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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서브노트북의 희망 '센스 Q'
국내산 서브노트북 하면 단연 삼선의 센스Q가 떠오를 것이다.
사실 2000년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서브노트북 시장에서 국내산 제품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할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물론 삼성에서 센스 센스 750이 그나마 28mm 두께에 1.9Kg으로서 서브노트북의 행세를 하고 있었으나 IBM의 570시리즈나 소니 바이오 505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성능면에서나 디자인면에 있어서 실로 답답한 수준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다 2000년 12월 드디어 삼성에서 국내 서브노트북 시장을 선도해 나갈 야심찬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50명의 무료 평가단'이라는 초유의 대규모 이벤트와 함께 국내 최초의 서브노트북다운 서브노트북인 '센스Q'가 화려하게 데뷰식을 치뤘다.
273 X 227 X 19.8mm의 사이즈, 1.35Kg 놀랍도록 가벼운 본체에 12.1인치 액정을 탑재하였으며 올인원 노트북 못지 않은 성능을 제공하는 전용 도킹 베이스, 기존 국내 모델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세련된 디자인까지... 센스Q는 출시 전부터 노트북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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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창기 센스Q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일단 국내 소니 바이오의 시장 진출로 인해 서브노트북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자 이를 우려하여 출시시기를 무리하게 당겼던 삼성은 발열문제로 인해 당초 펜티엄 3 700MHz를 탑재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하고 발열의 부담이 적은 펜티엄 3 500MHz라는 낮은 퍼포먼스의 CPU를 탑재하여 출시하였다.
이는 보다 고성능을 원하는 노트북 사용자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줄만한 사양이 못됐음은 물론 저클럭의 CPU를 탑재했으면서도 발열 문제가 여전하여 '설계상 결함이 있는 모델'이라는 빈축을 사게 되었다.
또한 마그네슘 합금으로 된 본체, 뒷부분에 장착되는 배터리 형식, 액정 배젤 디자인 등 소니 바이오를 그대로 베낀 모델이라는 비난의 소리도 높았다.
결국 국내 서브노트북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센스큐는 초기의 시행착오로 인해 노트북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으며 각종 동호회 및 노트북 커뮤니티 게시판은 센스Q 사용자와 외산 서브 노트북 사용자들간의 피튀기는(?) 공방이 끊일 날이 없었다.
하지만 삼성은 몇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던 초창기 센스큐 760모델의 신형인 센스Q10를 출시함으로 센스Q가 외산 서브노트북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는 모델이 아님을 당당히 증명해보였다.
초창기 모델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발열은 물론, 펜티엄 3 투알라틴 최고사양까지 이미 출시가 되었고 거기다 기본 제공되는 도킹과 합체되면 올인원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한다.
무선랜은 물론 고용량 화일 전송이나 동영상 편집을 위해 필요한 IEEE1394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전용 도킹 베이스에는 PS/2단자, USB단자, IEEE1394 단자, 시리얼 단자, 패러렐 단자, 외부 모니터 연결 단자, 랜 단자 등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확장인터페이스가 장착되어 있어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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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의 센스Q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유럽의 노트북 시장에서도 수차례 베스트 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널리 인정받는 고성능 노트북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디자인도 초기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독자 모델다운 개성과 세련됨을 갖추고 있어 젊은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센스Q의 단점이라면 '딱딱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불편한 키보드와 외산 노트북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거의 없을 정도의 높은 가격대를 들 수 있다.
점차 가격대를 낮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외산 서브노트북의 거센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센스Q의 입지를 더욱 공교히 하기 위해선 일반 대중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실현을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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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의 서브노트북
이외에도 국내 노트북 제조사들 중 서브노트북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업체로는 삼보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대만산 노트북을 OEM 형식으로 들여와 출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노트북 시장에 '삼보'라는 또하나의 국내 브랜드가 있음을 널리 알리고 있다는 점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삼보의 일본 합작회사인 일본 소텍에서 활발한 기술 개발을 통한 신모델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보'의 전망은 밝다.
2002년 여름 삼보에서는 13.3인치의 액정을 탑재하고 약 24mm의 두께, 1.9kg의 무게에 해당하는 서브노트북 H6630을 출시하여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바 있다.
다소 투박하고 밋밋한 디자인을 갖고 있긴 하지만 높은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 모델로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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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삼보는 노트북의 대중화 선언!이라는 기치 아래 진정한 '100'만원대 노트북인 - 과거의 100만원대는 거의 199만원...과 같은 식이었으나.. - H6 시리즈를 출시하여 2002년 말 '노트북 100만대 시대'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H6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의 가격이 150만원이 안될 정도로 저렴한 노트북이지만 RW-DVD 콤보드라이브와 12.1인치의 액정을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크기와 무게는 서브급에 해당하는 활용도 높은 모델이며 보급형답게 이미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한 화제의 노트북이다.
사용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양호하다. 부실한 마무리, 투박한 디자인, 크기에 비해 다소 두꺼운 본체 등 외형적인 면을 제외하면 그다지 흠잡을데 없다는 것이 아직까지 C6 사용자들의 중론이여서 '싼게 비지떡'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 낸 모델이기도 하다.
이밖에 현주에서도 올 해 초 서울 구로공장에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한 상태이고 얼마전 서브노트북인 아이프랜드 S 시리즈를 출시하여 대대적인 신문 광고를 통해 '머지 않아 바이오 노트북'을 따라잡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바 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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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노트북의 최대 난제는 '배터리'
2003년 서브노트북 제조사들의 최대 딜레마는 다름 아닌 '배터리'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노트북 성능이 아무리 우수하고 디자인이 그아무리 뛰어나다해도 사용시간에 제약이 따른다면 문자그대로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1990년 초에 개발되어 기존의 니켈 카드뮴 전지와 니켈 수소를 대체하는 이차전지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리튬 이온 전지는 메모리 이펙트가 거의 없고 약 500회 이상의 충방전에 해당하는 긴 수명을 지니고 있어 현재 노트북 전원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점점 고클럭의 CPU와 고회전 스핀들 모터를 채용한 하드디스크, 고휘도 액정의 탑재 등 노트북의 사양이 높아질수록 노트북의 소비 전력도 상대적으로 늘어나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리튬이온 전지라도 지금의 노트북에서 충분한 사용시간을 확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서브노트북에 채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평균 성능을 대략 3시간 안팎이다.
일부 기종에서 트윈배터리 및 대용량 배터리 채용 등으로 사용시간을 늘리는 '꽁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경우 추가비용, 노트북 무게 증가와 같은 반작용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 배터리 셀 제조사들에 의해 활발한 연구속에 개발되고 있는 리튬 폴리머 전지에 주목하는 사람들도 많다.
리튬 이온 전지의 전해질은 유기성으로서 휘발유보다 더 잘타는 물질이며 폭발의 위험이 따른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전지가 바로 리튬 폴리머 전지라고 불리는 이차전지인데 리튬 폴리머 전지는 전해액대신에 고분자물질로 채워서 안정성(Safety)을 높인 것이다.
리튬 이온 전지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같은 무게로 더 큰 용량의 셀을 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리튬 이온보다 수명이 짧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리튬 폴리머 전지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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