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HOME > 리뷰리스트 > 노트북리뷰
   상기 리뷰 제품의 사양과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사양 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LG 그램 15 vs 삼성 노트북 9 메탈 15 비교 리뷰 (제 4부 : 시장 분석편)
이 기사는 4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6-08-11 오후 3:05:29 


시리즈 9이 등장한지 9개월 후, 삼성은 뉴 시리즈 9을 선보였는데.  삼성 기술진들은 1세대 모델에서 환골탈태 했다고 할만큼 큰 변화를 2세대 시리즈 9에 입혔습니다. 뉴 ’시리즈9’은 기존 1세대 모델에 비해 무게가 150g 이상 경량화되었으며 두께는 후면부 기준 무려 4mm나 얇아졌습니다. 경량화보다 더 주목할만한 부분은 두께입니다. 전면부를 비롯하여 후면부의 가장 두꺼운 부분도 12.9mm를 유지하는 뉴 ’시리즈9’은 당시 스펙을 막론하고 13.3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이 가벼울수록, 얇을수록 사출 성형된 케이스는 얇아지게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뒤틀림 강성, 내구성 등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게 됩니다. 초경량/초슬림 노트북을 생산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에 롤케이지를 덧대거나 육각형 구조로 프레임을 넣는 독자적인 방법을 사용합니다. 물론 보강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원천적인 케이스 성형이 얇게 이루어져 있어 노트북을 손에 쥐어보면 일반 제품보다 쿠션 현상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뉴 ’시리즈9’은 초슬림 노트북의 뒤틀림 강성, 내구성 부분에서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었는데, 삼성은 얇은 두께에서 높은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100% 알루미늄 덩어리를 이음새 없이 깎아서 제작한 ’싱글 쉘 바디’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삼성은 노트북 9 시리즈에서도 기존 시리즈 9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최신 모델답게 두께와 무게를 더 감량하되 프리미엄 휴대 노트북에 걸맞는 외형적인 완성도와 내구성 그리고 메인 스트림 라인업으로 손색이 없을만한 사용 편의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략을 고수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노트북 9 메탈 15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세계 최경량’ 부분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13.3인치 모델로 출시한 노트북 9 메탈 13은 13.3인치 노트북으로는 가장 가벼운 840g의 초경량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제품이 출시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된바 있었습니다. 840g은 기존 LG 그램 13 대비 140g이나 가벼운 수치인데, 삼성이 초기부터 고수해온 시리즈 9의 견고한 설계 및 우수한 사용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840g의 무게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전문가 그룹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초경량 컨셉을 15인치 라인업인 노트북 9 메탈 15에는 보다 유연하게 적용하는 대신, ’메인 스트림 라인업다운 사용 편의성과 전체적인 밸런스 조율’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또 휴대용 컨셉임을 감안,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15인치로 소폭 줄이고 측면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14인치 노트북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더 작은 사이즈의 15인치 노트북을 만들어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제품을 개발, 출시한 삼성은 13.3인치 초경량 노트북인 메탈 13보다는 전반적인 균형감이 우수한 메탈 15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컸고 시장에서도 메탈 15의 반응이 훨씬 뜨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램 15가 출시되지 않았다면 삼성 노트북 9 메탈 15의 1.29kg은 15인치 ’노트북이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경량화’에 해당, 시장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았을테지만, 노트북 9 메탈 15보다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좀 더 큰 그램 15가 노트북 9 메탈 15 대비 310g 가벼운 무게로 먼저 출시되자 노트북 9 메탈 15의 1.29kg라는 수치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균형 잡힌 성능의 13.3인치 모델을 840kg 이하의 무게로 제작할 수 있는 삼성 전자의 개발 능력이라면 노트북 9 메탈 15의 무게를 1kg 이하로 출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2년간 국내 노트북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삼성 전자에게 ’2위의 컨셉을 모방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실리를 넘어 자존심이 허락하는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노트북 9 메탈 13을 840g이라는 걸출한 무게로 제작해 놓았으면서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기존 삼성 전자의 노선을 그대로 유지한 노트북 9 메탈 15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 것도 "노트북이 무조건 가볍다고 좋은게 아니라 무게, 성능, 내구성, 사용 편의성 등 모든 부분이 균형 잡혀야 한다’는 메시지였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볼 떄 삼성 노트북 9 메탈 15는 ’휴대 컨셉의 15인치 노트북’으로는 상당히 잘만든 노트북이며 ’키보드 백라이트’, ’키패드 부재’, ’기존 시리즈 9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배터리 효율’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흠잡을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하지만 노트북 PC를 구입하는 소비자층 가운데 전문가 또는 노트북 사용 경험이 풍부한 마니아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노트북을 잘 아는 특수 그룹은 전체 소비층의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노트북을 처음 사용하거나 단순 용도로 활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좋은 노트북이란 휴대하기 간편하면서 자신의 용도에 크게 불편함이 없는 정도의 성능을 갖춘 제품 즉 다시 말해 ’스펙에 명시된 예상 가능한 성능과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장점을 갖춘 색깔 있는 제품’을 더 선호하며 이러한 성향에 그램 15가 더 잘 부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 [1] [2] [3] [4] 다음   
 
  진용 2016-08-11 오후 3:33:53
4부에 걸친 대장정 기사 잘 봤습니다. 우선 균형잡린 비교 리뷰 검사합니다. 두 모델의 특징을 공정하게 잘 비교해주셔서 큰 도음이 되었습니다. 더운날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얀새 2016-08-11 오후 9:36:49
저도 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 9을 좋아하지만 이번 그램 15는 기획의 승리라고 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13.3인치 모델을 메인으로 밀지 않은 것이 삼성의 실수라고 봅니다.
  NEC 2016-08-12 오전 1:15:06
NEC 어리둥절 할듯... 그램보다 훨씬먼저 1kg 미만 13.3인치 내놨는데...
  추억편 2016-08-12 오전 8:35:26
리뷰 잘 봤습니다. 그램 설탕액정에 대해 ㅎㅎ 심층적으로 다뤄주셨으면 했으나.. 역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나보네요. 20대정도 구해서? 액정 깨질때까지 테스트하면 대충 데이터는 나올 것 같은데요 ㅎㅎ 뭐 어쨋든.. 저도 15인치 그램 사용자지만.. 별 문제 없이 쓰고 있긴합니다.
  추억편 2016-08-12 오전 8:35:44
얼마전 백화점에서 가서 삼성 메탈15랑 그램15를 비교해봤는데요 둘다 괜찮더라구요. 메탈은 아주 튼튼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노트북을 둘 다 들어봤는데 300g이면 차이가 안날줄 알았는데 무게 차이가 체감이 되더라구요. 의아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냥 바람이지만.. 메탈15는 좀 더 가볍고.. 상판이 얇아졌으면 좋겠고.. 그램15는 액정쪽이 좀 더 튼튼해졌으면 좋겠습니다.(듀얼램 구성도 사용하고..) 뭐 적고나서 보니.. 나중에 두 회사 노트북 너무 비슷해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하동훈 2016-08-12 오전 10:19:32
NEC 타령은 예전 그램13리뷰에서도 하는 사람 있었죠. 그 때 국내 기준이라고 리뷰어님 말씀하신적 있어요.
  김진 2016-08-12 오전 10:20:47
저 역시 노트북 9 사용자이지만 뭐.. 반박이 어려운 내용이네요. 결론대로 자신에게 맞는 노트북이 가장 좋은거겠죠. 훌륭한 기획 감사히 잘 봤습니다.
  피뎅 2016-08-12 오후 3:57:08
국내 대기업의 대표 제품을 head-to-head 로 비교하기 쉽지 않을텐데 노트기어의 균형잡힌 기사에 더 신뢰가 가네요. 좋은 리뷰 항상 감사합니다.
  NEC 2016-08-13 오전 1:44:03
NEC타령이라뇨... 말은 똑바로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최초와 국내최초는 엄연히 다른 말이고, 노트기어라고 해서 국산만 리뷰하는것도 아니고..
  쯪쯪 2016-08-13 오전 10:40:04
NEC님 그건 NEC님이 별거 아닌걸로 리뷰어님보다 많이 아는것처럼 티를 내니까 꼴사나우니 윗분이 예전에 그램 13리뷰에서도 NEC 이야기가 나왔고 리뷰어님도 잘 아는 내용이니 호들갑 떨 필요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본문에 그램 13이 세계 최초라고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편의상 생략한걸 마치 님이 아는걸 리뷰어님이 모르는 것처럼 하니 한소리 듣는겁니다. 2년전 그램 13리뷰 찾아보시면 님이 한 말 그대로 나옵니다.
  ㅇ 2016-08-14 오전 6:14:12
NEC 노트북 검색해보니 실용성은 모르겠으나 20년전 디자인을 누가삽니까. lg 삼성에 비교할필요도 없을듯
  정만호 2016-08-15 오전 12:48:57
안그래도 그램과 노트북9 가운데서 고민하느라 결정못하고 있었는데 비교 리뷰 덕분에 고민 해결입니다. 항상 좋은 리뷰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피닉스 2016-08-24 오후 3:03:03
간단히 말하면, LG가 소비자의 잠재수요에 부합한 제품을 낸거죠.
  나이스 2016-09-11 오전 12:51:38
역시 쩌는 분석력!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이 2016-09-13 오전 10:21:35
이런 비교 리뷰 너무 좋습니다. 노트북 구입할때 가장 고민되는게 두 개중에 뭐사지라는 거죠. 앞으로도 비슷한 경쟁 모델의 비교 리뷰 많이 부탁합니다.
  가위손 2016-09-14 오후 2:47:15
두 모델 중에서 고민고민하다 그램 15 구입해서 3개월간 잘 쓰고 있습니다. 무선랜 커버리지가 좀 짧은거 외에는 불편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성능도 잘 나오고 내구성도 문제되는 상황 없었네요. 15인치면서 13인치보다 가벼워 휴대성은 뭐 환상이고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노트북이라고 생각합니ㅏㄷ.
[ 아래 스팸방지 글자를 입력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