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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상반기, 국내 노트북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핫이슈 베스트 11
이 기사는 8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8-08-09 오후 9:07:35 


MacBook Air는 기존의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PC가 전력소모, 발열 등에서 유리한 ULV 기반의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인텔-애플 간의 밀접한 업무 협력에 의해 탄생된 새로운 코어 2 듀오 프로세서(1.6/1.8GHz-L2 캐쉬:4MB)를 장착하여 초슬림 모델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성능적인 부분을 해결하였습니다. 4MB L2캐쉬,800MHz FSB의 스펙을 갖고 있는 이 프로세서는 소비 전력 10W급 ULV(초저전압) 모델이 아닌, 17W급의 LV(저전압) CPU를 손 본 제품입니다. 즉 65nm 공정의 저전압 프로세서인 L7500(1.6GHz)와 L7700(1.8GHz)을 개조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문에 극도의 슬림함을 추구하고 있지만 무게는 일반 초저전압 CPU를 탑재한 광학드라이브 미 탑재 모델보다 약간 더 무거운 1.36kg에 해당합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혁신적인 싱크패드 신모델을 원하는 사람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만한 제품이 웹상에 등장하였는데요, 그것이 바로 싱크패드 X300 시리즈입니다. 노트북 PC의 기본적인 기능을 모두 갖춘 13인치 노트북 중 가장 얇고 가장 가벼운 노트북 PC인 씽크패드 X300 시리즈는 가장 얇은 부분이 1.86cm이며, 1.33kg의 초경량 구조로 제작되었음이 공개되자 싱크패드 동호회는 물론, 노트북 관련 커뮤니티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싱크패드 X300은 초슬림 구조로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맥북 에어의 킬러로 알려지면서 더욱 큰 관심의 대상이 된바 있습니다.


최신 SSD를 저장장치로 탑재하고 있으며 13,3인치로는 최초로 1440*900 해상도를 지원하는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고 긴 배터리 수명, 강화된 무선 연결성과 같은 업계 선도의 기술들을 결합한 제품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씽크패드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화려하게 등장하였습니다. 물론 혁신적인 컨셉만큼이나 비싼 가격대에 아쉬움을 표명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레노버가 싱크패드를 인수한 이후 마니아층으로부터 최초로 인정을 받은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점에 주목할만 합니다.

이 두 모델은 강력한 휴대 컨셉의 경량 노트북이라는 점, 두 모델 모두 13.3인치 LED 백라이트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 새로운 코어의 프로세서, SSD 등 최신 모바일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는 점, 수십년간 대립각을 세워왔던 애플과 구 IBM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서류봉투에 들어갈 정도로 얇은 노트북임을 강조하기 위한 애플의 광고를 빗대어 X300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패러디 광고가 일반 사용자들 사이에서 만들어질 정도로 두 모델은 2008년 상반기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격돌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초반의 열기와 높은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용두사미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300만원을 호가하는(맥북 에어 상위 모델, X300 기준) 높은 가격대가 제일 큰 걸림돌로 작용하였으며 두 제품을 100%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무선 인프라가 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가격 하락폭이 커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주는 SSD 탑재 모델이라는 점, 제품 컨셉과는 달리 장시간 배터리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 등으로 두 모델에 대한 관심도는 초반에 비해 급속도로 떨어졌습니다.  X300과 달리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하위 모델을 190만원대에 내놓은 애플의 경우 초기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만, 각종 이벤트 관련 제품들이 중고시장에 유입되고 리퍼 제품들이 유통되면서 신규 모델을 구입률이 급격히 감소된 실정입니다.


물론 몬테비나 진영에 새롭게 가세한 GM45 칩셋의 향상된 그래픽 퍼포먼스와 DDR3 메모리, 450M/bps 성능을 구현하는 인텔 와이파이 링크 5000 시리즈 무선랜이 적용되고 최근 절반이 되어버린 SSD의 가격이 차기 모델에 적극 반영되어 200만원 내외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휴대용 노트북 PC로서 특출한 장점을 갖춘 두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살아나 초반의 흥미진진한 대결구도로를 다시 형성하겠지요.


5. MSI의 약진


기대보다 우수한 품질과 적당히 저렴한 가격대, 그리고 데스크톱 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MSI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지 2년이 채 안되어 ’저렴하고 쓸만한 노트북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얻는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PR210X Ya Edition의 경우 지난 5월까지 5000대 누적 판매를  기록하였고 14인치, 15.4인치 메인스트림 라인업에서도 신생 업체답지 않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사실상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인 국내 일반 소비자들은 최신 트랜드 또는 최고의 성능이나 최상의 가격대 성능와 같은 극단적인 특장점보다는 안정적, 보수적 가치에 더 큰 무게를 두고 노트북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이점만을 앞세운 저가 브랜드나 신생 브래드의 시장 진입은 생각처럼 녹녹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MSI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실로 주목할만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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