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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Compaq에서는 Intel 80386 16MHz CPU, 3MB RAM Memory의 사양을 갖추고 MS-DOS를 OS로 한 Compaq Portable 386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가스 플라즈마 흑백(오렌지색) 모니터와 직/병렬 포트, 확장 도킹 베이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IBM의 P70에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었다.
Compaq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같은 해의 9월 현재의 형태를 지는 최초의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LTE 286을 출시해 시장에서 P70을 밀어버린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성능과 이동성을 두루 갖춘 모델이 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Intel 80286 CPU와 640KB RAM (Max : 2600), 20MB HDD 등의 사양에 3.5”(1.44MB) 플로피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으며, 8.4”의 단색 LCD는 당시 최고인 640x400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
또한, 전용 Expansion jack을 이용하면 외부 자기 테이프나 플로피 드라이브와도 연결이 가능했다. 물론 당시의 데스크 탑에 쓰이던 최고 사양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Kg이 채 되지 않는 무게는 luggable 한 Portable PC를 사용하며 이동성에 부담을 느껴 온 사용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이 후 노트북 PC 방향을 제시해주었다는 점에서 LTE 286는 노트북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획기적인 모델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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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BM은 계속해서 후발 업체에게 당하고 있을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였다.
당시 PC 제조술에 있어서 가장 막강한 기술력을 갖고 있었던 IBM은 1991년 Compaq의 LTE을 향해 L40SX이라는 회심의 칼을 들이대는데 이모델이 그 유명한 IBM ThinkPad의 전신이 된다.
사양을 살펴보면, Intel 386SX-20MHz CPU에 18MB RAM과 80MB의 2.5” HDD를 갖추고 있다. 또한, 1.44플로피 드라이브와 흑백 10”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이 제품은 ThinkPad의 전신이라고는 하지만 검정이 아닌 그레이가 채용 되었다.
IBM에서는 전체적인 크기를 줄이기 위해 1983년 10월에 발표된바 있었던 IBM 4860PCjr에 포함 된 미니 키보드의 형태를 취한 키보드를 사용하였다.
사실 PCjr는 발매 당시 작은 키보드로 인해 타이핑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홀대를 받으며, 이로 인해 4860PCjr 기종이 IBM 역사상 최악의 실패(Spectacular Failure) 모델로 기록 되는 데에 한 몫을 했기 때문에 이 모델의 키보드 형태를 취했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7.7 Pound(3.4Kg)의 뛰어난 이동성 때문인지 우려와는 다르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점차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드는 노트북 시장에서 'IBM'이 맹주역할을 하는 기틀을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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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한국에서 개최되었던 월드컵의 열기로 인해 최근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부쩍이나 증가했다.
사실 야구, 축구 등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가 사람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묘미와 언제든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여 기존의 참피언을 누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절대로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기록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챔피언의 자리는 어느 순간에 가서는 새로운 기록으로, 새로운 강자로 바뀌어 있다는 것이 스포츠가 주는 최고의 볼거리이다. 다시 말해 늘 새로운 뭔가를 제공해 준다는 말이다.
이런 면에서 지금까지의 PC 시장은 마치 스포츠의 한 경기를 보는 것처럼 항상 혼전의 혼전을 거듭했으며 그 누구도 절대 강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 수 없었던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연출했다.
요사이 한국의 노트북 시장을 봐도 그렇다. 한국 노트북 시장의 부동의 참피언은 다름 삼성의 센스 노트북이다. 그러나 삼성이 지배했던 국내 노트북 시장에도 일대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즉 참피언이 힘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5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삼성은 지난해에 이르러서는 전체 시장의 40%에 채못미치는 점유율 밖에 기록하지 못했으며 삼성의 3/1에도 못미치는 외산 브랜드의 노트북들의 점유율은 점차 증가하여 이제 삼성의 절반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아직까지 삼성이 국내 노트북 시장의 1위인 것은 틀림 없으나 이러한 차이는 분명 시간이 지나고 노트북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후발 업체의 적극적인 공세와 지속적인 성장세는 부동의 1위를 언제까지나 두고보지 않겠다는 기세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노트북 시장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2005년 정도면 삼성노트북은 더 이상 국내 노트북 내수 시장 1위가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사실 노트북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혼전 양상은 노트북 PC의 초창기 시장에서부터 시작된 친근한((?) 현상이다. 끊임 없는 순위다툼, 시장에서의 수위 전쟁은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했으며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다음 기사에서는 초창기 노트북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르는 노트북 시장의 혼전 양상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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