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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트북 시장을 이끈 7가지 이슈
이 기사는 4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11-12-09 오전 2:39:36 


SSD의 대중화에 물꼬를 틀 아이템으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 바로 인텔의 울트라북입니다. 본 기사 마지막 주제이기도 한 울트라북은 현재 고급 모델에 한정적으로 장착되는 SSD가 본격적으로 일반 사용자층을 파고 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울트라북이 두께와 무게, 부팅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M-SATA 규격으로 크기가 대폭 줄어 든데다 빠른 읽기, 쓰기 성능을 특징으로 한 SSD가 기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량 문제가 대두되는 울트라북 사업 초기에는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이겠지만 울트라북이 휴대 노트북 PC의 표준으로 자리를 굳힌다면 울트라북의 주 저장 장치로 사용되는 M-SATA 규격의 SSD의 가격대는 빠르게 안정될 것이며 그만큼 대중화 시점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M-SATA SSD의 가격 안정은 14인치 이상의 표준 노트북 PC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SSD에 비해 가격대비 용량 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하드디스크가 표준 노트북의 주저장 장치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변화가 없겠지만 표준 노트북 PC에서도 보다 빠른 부팅, OS 구동을 위해 32GB, 64GB 정도의 M-SATA SSD가 하드디스크와 함께 탑재되어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시도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울트라북~ 너만 믿는다!


낮은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트북 PC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 빠르게 레드오션화 되고 있다는 점은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시는바입니다. 본지에서는 현재 보급률 10%도 안되는 노트북 PC가 ’비정상적인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이유를 ’사용 편의성, 활용성이 떨어지는 문제’와 ’윈도우를 기반으로 비효율적 발전을 거듭해온 배경’으로 요약한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한 결과이겠습니다만, 현재 노트북 PC 시장의 답보 상태는 ’비싼 노트북 사봤자 얼마나 쓴다고?’에서 기인합니다. 휴대 전화는 단 몇 시간만 없어도 불안하고 대중 교통이나 짜투리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태블릿 PC는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어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거운 가방에 딱히 넣을데도 없고 복잡한 대중교통 내에서 펼칠 공간도 마땅치 않은데다 얼마 사용도 못하고 사망(?)해 버리는 조루 배터리, 거기에 시끄럽고 뜨겁기까지한 노트북 PC는 한마디로 ’거추장스러운 IT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때문에 아직 휴대폰의 10/1 정도에 불과한 보급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레드오션’, ’채산성’ 악화’, ’성장 가능성 불투명’ 등 온갖 부정적인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노트북 PC가 겪고 있는 이상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인텔이 들고 나온 치료제가 바로 ’울트라북’입니다. 이미 울트라씬이라는 경량 노트북이 시장에 소개된바 있기 때문에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이 친숙하실텐데요, 리뷰어는 개인적으로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이 그리 근사해 보이지 않습니다. 울트라라는 말이 이웃 섬나라에서 유독 많이 사용되는 단어라는 편견을 갖고 있기도 하고 진지한 단어라기 보다는 왠지 쉽고 가볍게 내뱉어지는(울트라맨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단어로 느껴집니다. 여튼 인텔은 새로운 명칭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보다는 이미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는 명칭을 활용하여 친근감을 느끼게 하자는 의도일겁니다.


울트라북의 의미는 간단합니다. 단어적으로 울트라북이라는 이름은 명사 + 명사의 형태입니다. 두 개의 명사가 사용될 경우 첫번째 명사는 형용사처럼 사용됩니다. 따라서 ’울트라’라는 명사는 ’극도로 얇고 가벼운’이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울트라북은 ’극도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 정도로 해석됩니다.

인텔은 울트라북에 SSD의 장점을 활용,  빠른 데이터 엑세스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저장장치 타입과는 관계 없이 20GB 용량의 SSD를 메인보드에 집적하여 노트북 PC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 SSD를 장착한 노트북처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인 스마트 리스폰스(smart response)을 넣었습니다. 덕분에 울트라북은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모델을 구입해도 1.5초만에 슬립 모드에서 노트북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복귀됩니다.

여기에 래피드 스타트 기술(rapid start) 기술이 윈도우 부팅을 단 7초만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기존 부팅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전원 관리 요령에 있습니다. 노트북의 전원을 완전히 끄지 않고 절반 정도만 끈 상태로 유지하여 윈도우로 신속하게 재진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래피드 스타트 기술은 절전 모드와 최대 절전 모드의 중간쯤 되는 전원 관리 기술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보다 적극적으로 배터리 수명 시간을 늘리면서 빠른 재시작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인텔의 새로운 절전 기술입니다.


울트라북에 채용된 세번째 신기능인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는 대기 상태에서도 네트워크 연결 상태를 유지, 배터리를 최대한 절약하면서 노트북이 알아서 최신 애플리케이션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 가지 새로운 기술은 모두 빠른 구동과 효과적인 전력 사용에 촛점에 맞춰져 있어 휴대 노트북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조건을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울트라북은 노트북 PC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접근/활용성을 크게 개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스턴트 PC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일단 당장은 윈도우를 버리고 새로운 기반의 OS를 입을만한 환경이 못되기 때문에 인텔은 기존 윈도우를 기반으로 하되 스마트 리스폰스, 레피드 스타트 등의 방법을 고안, 초기 구동시 소요되는 시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 및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보장하는 SSD의 대중화는 침체된 노트북 PC 시장의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초기 생각보다 높은 초기 울트라북의 가격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플랫폼을 거듭할수록 가격은 낮아지기 마련이니 초기 가격대를 놓고 성급한 판단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상으로 2011년 국내 노트북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7가지 주요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그 어떤 분야보다 변화 무쌍한 격전지인만큼 이 외에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사건 사고들이 많았죠. IT 분야에 한정된 사건을 넘어 전세계를 패닉 상태로 빠뜨린 일본 대지진 사태, IT 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입힌 태국의 홍수 사태, 그리고 애플의 창업자이자 전세계 IT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천재 스티브잡스의 사망 등.. 사회 전반에 걸처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사고들로 정신 없는 한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그만큼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정보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른 속도로 변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들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12년에는 더 많은 사건, 사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테지만, 사랑하는 가족,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교우,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통해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영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의미있고 건강한 연말 되십시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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