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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VAIO를 앞세운 이데이 회장의 Digital Network화 전략은 보기 좋게 맞아 떨어졌다.
98년 출시 된 미니노트북 VAIO PCG-C1은 240x140x37mm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당시로서는 혁명적이라고 불릴만한 장치들 이를테면 '모션아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를 PC와 접목한 점 등 앞세워 당시 최강의 미니노트북으로 군림하고 있던 Toshiba 리브래또의 아성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오늘날 SONY 바이오가 노트북 시장에서 지금의 강렬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다름 아닌 C1이다. 미국에서는 C1의 외형적인 특징을 따서 '픽처북'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한편, 소니는 바이오 노트북 최고의 히트작인 505를 출시하여 노트북 시장에 소니라는 이름을 더욱 확실하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바이오 505의 출시로 N505, Z505 등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명품계보를 만들게 되며,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두터운 Mania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소니는 일약 디지털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외에도 VAIO는 사람의 눈을 잡아 끄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유명해졌다. 소니의 앞서가는 디자인인 노트북 시장의 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노트북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면은 성능이나 안정성과 같은 내실이였으나 이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 디자인이 훌륭하지 못한 노트북은 더이상 훌륭한 제품이 될 수 없다는 새로운 기준을 갖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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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PC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제조사는 바로 COMPAQ이다.
2001년 IT업계 최고의 뉴스는 누가 뭐래도 HP와 COMPAQ의 합병소식이였다. HP에서 2002년 7월 3일 190억 달러에 달하는 이 거대한 회사의 인수를 완전 마무리 함에 따라서 82년 설립 된지 20년 만에 COMPAQ이라는 공식적으로 이름은 사라진 상태이지만, 아직도 노트북 시장에서만큼은 HP보다는 COMPAQ이라는 이름이 더욱 친근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결국 HP에서도 COMPAQ이라는 브랜드로 계속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COMPAQ은 전편에 언급했듯이 세 명의 엔지니어가 IBM의 PC에 호환되는 BIOS를 개발하면서 최초로 IBM호환 PC를 만들어낸 회사로 개인용 PC, 서버는 물론 노트북에 이르기 까지 컴퓨터 제조업체의 강자로써 자리를 확고하게 굳힌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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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COMPAQ AMADA M300과 M700 참조 : www.compaq.co.jp, suse.com
노트북에 있어서도 COMPAQ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보급형 노트북으로 인기를 끌었던 Presario를 비롯해 고급형 준올인원 스타일로서 한 때 매니아들로부터 명품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Amada M700, B5크기의 서브노트북으로서 수작으로 꼽히는 M300등 다양한 모델들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용자 층을 확보해왔다.
여기서 Amada는 2001년부터 Evo로 그 이름을 바꾸고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며 계보를 이어가는데, 지금까지도 외산노트북 중에서 아태지역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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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Q의 강세는 국내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COMPAQ의 국내진출은 여타 다국적 IT분야의 회사보다 늦은 편이다. 91년 COMPAQ 홍콩 법인의 한국 지사라고 볼 수 있는 '한국컴팩컴퓨터 주식회사'가 국내에 COMPAQ 제품들을 간간히 공급하다가 95년 자본금 18억원의 'COMPAQ KOREA'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었다.
이후로 IT업계 붐을 타고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2년 국내 노트북 시장의 14%정도를 점유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COMPAQ측에서는 올해 노트북 전체시장이 30%성장하는 틈을 타서 20%대까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을 목표로하고 있으며, 2005년에 이르러서는 현재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HP를 논할 때면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인사가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월가의 연인'이라고 불리는 HP의 CEO이자 회장인 칼리 피오리나이다. IT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함께 최고의 뉴스메이커이자 영향력 있는 인사로 거론되는 그녀는 현재의 HP와 COMPAQ의 합병을 주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99년 HP에서는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한 CEO이지만, 공교롭게도 그녀는 COMPAQ의 합병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창업자 가문인 휴렛가와 충돌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녀는 HP의 회장으로 선출이 되며 자신의 의지대로 COMPAQ을 합병하여 2002년 7월 합병 후유증으로 시달리던 양사의 모든 인수 작업을 마쳤으며 시장 점유율을 위한 전략을 재정비하여 본격적으로 PC 시장 1위 탈환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HP는 지난 4분기 세계 PC시장에서 16.1%(617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해 15.7%에 그친 델컴퓨터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HP의 이 기간중 세계 PC 판매량은 델보다 12만대 많았다.
물론 연간 전체 판매량에 있어서는 델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지만 성공적인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로 2003년 한 해는 델과 COMPAQ의 치열한 1위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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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략적인 노트북의 발전사를 돌아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시장규모가 커지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서 오늘날의 노트북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2003년 노트북시장에서는 전에 없은 가격경쟁의 불씨가 당겨지기 시작되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노트북 PC의 과잉공급현상으로 PC 시장의 침체를 우려한다. 결국 각 제조사들 간의 피말리는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거기에 급속한 기술의 발전 속도에 힘입어 데스크탑 PC와 노트북 PC 간의 성능 지수 차이가 거의 나지 발생하지 않게 됨에 따라 사용 용도에 따른 데스크탑 PC와 고성능 노트북 PC 간의 자리다툼 또한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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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출처 : motioncomputing.com
그렇다고해서 데스크 탑 PC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데스크탑 PC는 현재의 개인용 컴퓨터의 영역에서 한층 진일보되어 홈 네트워킹의 중심에 서는 개인용 서버로의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슬림형의 노트북은 소형화와 무선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휴대성 좋고 사용이 편한 tablet PC 등 여타 Mobile기기와의 먹고 먹히는 경쟁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에 대하여 빌게이츠 등의 IT 업계를 선도하는 인사들은 '앞으로 노트북은 수 년 안에 tablet PC로 대체가 될 것이다.'고 공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효용성이 확실히 검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다. 노트북 PC의 반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점점 작고 가벼워짐은 물론 강력한 PC기능과 무선랜을 통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미니노트북의 활발한 출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분야에 있어서 어느 한쪽만의 일방적인 승리보다는 두 가지가 같은 방향으로 발전을 하다가 결국은 두 가지의 장점만을 취한 통합된 형태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노트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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