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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의 한계에 도전한다! - 파나소닉 레츠노트 Y2 (제 3부)

이 기사는 7개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등록일시 : 2004-04-17 오전 12:26:00

시야각 특성을 가장 많이 타는 DVD 영화의 한 장면을 30도 각도에서 살펴보자. 스파이더맨 유니폼 중심부의 디테일이 떨어지면서 어둡게 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장면으로 식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30도 각도에서는 크게 우려할만한 상태는 아님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70도 각도로 틀어 보았다. 광시야각 액정이 아니기 때문에 70도 각도에서는 액정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는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흐려지면서 암부 디테일이 무너지고 색간 차이가 적은 배경이 거의 식별되지 않지만 중앙의 노란색 꽃만큼은 제법 또렷하게 구분된다.

DVD 영화 장면도 70도 각도에서 봐보자. 스파이더맨의 유니폼 색은 거의 표현 못하지만 색간 표현 정도가 약한 배경은 그럭저럭 구분이 가능이 가능하다. 일단 위의 시야각 테스트 결과 Y2의 측면 시야각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할 정도까지는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Y2를 동영상 재생용으로 구입하는 것은 적합치 않겠지만 말이다.

이번에는 상하 시야각을 살펴보자.

먼저 상위 30도 각도에서 Y2 액정의 시야각을 살펴보자. 광시야각이든 일반 액정이든 관계없이 - IBM의 Flex View 액정 제외 - 노트북 액정은 상위 시야각에서 그다지 좋은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Y2 의 액정은 일반적인 액정보다 좀 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색이 사용된 이미지의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정상적인 식별이 불가능하다.

다음은 하위 30 시야각이다. 상당히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던 상위 시야각과는 달리 하위 시야각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각도에 따른 색의 과장 현상도 일반 액정에 비해 덜하며 출력된 이미지 식별에도 별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빈약한 상위 시야각을 제외하면 Y2의 액정은 비즈니스형 노트북으로서 크게 문제없는 시야각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겠다.

최대 밝기와 최저 밝기의 비교

사실 Y2 액정 성능에 있어 가장 불만스러운 점은 시야각 성능보다는 액정 자체의 색간 표현 능력 즉 콘트라스트비에 있다. 콘트라스트비란, 빨강과 파랑, 검은색과 흰색 등 성질이 반대가 되는 것 또는 성질이 전혀 다른 것을 표현할 때에 이들의 차이가 느껴지는 정도를 말한다. 콘트라스트 비가 높으면 표현되는 사물이 또렷하게 느껴지며 비슷한 색의 사물이 여러 개 표현되더라도 모두 또렷하게 구분할 수 있다. 인간의 눈에는 250:1정도가 가장 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노트북용 광시야각 액정 또한 220:1에서 300:1 정도의 콘트라스트비를 갖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Y2의 액정은 콘트라스트비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색간 표현력 역시 그다지 분명한 편이 못된다.

전체적으로 원색 표현이 밋밋하게 표현되는데, 굳이 비유하자면 약간 물이 빠진 청바지의 색감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월페이퍼의 은행나무 단풍 이미지 색간의 표현이 상당히 밋밋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콘트라스트비는 액정의 휘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액정 배열을 투과하는 백라이트의 휘도가 높아야 성질이 반대가 되는 색간의 표현 정도는 나타내는 콘트라스트비도 높아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Y2의 액정 휘도가 비교적 높게 느껴지는 것은 액정 자체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액정을 구성하고 있는 편광필터, 컬러필터, 유리기판 등의 두께를 줄였기 때문이다. 각 부분의 두께가 줄어든 만큼 빛이 투과해야할 부분도 줄어들었을 테니 보다 낮은 휘도의 백라이트를 내장했음에도 일반 액정보다 빛의 투과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액정이 밝게 느껴지게 된다. 반면 액정의 휘도 자체는 낮기 때문에 콘트라스트비 역시 낮을 수밖에 없으며 콘트라스트비가 낮으니 색간 표현력 또한 밋밋하게 표현되는 것이다. 이는 '최대의 가벼움'을 위한 결정임과 동시에 7시간 30분 간의 사용을 보장하는 배터리 효율을 위한 절전 설계를 위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