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부 전원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펙상에 명시된 사용시간은 2.5시간으로서 기존 모델보다 조금 짧아졌다. 배터리 충전시간도 동일하게 2.5시간으로 명시되어 있다. T30의 크기는 가로 305mm, 세로 250mm, 두께 36.6mm로서 기존의 T2*시리즈보다 크기는 약간 줄어든 대신 두께가 조금 증가했으며 무게는 2.6Kg으로서 기존 모델보다 100g 정도 무거워졌다. 하지만 14.1인치에 광학 콤보 드라이브를 탑재한 모델로서는 아직도 휴대하기에 큰 불편이 없는 컴팩트함을 자랑한다.
몇가지 미흡한 점을 제외하면 최고 사양에 걸맞는 높은 스펙과 편의성을 갖춘 하이앤드급 노트북임에는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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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치는 단연 액정이다. 데스크탑과는 달리 액정 디스플레이 장치를 포함하고 있는 노트북의 경우 한번 선택하면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교체할수도 없거니와 고장이라도 나는 날엔 웬만한 중고노트북에 필적할만큼의 비싼 수리비를 지출해야 한다. 따라서 노트북의 선택기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바로 액정의 특성인 것이다.
2001년 7월에 개발되어 A30P에 장착하기 시작한「FlexView」광시야각 액정은 상하/좌우의 시야각이 각각 170도에 달하며 콘트라스트비 역시 고성능 데스크탑 액정 모니터 수준인 400:1을 달성한 고성능 액정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그렇다고 IBM에서 직접 개발한 액정은 아니다. 「FlexView」액정은 도시바와의 합병한 디스플레이 회사 「DTI」가 개발하여 현재 IBM A최상위 모델과 도시바 최상위 모델 등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T30에는 성능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FlexView」액정이 채용되지 않았다. T30에 들어가는 SXGA(1400*1050) 해상도의 14.1인치 액정은 기존 T2*모델과 마찬가지로 삼성, 엘지 필립스, 현대 등의 제품이 사용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액정의 휘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점과 좌우 시야각이 좀 더 넓어졌다는 점 정도이다.
액정의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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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액정의 휘도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휘도가 높으면 흰색 배경이 너무 밝아져 장시간 사용시 눈의 피로가 심해진다. 또한 웹브라우저, 문서 작성 등 일반적인 용도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액정의 휘도에 그리 민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문제는 노트북으로 DVD 감상을 비롯하여 TV 모니터 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이다. 액정의 휘도가 높으면 자연히 흰색과 검정색의 대비가 높아져(콘트라스트비) 출력되는 텍스트에 신축성이 붙게 되고 영화 화일 재생시 브라운관에 가까운 시청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T2*으로 DVD나 DivX 등으로 영화를 볼 때면 각도가 조금만 어긋나도 출력된 화면이 거의 식별되지 않을 정도의 빈약한 시야각을 보여줬으나 T30의 경우 영화 화일 재생시 비교적 밝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주었으며 좌우 시야각도 많이 향상되었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휘도와 콘트라스트비를 혁신적으로 높이고 액정 자체의 특수 형광물질을 통해 170도에 달하는 시야각을 실현한 「FlexView」액정과 비교해보면 턱없이 부족한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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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14.1인치 액정을 탑재한 노트북에 광시야각 액정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T30의 액정 성능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특히나 이번에 T시리즈에 새로이 적용된 라데온 7500 칩셋의 화사한 색감과 휘도가 향상된 액정이 잘 어우러져 기존 T2*시리즈의 칙칙하고 뿌연 화면에서 어느정도 탈피했다는 점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또한 노트북이 슬림화되면서 액정부인 상판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부주의로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가령 노트북 가방이 아닌 일반 가방에 책이나 기타 소지품과 노트북을 함께 수납한 상태에서 가방에 압력이 가해지면 충분한 강도를 갖지 못하는 액정 상판의 경우 충격이 그대로 액정으로 전해져 액정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T30의 경우 ABS 플라스틱 합성 수지보다 강성에서 약 3배 이상 높은 티타늄 재질의 상판이 견고하고 빈틈 없이 액정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압력을 받아도 액정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만큼 튼튼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좌우 시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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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야각을 살펴볼 차례이다.
먼저 45도 각도에서 본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흰색이 균일하게 표시되어 기존 T2*시리즈의 액정보다 휘도가 많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준다.
출력된 텍스트 또한 비교적 또렷하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가독성을 보여준다. 짙은 색의 배경화면이나 영화 화일 구동시 약간의 반전 현상이 일어나긴 하지만 대체로 45도 각도에서는 만족스러운 시야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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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