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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는 아이솔레이트 방식입니다만, 씽크패드 특유의 배열과 트랙 포인트를 포함한 듀얼 포인팅 디바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7열 키보드에서 6열 키보드로 변경되기 시작한 출발점은 씽크패드 초경량 라인업인 X1 시리즈 부터이며 최근 새롭게 출시되는 씽크패드의 모든 제품들이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로 변경 완료된 상황입니다.
이전 리뷰에서도 지적한 내용입니다만, 최근 레노버 씽크패드가 20여년 동안 굳건하게 유지해온 7열 키보드를 포기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규격이 다른 키보드 생산에 따른 비용 문제가 가장 컷다고 보여집니다.
씽크패드를 인수한 이후에도 레노버는 한동안 아이솔레이트 타입의 아이디어패드와 전통적인 7열 구조의 씽크패드 키보드를 함께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노트북으로 특화된 씽크패드의 생산량이 대중적인 아이디어 패드에 비해 소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씽크패드 특유의 규격에 맞는 키보드를 생산하는데 따른 비용이 커졌을 것입니다. 이는 갈수록 악화되는 노트북 시장의 채산성 및 ’가격 경쟁력’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씽크패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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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슬림화 경쟁에 씽크패드 7열 키보드가 적합치 않다는 점입니다. 외형적인 가치, 휴대성보다는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에 촛점이 맞춰진 씽크패드 7열 키보드는 노트북을 초슬림 형태로 구성하였을 때 두께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본체 상단 케이스와 일치 타입으로 구성되어 공간을 훨씬 덜 차지하는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로의 변경은 시장 변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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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씽크패드의 상징과도 같은 부분을 거둬내야했던 씽크패드 엔지니어의 고민도 상당했을텐데요, 씽크패드 엔지니어들은 새롭게 탑재되는 아이솔레이트 키감을 기존 씽크패드 7열 키보드의 키감과 최대한 비슷하게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고 키캡 디자인 역시 손가락 돌기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함으로 보다 효율적인 타이핑을 이끌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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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키보드판을 폴리카보네이트 필름으로 감싸 액체가 메인보드로 침투하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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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P50에 탑재된 아이솔레이트 키보드 역시 반발력이나 스트로크 사이즈(키를 누를 때의 깊이), 탄성(키가 튀어오르는 느낌) 등에 있어서는 씽크패드 7열 키보드 대비 떨어지지 않는 사용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씽크패드에 탑재돈 아이솔레이트 키보드는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솔레이트 방식의 키보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키감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반면 편리한 배열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SysRq’와 같이 사용 빈도가 거의 없는 키를 제거하였으며 PrtSc키나 딜리트키, 홈/엔드 키의 위치도 이동된 반면, 멀티미디어 및 화상 회의 컨트롤 등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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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트랙 포인트는 변함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씽크패드에서 트랙포인트가 사라진다면 이 때문에 씽크패드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발생할만큼 트랙포인트는 씽크패드에서 빠져서는 안될 필수 요소입니다.
손가락으로 패드를 이리저리 끌고 다녀야 하는 터치패드와는 달리 트랙포인트는 손가락 끝으로 액정 끝에서 끝까지 빠르고 효율적인 포인팅이 가능하며 익숙해지면 마우스 이상으로 섬세한 작업이 가능할 정도로 효율적입니다.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 트랙포인트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디바이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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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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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인수
추억편
